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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Writing/인-무브 서교연49

신자유주의에서 가족 장치의 구성과 그 기능 신자유주의에서 가족 장치의 구성과 그 기능- 1997년 IMF 사태를 중심으로 권범철(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2025 제5회 서교연 컨퍼런스 (2025.8.23)에서 처음 발표 후, 수정 보완하여 11호에 게재한 글입니다. 인용 시 해당 호를 참고 바랍니다(http://doi.org/10.52955/JCCF.2026.03.11.9). 1. 서론신자유주의는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공적인 혹은 공통적인 것에 대한 공격이면서 사적인 일자리에서 사람들을 내쫓는 과정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공적인 지원 — 그런 것이 있던 사회에서는 — 도 약해지면서 재생산 영역은 크게 취약해졌다. 간단히 말해 먹고 살기가 어려워졌다. 신자유주의는 바로 그 재생산 영역을 축적의 수단으로 삼았다. .. 2026. 4. 23.
IMF 이후의 청년 서사와 ‘박탈’의 가능성 IMF 이후의 청년 서사와 ‘박탈’의 가능성[1] 지영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Ⅰ. IMF 이후 청년의 자리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는 급격하게 신자유주의적 전환을 겪으며, 청년들은 구조적 불안정 속에서 ‘자기 계발’의 논리를 내면화한 주체로 재구성되었다. 안정적 고용과 복지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은 스스로의 생존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압박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기 계발하는 주체’는 유연한 노동 주체이자 자기 계발 문화를 소비하는 개인으로, 신자유주의 체제의 요구들을 수행하면서 그 체제에 철저히 종속되었다.(서동진, 2010) 얼핏 보면 이 주체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개인으로 보였지만, 그 실상은 불안정성을 체화한 채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착취하는 존재에 가까웠다. 그.. 2026. 1. 14.
인도네시아 투쟁에서 발견한 저항과 연대의 방식 인도네시아 투쟁에서 발견한 저항과 연대의 방식 배경진(쏠)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금요일(8월 29일) 오후쯤이었다.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같은 내용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검은 배경에 빼곡히 적힌 흰 글씨. 글자가 너무 작고, 읽기 귀찮아서 대충 넘기다 똑같은 내용이 계속 보이니 호기심이 생겼다. 귀찮음을 누르고 읽어 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28일 저녁 시위 현장에 있던 오토바이 택시 기사가 경찰(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이 시위는 인도네시아 국회가 국회의원에게 월 5,000만 루피아에 달하는 주택수당을 지급하는 법안을 승인하면서 촉발되었다는 것이다. 5,000만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최저임금에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시위는 단순히 의회의 결정에 .. 2025. 9. 9.
커먼즈의 이론적 지형 커먼즈의 이론적 지형 권범철 (『문화/과학』 편집위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101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인용 시 해당 호를 참고바랍니다. 오늘날 커먼즈(commons)와 그 언저리에 있는 말들이 많은 주목을 받는 건 분명해 보인다. 커먼즈를 비롯한 그 주변 영역은 국내에서 주로 공동, 공통, 공유 등과 -재, -자원, -장, -체, -경제, -도시 등이 조합되어 다양한 말로 불린다. 그것은 단순히 명칭의 차이만은 아니다. 공동자원, 공동체, 공통재, 공통장, 공통체, 공통도시, 공유재, 공유경제, 공유도시 등 저 어휘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전 세계의 수많은 풀뿌리 운동이 수용하는 원리부터 나스닥에 상장된 어느 유니콘 기업이 지향한다는 경제까지 아우를 수 있다. 이 모든 개념들과 실천, 정책,.. 2025. 7. 17.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권범철(서교인문사회연구실, 편집위원) 돌봄을 중심에 둔다는 것돌봄에 대한 관심이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전례없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돌봄을 중심에 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럴때 우리는 어떤 돌봄을, 어떤 사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걸까? 2024년 9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서비스’의 이용 대상은 “직장 경력을 유지하며 육아 부담을 지고 있는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임산부 등”[1]으로, 이는 이 사업의 목표를 잘 보여준다. 그 사업은 이용대상자(아마도 여성)가 아이를 기르면서도 직장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로서의 돌봄을 제공한다. 이때 돌봄 ‘서비스’는 ‘.. 2025. 5. 15.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계산적 합리화에 의한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김현준(문화/과학 편집위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계간 120호 특집 "전환의 키워드"에 실렸으며, 초고는 맑스코뮤날레에서 발표되었음을 밝힙니다.인용 시, 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컴퓨터화는 ... '혁명적'이라 부르면서 ... 중요한 결정은 사적 주체들의 손에 맡겨진다 ... 인공 지능에 의해 이끌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컴퓨터 혁명은 훨씬 더 낯익은 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그것은 텅 빈 마음.- 랭던 위너[1] 1. 들어가며: AI는 민주주의의 도구인가?'AI 대전환' 'AI 혁명'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라클 등이.. 2025.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