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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허드슨, 미국의 통화 제국주의(2003) Part.1 미국의 통화 제국주의(America's monetary imperialism) 마이클 허드슨(Michael Hudson) 번역 l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저자 소개: 마이클 허드슨은 미주리 대학교 캔자스시티(UMKC)의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진보적 지식인으로 활동하며, 미국 주도 금융자본주의의 약탈적 성격을 날카롭게 분석해왔다. 1972년에 발간한 첫 저서 에서 1971년 8월의 달러 금태환 정지가 달러헤게모니의 종말이 아니며 이후로도 달러본위제에 의해 미국의 달러패권이 지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1994년 이후 하버드 대학교의 피바디 고고민속 박물관(Peabody Museum of Archaelogy and Ethnology)과 함께 청동기 시대 근동지역의 경제사를 연구했.. 2022. 11. 1.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인터뷰 모음 이 자료는 (2019)의 별책으로 기획된 내용의 일부로, 특조위 과정에서 진행한 석탄화력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인터뷰 내용을 발췌, 정 리한 자료이다. 별책은 인쇄본이 아니라 PDF로 공개 배포될 예정이었으나, 애초에 기획한 원고가 다 모이지 않아 완성되지 못했다. 본 자료에 실린 면접조사는 ‘김용균 특조위’ 활동기간 동안 이뤄진 면접조사 뿐만 아니라,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에서 진행한 를 만드는 과정에서 진행된 면접조사 내용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자료의 구성은 1) 노동안전분야 인터뷰 2) 인권분야 인터뷰 3) 산재은폐 전화제보 15건 4) 김용균 사망당시 태안발전소 비정규직 인권실태 면접조사로 나누었고, 노동안전분야 면접조 사 내용은 주제별로 인터뷰를.. 2022. 10. 31.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1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tistory.com) 19세기 초반 러시아 문학에서 동성애가 다루어지는 더 흥미로운 작품은 바로 레르몬토프의 시 두 편입니다. 하나는 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분들에게 나눠드린 입니다. 티젠가우젠에게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지 말라, 앙증맞고 동그란 엉덩이 흔들지 말라, 욕정과 악덕에 빠져 제멋대로 장난치지 말라. 남의 침상에 기어들지도 말고 제 침상에 들이지도 말라. 농을 부리지도 말고 부드러운 두 손 꼭 쥐지도 말라. 명심하라, 나의 아름다운 핀란드 소년아, 젊음은 오래 빛나지 않으리라, 만날 때마다 애인이 십 루블씩 쥐어준다 하여도. 명심하라,.. 2022. 10. 28.
환상(喚想): 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2 환상(喚想):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2『도서관 환상들』 서평 『도서관 환상들』엮은이.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 옮긴이. 김이재 | 편집. 이승주 | 디자인. 김동신 | 제작. 세걸음 | 발행. 만일정지영 | 디자이너.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일러두기]본 원고는 2022년 8월 15일 《텍스트 뷔페》에서 전시했던 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도서관 환상들』 내 본문 페이지 출처는 대괄호 안에 표기했습니다.  4. 체계 “책의 처음과 끝이 일직선으로 연결돼있다고 상정하는 ‘성공’은 책을 평가하는 알맞은 기준이 아니라고 본다. 책은 선형적으로 만들어지지도, 경험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도서관 환상들』은 순서대로 읽히기를 거부한다. 물론 책을 읽는 방식은 독자의 자유다. 그.. 2022. 10. 26.
환상(喚想): 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1 환상(喚想):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1『도서관 환상들』 서평 『도서관 환상들』엮은이.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 옮긴이. 김이재 | 편집. 이승주 | 디자인. 김동신 | 제작. 세걸음 | 발행. 만일   정지영 | 디자이너.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일러두기]본 원고는 2022년 8월 15일 《텍스트 뷔페》에서 전시했던 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도서관 환상들』 내 본문 페이지 출처는 대괄호 안에 표기했습니다.    책상을 딛고 벽에 기대어, 내 왼 편에 책 한 권이 서있다. 희고 거친 표지 사이로 붉은 박이 빛난다. 힘주어 눌러 새긴 박 글자의 자리는 표지의 다른 자리보다 낮아져 있다. 오른편에는 묶이지 않은 낱장의 페이지가 슬쩍 열려 있다. 새삼스러운 그 모습에서.. 2022. 10. 21.
