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무브 Writing93 [서교연 워크샾] 이데올로기와 어펙트, 혹은 ‘인간학적 조건’을 어떻게 사고 할 것인가? #이 글은 계간 90호에 기고된 글입니다. 그런데 필자인 제가 실수로 완성된 판본이 아니라 수정 중에 있는 판본을 편집자에 보내서 90호에는 미완성 판본으로 이 글이 실렸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실수입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필자의 완성본은 이곳에 올려둡니다. 서지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90호, 2017년 여름. 문화과학사. 이데올로기와 어펙트, 혹은 ‘인간학적 조건’을 어떻게 사고 할 것인가?-루이 알튀세르와 브라이언 마수미 사이의 쟁점을 중심으로- 정정훈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역사유물론의 대상으로서 인간학적 조건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소위 ‘정동’이론이 유행하면서 비판적 연구의 자장 안에서 어펙트(affect)의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1) 특히 ‘정동’이론은 맑스주의 진영의 .. 2017. 7. 19. 기워진 프랑켄슈타인에서 스스로를 기우는 프랑켄슈타인으로! 기워진 프랑켄슈타인에서 스스로를 기우는 프랑켄슈타인으로![각주:1] 문희정 | 시인 “자본은 흡혈귀처럼 오직 살아 있는 노동을 빨아먹어야 살 수 있으며, 더 많은 노동을 빨아먹을수록 더 오래 사는 죽은 노동이다.” 흡혈귀, 이것은 맑스가 발명한 자본과 자본가에 대한 강력한 비유이다. 우리는 그 비유 앞에서 대책 없는 무기력함과 씁쓸함, 혹은 맥없는 악의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우리 안의 힘을 조금 잃는 일이다. 그 점에서 나는 기존의 비유를 무화시키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에 필적하는 이편의 상징, 즉 대중과 프롤레타리아트와 ‘을’의 무리를 대표하는 상징을 찾아내는 일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고, 여러 날 그 일을 위해 골몰했다. 그렇게 하여 찾아 낸 상징이 바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2017. 7. 3. 백승욱의 <생각하는 마르크스>를 시와 더불어 음미하기 백승욱의 를 시와 더불어 음미하기 이상하 | 독립연구자 그 날 몇 건의 교통사고로 몇 사람이죽었고 그날 시내 술집과 여관은 여전히 붐볐지만아무도 그날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이성복 시 그 날 중 고유한 시대의 질병? 영원한 자본의 모순? 모든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고유한 질병이 있다는 말로 시작하는 한병철의 세계적 밀리언셀러 피로사회 이후, 마치 하나의 축제마냥 경쟁이 벌어졌다. 서동진이 변증법의 낮잠 책 서두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국사회는 어떤 사회인지 어떤 고유질병이 있는지 분석한다는 XX사회 류의 책들은 넘쳐났고 하나의 붐을 이루었지만, 그중 피로사회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듣는 책은 판매량으로 따지는 대중적 영향력으로 보나 이론.. 2017. 6. 6. 이전 1 ···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