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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2

'극우파'의 인류학을 실행하기 - 『영원의 전쟁: 전통주의의 복귀와 우파 포퓰리즘』 서평 '극우파'의 인류학을 실행하기- 『영원의 전쟁: 전통주의의 복귀와 우파 포퓰리즘』(벤저민 R. 타이텔바움 저, 김정은 역, 2024, 글항아리) 임인호* “사형 선고 정도는 받아야 세계적 인물로 하나님이 사용한다”[1], “주사파를 다 잡아 넣고, 목사님을 석방시키는 그날까지 우리는 더 뜨겁게 기도하고 우리는 더 간절하게 기도합시다”[2]. 한국 사회에서 이와 같은 극단적인 종교-정치적 수사는 이제 주변부 사상적 아웃사이더나 극우 종교적 급진파의 금방 타오르고 쉽게 흩어져 버리는 단발성의 극단적인 종교적 레토릭이 아니라 제도권 정치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어, 심지어는 수용되는 언어가 되어버렸다. 그저 커뮤니티 모퉁이나 소규모 급진파 지하 그룹, 이단적 종교 집단에서만 순환하는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러운 .. 2025. 8. 25.
개신교인은 왜 극우가 되었는가: 애국청년들의 서사에서 보는 극우화의 감정과 사회심리 개신교인은 왜 극우가 되었는가:개신교 애국청년들의 서사에서 보는 극우화의 감정과 사회심리 김현준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최근 사회 일부와 개신교의 극우화, 그리고 이른바 "애국청년(들)"의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러한 최근 정세와 관련하여 여전히 시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글을 인무브에 공개합니다. 이 글은 김현준의 2018년 청어람아카데미 강연 원고입니다(제목 수정). 여기서 필자는 일부 개신교 우파 청년들의 이야기에서 반지성주의와 문화적 콤플렉스에 연동된 피해의식, 모욕감, 박탈감이라는 극우화의 사회심리적 동인을 읽어냅니다. 즉 반지성주의는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사회적, 종교적 박탈감에 의한 분노의 감정이고 극우화는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과 반지성주의, 문화지체 등이 결합된 현상입니다. 이.. 2025.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