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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3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권범철(서교인문사회연구실, 편집위원) 돌봄을 중심에 둔다는 것돌봄에 대한 관심이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전례없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돌봄을 중심에 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럴때 우리는 어떤 돌봄을, 어떤 사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걸까? 2024년 9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서비스’의 이용 대상은 “직장 경력을 유지하며 육아 부담을 지고 있는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임산부 등”[1]으로, 이는 이 사업의 목표를 잘 보여준다. 그 사업은 이용대상자(아마도 여성)가 아이를 기르면서도 직장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로서의 돌봄을 제공한다. 이때 돌봄 ‘서비스’는 ‘.. 2025. 5. 15.
테라포밍(Terra-Forming) 서사와 면역의 생명정치 테라포밍(Terra-Forming) 서사와 면역의 생명정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한국 SF를 중심으로[1]   지영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한국 SF와 면역의 생명정치 우주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은 세계 각국의 신화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과학 문명이 싹트기 전부터 존재하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새가 하늘을 나는 것을 보고 대기는 달까지 펼쳐져 있어서 인간이 어깨에 날개를 달면 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살던 시대의 유럽에서는 당대의 사회를 비판하는 정치철학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우주가 유토피아로 제시되었다. 그러다 1643년 이탈리아의 물리학자인 토리첼리가 기압계를 만들어 공기에 무게가 있음을 증명하면서부터 우주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과학적 .. 2025. 4. 7.
자연을 넘어서: 개념은 어떻게 정치적 권력이 되었는가 자연을 넘어서: 개념은 어떻게 정치적 권력이 되었는가 강연: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번역: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행사 정보: – HEREAFTER>의 두 번째 강연, “Out of Nature : How a Concept Became a Political Power?”*일시: 2019년 2월 22일*장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드 브락케 그론드*영상: https://youtu.be/gKukK6kKRQ0?feature=shared *강연 소개근대인(The moderns)은 ‘자연’을 발명했으며, 이를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제도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는 이번 강연에서, 실험적 체계들 내에서 수행된 다양한 지역적 발명들, 몸짓들.. 202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