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54 [주권론을 둘러싼 정치적인 것의 딜레마, 2편] 면역의 통치성: 에스포지토의 생명정치 재구성과 사회주의 통치성 문제 면역의 통치성: 에스포지토의 생명정치 재구성과 사회주의 통치성 문제 강길모 (현대정치철학연구회) 1. 서론: 생명정치 이후의 이론적 곤경 미셸 푸코가 제시한 생명정치 개념은 근대 정치권력의 전환이 있었음을, 정치권력이 더 이상 죽일 권리를 의미하는 주권 중심의 권력이 아니라 생명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권력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었다.[1] 그러나 생명정치에 대한 이러한 푸코의 분석은 하나의 난점을 남긴다. 생명을 보호하고 증식하는 권력이 왜 여전히 반복적으로 주권적 폭력, 인종주의, 그리고 죽음정치로 귀결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푸코 자신은 이러한 현상을 인종주의와 예외상태, 통치성의 기술들을 통해 설명했지만, 주권과 생명관리정치 사이의 구조적 연관성은 끝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로.. 2026. 1. 24. 미셸 푸코, 주체와 권력 주체와 권력The Subject and Power (Le sujet et le pouvoir)[1] 미셸 푸코번역 : 오규진 옮긴이의 「주체와 권력」소개문『주체의 해석학』과 『자기의 통치와 타자의 통치』강의를 하게 되는 1982년, 푸코는 『미셸 푸코: 구조주의와 해석학을 넘어서』의 후기로 본 논문을 싣는다. 본 논문에서 푸코는 자신의 권력론이 어떤 점에서 주체에 대한 논의가 되는지 설명한다. 특히 전반부는 푸코가 직접 영어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어에 비해 더 간결한 문장으로 서술되어, 독자의 이해를 수월하게 한다. 또 후반부에서 푸코는 당시까지 푸코 권력론에 대해 제기되었던 여러 질문에 종합적으로 답하며 자신의 권력론을 정리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주체와 권력의 관계에 대한 푸코의 사유를 가장 .. 2026. 1. 19. 공유지의 비극 신화에서 생태부채 신화로: 화폐에 대한 프랑스 제도주의적 접근의 환경 위기에 대한 대응 공유지의 비극 신화에서 생태부채 신화로:화폐에 대한 프랑스 제도주의적 접근의 환경 위기에 대한 대응 빈재익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초록본 논문은 Michel Aglietta와 Étienne Espagne((2024))가 제안한 ‘생태부채 dette écologique’ 개념을 중심으로,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주류 경제학적 신화를 대체하려는 이론적 시도를 검토한다. 저자들은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신화를 통해 신고전파 경제학이 자연을 시장 메커니즘과 사적 소유권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는 전제에 의존해 왔음을 지적하며, 이를 생태부채 신화를 접목한, 화폐에 대한 프랑스 제도주의적 접근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전환에 내재해 있는, ‘화폐에 대한 프랑스 제도주의적 접근’의 이해를 제고하면서 두.. 2026. 1. 19. 터널을 잃어버리기 터널을 잃어버리기 필자: 수차미 KMDB에 올라온 김병규 평론가의 “터널을 통과하기: 없는 것을 망각하는 비평”을 읽었다. 글에서 눈에 들어온 건 “비평은 망각된 것들을 기억하고 흩어진 기억을 서로 연결하는 일이 아니라 망각 자체에 속하는 일”이라고 지적하는 대목이었다. 다소 엉뚱해 보이기도 하는 이 말은 이어지는 문장에서 명료하게 시각화돼 의미를 얻는다. 그는 “영화는 조우가 아니라 사라짐의 체험이고 따라서 비평은 그 사라짐에 관한 기술이기 때문”이라면서, “비평이 한국영화가 곤경을 투사하고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는 특정한 장소를 감지하지 못”한다고 말을 이어간다. 문제는 이 말이 후열의 “비평은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행위다”라는 서술을 전제한다는 점이다. 비평이 사라짐에 관한 기술이어서.. 2026. 1. 15. 모두 함께 모여 허락되지 않은 것을 보고 있다 모두 함께 모여 허락되지 않은 것을 보고 있다 필자: 수차미 KMDB에 올라온 「에바(EVA), 시네마테크에 타라!”」를 읽었다. 그리고 씨네21에 올라온 「어떤 영화 문화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가」를 읽었다. 시네마테크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이 글들에서 눈에 들어온 건 시네마테크를 일종의 공동체로 읽어내는 흐름이었다. KMDB의 이수연 연구원은 “한국사회로부터 닫힌 영화들”이라는 점이 일본문화 금지령으로 더 심했던 ‘일본영화’들이 왜 시네마테크에서 주요하게 다가왔는지를 설명한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욕구가 이들을 시네마테크로 불러모았고, “모두 함께 모여 허락되지 않은 것을 보고 있다”는 감각이 이후 영화제라는 합법적인 장 안으로 편입됐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 서술에.. 2026. 1. 9. Pédés, 미카엘 (Mickaël) 미카엘 (Mickaël)ARIEN NASELLI번역: 임하은 나는 pédé라는 말을 절대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말에는 비하의 뉘앙스가 있기 때문이다. 근데 너는 그 말을 가끔 쓰니까, 우리가 같이 있을 때는 나도 어쩌다 한 번 쓰게 된다. 하지만 그건 pédale이나 grosse pédale 같은, 그냥 웃자고 하는 표현일 뿐이다. 나는 게이나 호모라고 말한다. 아니면 아예 아무 말도 안 한다. 스스로를 규정해야 한다는 게 짜증난다. 어쨌든, 공장 동료들 앞에서 내가 pédé라고 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는다. 걔네는 이미 하루 종일 tapette[1]같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니까. 우리의 정체성, 삶, 경험, 싸움, 그리고 자부심은 정치적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우리.. 2025. 12. 24. 이전 1 2 3 4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