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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라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조지훈, 한상원, 박기형의 논평에 대한 답변 라클라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조지훈, 한상원, 박기형의 논평에 대한 답변 현우식(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2026년 7월 21일 서교연 포럼 의 발표문입니다. 서교연 동료 회원의 논평문에 답하는 글이니 아래 논평문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라클라우 사상의 존재론과 언어학 - 조지훈https://en-movement.tistory.com/697라클라우 급진민주주의의 존재적 차원 - 한상원https://en-movement.tistory.com/699라클라우와 세 가지 단위: 시간, 요구, 형식 - 박기형https://en-movement.tistory.com/6981. 들어가며 『근본 없는 민주주의: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를 읽자』(빨간소금, 2026)는 라클라우 사상을 소개하는 입문서다. 1960년.. 2026. 7. 22.
바깥으로부터, 행성으로까지 : 신해욱 시 읽기 (2) 바깥으로부터, 행성으로까지 : 신해욱 시 읽기 (2) 길혜민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본 원고는 지난 2025년 강좌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사라지는 지구 신해욱의 첫 시집인 『간결한 배치』는 인간의 형해화, 그리고 형해화의 과정은 어떤 문제와 함께 상상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시한다. 이러한 신해욱의 시집은 『생물성』, 『syzygy』, 『무족영원』,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타자성의 지평을 열어낸다. 이제 ‘행성적인 것’이라는 시각에서 타자로서의 인간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객체적 상상력을 권해야 할 시간이다. 신해욱의 첫 시집이 나온 2005년의 편혜영의 소설 『아오이가든』을 생각해본다. 소설을 보면 두 작품의 동시성은 어떤 지점을 겨냥한다.. 2026. 7. 20.
바깥으로부터, 행성으로까지 : 신해욱 시 읽기 (1) 바깥으로부터, 행성으로까지 : 신해욱 시 읽기 (1) 길혜민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본 원고는 지난 2025년 강좌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103번 국도에서: 오염, 지방성, 미생물들 신해욱의 첫 시집인 『간결한 배치』의 는 “이곳은 희박하거나 과도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서는 “바깥이 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모리스 블랑쇼는 예술이 ‘바깥’과 관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때 ‘바깥’은 죽음의 경험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죽음’이 ‘바깥’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바깥’이 되는 ‘죽음’이 되려면 그것만의 맥락이 필요하다. ‘바깥’으로서의 ‘죽음’은 살아있는 세계와 어느덧 침범하는 ‘죽음’.. 2026. 7. 20.
<근본 없는 민주주의> 논평문 - 라클라우와 세 가지 단위: 시간, 요구, 형식(박기형) 라클라우와 세 가지 단위: 시간, 요구, 형식현우식, 『근본 없는 민주주의: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를 읽자』 (빨간소금, 2026) 논평문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시간라클라우 사상에 역사 철학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라클라우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라클라우의 정치적 존재론이 펼치는 정치적 존재에 관한 논의에 시간적 차원이 있다면, 그 시간은 ‘지속(duration)’인가 ‘순간(instant)’인가? 어쩌면 라클라우의 사상에는 시간이 부재하는 것은 아닐까? 오직 공간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헤게모니가 접합하고 탈구하는 공간, 적대하고 경합하는 장(場), 정치적 주체화의 장소만 상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시간의 차원이 있다고 한다면, 헤게모니 실천의 장소에서 이뤄지는 정치적 주체화의 ‘.. 2026. 7. 20.
<근본 없는 민주주의> 논평문 - 라클라우 급진민주주의의 존재적 차원(한상원) 라클라우 급진민주주의의 존재적 차원현우식, 『근본 없는 민주주의: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를 읽자』 (빨간소금, 2026) 논평문 한상원(서교인문사회연구실) 현우식 선생님의 신간 『근본없는 민주주의』는 라클라우에 대한 탁월한 입문서로서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책이다. 특히 현우식 선생님을 칭찬하고 싶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의 서술이 라클라우에 대한 쉽고 친절한 입문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라클라우 사상의 배경을 이루는 수많은 인문-사회과학 담론들에 관해서도 매우 탁월하게 요약하고 있어, 복잡하고 난해한 라클라우를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저자는 알튀세르와 그람시의 고전적인 이데올로기/헤게모니 이론, 후설과 하이데거의 현상학, 비트겐슈타인과 크립키의 분석철학, 소쉬르의 언.. 2026. 7. 20.
<근본 없는 민주주의> 논평문 - 라클라우 사상의 존재론과 언어학(조지훈) 라클라우 사상의 존재론과 언어학현우식, 『근본 없는 민주주의: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를 읽자』(빨간소금, 2026) 논평문 조지훈(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하이데거의 존재론은 라클라우의 반본질주의 사상에 근거가 될 수 있는가? 저자는 “근본 없는 민주주의”를 모색하기 위한 이론적 방법론으로 라클라우가 제기한 존재론적 차원과 존재적 차원의 구분을 부각한다. 이러한 구분은 마르크스주의 이론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최종 심급에서의 경제의 결정’이라는 본질주의적 사상과의 대결 속에서 라클라우를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라클라우는 사회를 규정하는 최종 심급의 결정을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 사회는 어떠한 내재적 원리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자기 동일적 실체’가 아니라, “헤게모니의 실천 결과로 구성되는.. 2026.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