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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엽서 : 원-에크리튀르와 그것을 둘러싼 논쟁의 실마리를 찾아서 다섯 번째 엽서 - 원-에크리튀르와 그것을 둘러싼 논쟁의 실마리를 찾아서 - 최 원 | 독립연구자 안녕하세요? 먼저 지난달에 제가 당신께 엽서를 쓰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 학기가 시작된 데다가 몇 가지 개인적인 사정이 겹치면서 그렇게 된 것이니 너그럽게 용서해주셨으면 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매달 한 장의 엽서를 보내드리고 싶지만 때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이 생기면 그냥 바쁜가보다 또는 아직 생각이 덜 정리 되었나보다 여기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데리다의 원-에크리튀르에 대한 저의 이해를 간략히 말씀드리면서 거기에 기초해서 데리다와 알튀세르 사이의 쟁점 하나를 제기해보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데리다의 에크리튀르를 글쓰기 또.. 2017. 11. 1.
2014년 4월 16일 2014년 4월 16일 고준우 | 학생활동가 돌려 말하지 마라온 사회가 세월호였다- 송경동,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2014년 4월은 나의 대학생활이 이제 막 시작되던 시기였다.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고 선배들과 매주 밥약(식사 약속)을 잡고 동기들과 어울려 다니는 소소한 대학생활의 시작이었다. 4월 16일의 비극은 그 대학생활의 와중에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4월 16일, 나는 대학에서 만난 선배와 학교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던 중에 식당 한편에 설치된 TV에서 뉴스속보가 흘러나왔다. 한 대형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TV는 커다란 배가 가라앉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헬기 영상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자막은 다행히도 ‘전원 구출’이라.. 2017. 10. 31.
동전의 양면, 창조과학과 과학주의 동전의 양면, 창조과학과 과학주의-과학잡지 『에피』 창간호 “가짜는 거짓인가?” 서평- Andante 과학잡지 『에피』가 창간됐다. 잡지에 대한 소개를 하기 전에 먼저 학술활동이라는 제도에서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층위가 매우 중요하다는 나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올해 8월 말부터 9월 까지 논란이 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을 통해 창조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으로 박성진 후보자를 지명했다. 박 전후보자는 1991년 포항공과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LG전자 과장, 벤처기업 엘레포스 부장, 세타텍 이사, 미시시피 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이자, 산학처장이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 2017. 10. 27.
고정희의 시대착오 고정희의 시대착오 길혜민 | 국문학연구자 1995년 낸시 프레이저는 「재분배에서 인정으로? -‘포스트사회주의’ 시대 정의의 딜레마」라는 글을 통해서 젠더 정의에 있어서 재분배와 인정의 두 축 중에서 무엇을 우선으로 하여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포스트사회주의’라는 시간을 당면한 상황에서 인권 존중과 평등권을 모두 충족시키기엔 재분배-인정 양쪽의 이해관계가 상호 모순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꽤나 까다로운 논의가 되어버립니다. 이 글에서 낸시 프레이저는 긍정적 개선책/변혁적 개선책이라는 문제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재분배와 인정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일종의 ‘사고실험’을 진행합니다. 이 작업물이 발표된 이후, 주디스 버틀러, 리처드 로티, 아이리스 매리언.. 2017. 10. 25.
알튀세르와 '공산주의' 알튀세르와 '공산주의' 에티엔 발리바르번역 : 서영표 | 사회학자 이 번역은 (‘『『자본』을 읽자』와 『마르크스를 위하여』: 50년 후’라는 주제로 기획된) CRISIS AND CRITIQUE Volume 2, issue 2(2015-11-23)에 첫 번째 글로 실린 에티엔 발리바르의 'Althusser and "Communism"'(조셉 세라노(Joseph Serrano) 번역)을 기본 대본으로 하되, 이 글의 원문이자 (‘알튀세르, 25년 후’라는 주제로 기획된) la pensée 382 (Avril/juin 2015)에 역시 첫 번째 글로 실린 'Althusser et «le communisme»'을 참고하였다. 영역본 초록이 논문은 알튀세르와 공산주의의 관계, 즉 그가 공산주의에 대해서 가지고 있.. 2017. 10. 25.
비교영화연구를 위하여(1/2) 비교영화연구를 위하여(1/2) 폴 윌먼Paul Willemen번역 : 박상빈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초록 : 이 논문은 근대 문화 형식들의 비교 연구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발전의 분기하는 역사들과 그것에 의한 사회적(문화적) 관계들의 재형성되는 동역학의 충격들이라는 공통의 경험에 기반하여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 논문은 그리하여 영상cinema과 영화들films과 같은 완전히 산업화된 문화적 형식의 비교 연구 접근법을 가능케 할 다양하면서도 아마 불가피한 이론적 틀들과 도구들을 제안하고 밝혀내게 될 것이다. Keywords : Comparative cultural studies, comparative film studies, industrialization of culture, film theory, .. 2017.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