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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Writing95

노동시간 단축, 깃발을 내려라 : <시간불평등> 서평 노동시간 단축, 깃발을 내려라: (가이스탠딩 지음. 2024. 창비) 서평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본 글은 한국사회정책 Korea Social Policy Review, 제32권 제2호, 2025, pp.117~120. 에 실렸습니다.인용하실 경우, 아래 출처를 참고해주세요.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215822 ‘노동시간 단축’은 오랫동안 진보적, 친노동적 의제이자 구호였고 선언이었다. 1886년 헤이마켓 광장에서 울려퍼진 ‘주 8시간 노동’의 요구는 곧 ‘인간 선언’이었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에서.. 2025. 7. 23.
커먼즈의 이론적 지형 커먼즈의 이론적 지형 권범철 (『문화/과학』 편집위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101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인용 시 해당 호를 참고바랍니다. 오늘날 커먼즈(commons)와 그 언저리에 있는 말들이 많은 주목을 받는 건 분명해 보인다. 커먼즈를 비롯한 그 주변 영역은 국내에서 주로 공동, 공통, 공유 등과 -재, -자원, -장, -체, -경제, -도시 등이 조합되어 다양한 말로 불린다. 그것은 단순히 명칭의 차이만은 아니다. 공동자원, 공동체, 공통재, 공통장, 공통체, 공통도시, 공유재, 공유경제, 공유도시 등 저 어휘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전 세계의 수많은 풀뿌리 운동이 수용하는 원리부터 나스닥에 상장된 어느 유니콘 기업이 지향한다는 경제까지 아우를 수 있다. 이 모든 개념들과 실천, 정책,.. 2025. 7. 17.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권범철(서교인문사회연구실, 편집위원) 돌봄을 중심에 둔다는 것돌봄에 대한 관심이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전례없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돌봄을 중심에 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럴때 우리는 어떤 돌봄을, 어떤 사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걸까? 2024년 9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서비스’의 이용 대상은 “직장 경력을 유지하며 육아 부담을 지고 있는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임산부 등”[1]으로, 이는 이 사업의 목표를 잘 보여준다. 그 사업은 이용대상자(아마도 여성)가 아이를 기르면서도 직장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로서의 돌봄을 제공한다. 이때 돌봄 ‘서비스’는 ‘.. 2025. 5. 15.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계산적 합리화에 의한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김현준(문화/과학 편집위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계간 120호 특집 "전환의 키워드"에 실렸으며, 초고는 맑스코뮤날레에서 발표되었음을 밝힙니다.인용 시, 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컴퓨터화는 ... '혁명적'이라 부르면서 ... 중요한 결정은 사적 주체들의 손에 맡겨진다 ... 인공 지능에 의해 이끌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컴퓨터 혁명은 훨씬 더 낯익은 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그것은 텅 빈 마음.- 랭던 위너[1] 1. 들어가며: AI는 민주주의의 도구인가?'AI 대전환' 'AI 혁명'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라클 등이.. 2025. 5. 15.
권한, 대의,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문제 ③ 권한, 대의,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문제 집담회 진행: 이태영기록: 김범일, 조준희 / 정리: 김범일, 이태영이 글은 4월 5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조직화의 곤경과 그 너머 - 우리 시대의 정치 조직화 집담회」 2회차 집담회의 기록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대안정치공간 모색과 다정본(다른 정치의 본령)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두 단체가 함께 연재한 〈녹색당 12년의 실험과 가능성의 기록〉의 후속 기획으로 마련되었습니다.2010년대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 속, 각자의 자리에서 ‘조직하기’를 고민해온 분들을 모시고, ‘사람들은 어떻게 모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는 어떻게 조직하는가’ 라는 큰 질문을 쪼개며, 우리가 겪고 있는 곤경을 확인하고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긴 시간 진행.. 2025. 4. 27.
정치 조직화의 곤경과 정당이라는 플랫폼 2010년대 정치/사회운동 조직화의 경험과 곤경② 정치 조직화의 곤경과 정당이라는 플랫폼 집담회 진행: 이태영기록: 김범일, 조준희 / 정리: 이태영, 조준희 이 글은 3월 29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조직화의 곤경과 그 너머 - 우리 시대의 정치 조직화 집담회」 1회차 집담회의 기록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대안정치공간 모색과 다정본(다른 정치의 본령)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두 단체가 함께 연재한 〈녹색당 12년의 실험과 가능성의 기록〉의 후속 기획으로 마련되었습니다.2010년대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 속, 각자의 자리에서 ‘조직하기’를 고민해온 분들을 모시고, '사람들은 어떻게 모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는 어떻게 조직하는가' 라는 큰 질문을 쪼개며, 우리가 겪고 있는 곤경을 확인하고 극복의 실..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