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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Translation/In Moving Translation31

브뤼노 라투르, 고분고분하지 않은 주체들 고분고분하지 않은 주체들Des sujets récalcitrants​브뤼노 라투르 (Bruno Latour)번역: 박동수​인문사회과학(sciences humaines)은 어떻게 하면 마침내 “단단한(dures)” 과학이 될 수 있을까? 이자벨 스탱게르스(Isabelle Stengers)는 『코스모폴리티크(Cosmopolitiques)』에서 인간과학(sciences de l’homme)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적 원칙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인문사회과학의 스타일을 근본적으로 쇄신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1) 인문사회과학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대개 두 가지 접근 방식이 구분된다. 첫 번째 접근 방식은 뒤르켐(Durkheim)의 유명한 공식에 따라 “사회적 사실들을 사물처럼 다루려는” 시도다. 이 접근법.. 2026. 8. 18.
파트리스 마니글리에, 인류학적 성찰: 비교 방법서설 인류학적 성찰— 비교 방법서설 — Anthropological Meditations : Discourse on Comparative Method 파트리스 마니글리에 지음엄정후 옮김배세진(정치철학자) 감수 [옮긴이의 말] 이 글은 Comparative Metaphysics: Ontology After Anthropology에 파트리스 마니글리에가 실은 글입니다. 여기서 마니글리에는 어떻게 하나의 격자·세계(혹은 구조)가 다른 격자·세계(혹은 구조)로 이행할 수 있는지 데카르트적 성찰을 통해 밝힙니다. 이 글은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를 대립항으로 놓고, “한 구조에서 다른 구조로의 이행을 설명하지 못하는 구조주의의 한계를 넘기 위해 포스트-구조주의라는 사유가 등장했다.”라고 말하는 통념과 달리, 구조주.. 2026. 8. 16.
[르 코르뷔지에와 소련] 르 코르뷔지에, 『빛나는 도시』 中 "개인의 자유", "볼셰... 혹은 '크게'의 개념", "모스크바" 르 코르뷔지에, 『빛나는 도시』 中 "개인의 자유", "볼셰... 혹은 '크게'의 개념", "모스크바" 르 코르뷔지에번역: 황유경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옮긴이의 말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 건축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입니다. 하지만 르 코르뷔지에가 19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 초까지 소비에트 연방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굵직한 건축 사업에 참여했고, 혁명 이후 새로운 체제와 사상에 걸맞는 모습으로 모스크바를 재편하는 계획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으며, 이것이 그가 자신의 '빛나는 도시' 이론을 구상하는 데에 있어 깊은 영향을 끼쳤음은 국내에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르 코르뷔지에가 상상했던 빛나는 도시 모스크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의 원대한 .. 2026. 7. 11.
사라 바눅셈,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 2장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LA PROPRIÉTÉ DE LA TERRE 사라 바눅셈 Sarah Vanuxem번역: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2장 민법 전통의 기원에 놓인 자연의 세 얼굴로마법에서 자연(nature)은 먼저 법의 타자로, 소유는 공동체를 대체하며 등장하는 것으로 제시되는 듯하다. 그러나 자연은 법의 도움 또는 보조자(auxiliaire du droit)로도 나타난다. 개인소유와 집합소유 모두 자연 상태(état naturel)에서 예형화(préfigurées)되어 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자연이 법에 온전히 참여한다는 점을 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재판 작업(travail judiciaire)은 정확히 사물들, 사안들, 또는 소송원인들의 본성(nature des choses, des af.. 2026. 7. 7.
네트워크에서 땅으로: 하나의 여정을 위한 이정표들 - 이자벨 스탱게르스 네트워크에서 땅으로: 하나의 여정을 위한 이정표들Des réseaux au terrestre: repères pour un trajet 이자벨 스탱게르스번역: 박동수 ​과학에 대한 물음은 분명 브뤼노 라투르의 작업 전반에서 일관된 주제이지만, 이 물음이 끊임없이 다시 다루어진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매번의 재검토마다 지난 40년간 나타난 문제들과 맞물려 있는 새로운 도전들에 응답하는 고유한 방식을 발명해왔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브뤼노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과학 활동에 대한 그의 관점이 무엇보다도 인식론(épistémologie)의 지배로부터 과학을 해방시키려는 도전에 의해 방향 지어져 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점은 내게 다소 놀라운 일이었는데, 내가 화학을 공부하던 학생에서 .. 2026. 7. 5.
사라 바눅셈,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 1장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LA PROPRIÉTÉ DE LA TERRE 사라 바눅셈 Sarah Vanuxem번역: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장. 대지와의 연결에 따라 검토한 세 가지 소유 형태프랑스 사법(私法)상의 물권법은 소유에 관한 다양한 관념을 제공한다. 모든 것을 망라하려는 것은 아니나, 우리는 소유를 대지와의 연결 속에서 사유하는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대지의 효용들을 향유하게 해주며, 프랑스 혁명과 함께 사라졌다고 여겨지는 동시적 소유 체계. 둘째, 1804년 민법전 채택 이후 형성되었으며, 부동화된 대지의 지배를 허용하는 고전적 소유 이론. 셋째, 1980년부터 전개된, 땅에서 유리된(hors-sol) 배타적 향유로서의 갱신된 소유 학설이다.⁶ 1-1. 대지의 효.. 202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