전쟁사전 2: 코코아에서 창고까지 전쟁사전 2: 코코아에서 창고까지 오스타프 슬리빈스키 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전 편 보러가기-> 웹진 인-무브 - 전쟁 사전 1: 쓰레기에서 시체까지 (tistory.com) 코코아 보흐다나, 키이우-르비우 “어제는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정말 많았다. 기차들이 계속 도착하고 사람들은 요기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려고 우리 쪽으로 왔다. 우리에게는 마침 우유와 쌀로 끓인 카샤가 있었다. 아주 전형적인 아침 식사인 이 카샤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커피가 다 떨어지자 우리는 코코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른들도 사실 코코아를 좋아한다. 단지 코코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잘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나는 홍차 티백들 사이에서 녹차를 찾고 있었는데, 어떤 부인이 꼭 녹차를 .. 2022. 10. 19.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2/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2/2) 번역 백소하 정규식 1편에 이어 웹진 인-무브 -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1/2) (tistory.com) 에르퀼린 바르뱅은 거의 여성으로만 구성된 신실한 환경에서 가난하고 훌륭한 여자아이로 자랐고, 그녀와 친한 이들에게는 알렉시나라고 불렸으나, 마침내 “진실로” 청년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사법적 절차와 민사상 지위 변경 이후 성별을 법적으로 변경할 의무를 지게 되자, 그는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할 수 없었고 결국 목숨을 끊었다. 이 이야기에 특별한 강렬함을 더하는 두세 가지 사항이 없었다면, 난 이 이야기를 진부한 것으로 치부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날짜가 눈에 띈다. 1860년~1870년경은 바로, 반음양자들.. 2022. 10. 12.
"민주화체제의 '정치적인 것'과 포스트-민주화의 '스캔들': 집권민주화세력의 헤게모니 실천과 그 패착에 관하여" (김현준, 서교연)(2/2) "민주화제체의 '정치적인 것'과 포스트-민주화의 '스캔들': 집권민주화세력의 헤게모니 실천과 그 패착에 관하여"(2/2) 김현준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 본 원고는 지난 2022년 6월 14일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진행한 [2022 서교연 연속포럼 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색2]에서 김현준 회원이 발표한 내용의 일부를 녹취 형식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https://en-movement.net/381?category=720246 이어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인데요. 첫 번째, 진보 좌파 역시 보수 우파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제 도덕 정치 비판이라고 이 사람들이 가리키는 도덕 정치 비판은 대중이 무지하고, 도덕 정치에 취약하다는 .. 2022. 10. 6.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1/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1/2) 번역 백소하 정규식 미셸 푸코의 서문을 읽기 전에 푸코가 에르퀼린 바르뱅의 회고록에 붙인 서문은 성에 관한 근대적 이해를 역사화한다. 개인적이든 절대적이든 성별이 진리를 담지하는 것으로 고정되고, 이렇듯 진리로서의 성별을 결정할 권한이 전문가들의 손으로 넘어간 것은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었다. 19세기 말 “반음양자”의 성별을 확립하려는 탐문이 궤를 달리한 것은 단일한 성별이 부과되더라도 보호자의 의식적인 선택을 거친 중세의 규범만이 아니다. 이름도 정체성도 못 박을 수 없지만 감정을 향유한 이에게 성별이 강요되었고, 이것은 죽음을 택해야 할 정도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푸코는 살아온 경험이 ‘진정한 성별’의 판정을 통해 기각되는 에르퀼.. 2022.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