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71 4화 지옥의 문이 열리면, 죽지 못한 자들이 돌아온다 4화 지옥의 문이 열리면, 죽지 못한 자들이 돌아온다 지영/국문학 연구자 1. 이곳이 ‘지옥’이라고 불리는 이유 2015년 대한민국에서는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을 했다. 지옥을 뜻하는 ‘헬(hell)’에 과거의 시공간을 뜻하는 ‘조선’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 단어는 처음에는 디시인사이드에서 통용되는 특수 용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청년들의 절망을 나타내는 보편 용어로 자리 잡는다. ‘지옥불반도’나 ‘망한민국’ 등과 유사어로 사용되고, ‘N포세대’, ‘노오력’,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의 준말)’ 등과 연결되면서 ‘지옥 같은 대한민국’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보여주는 다양한 데이터들이 담겨 있는 헬조선닷컴(hellkorea.com)까지 등장하면서 ‘헬조선’이라는 이름은 .. 2017. 10. 11. 알튀세르와 마오 알튀세르와 마오 에티엔 발리바르번역 장진범 | 사회학도[옮긴이] 이 글은 중국어판 알튀세르 저작집 출간을 앞두고 저작집 주 편자 중 한 명인 천웨(陳越)의 요청으로 발리바르가 쓴 선집 서문(http://revueperiode.net/althusser-et-mao/)을 번역한 것이다. 저작집 첫 권이 阿尔都塞, 『政治与歷史: 從馬基雅維利到馬克思(1955-1972年 高等師範學校講義)』(吳子楓 譯, 西北大學出版社, 2018)로 출간되었고, 발리바르의 아래 서문이 수록되었다. 중국어와 관련한 도움을 주신 서울대 사회학과 윤종석 동학께 감사드린다(하지만 모든 실수는 역자의 책임이다). 이 글의 전반부는 알튀세르의 ‘지적 전기傳記’ 성격을 띠고 있는데, 그동안 한국에 소개된 내용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번역에서 제외.. 2017. 10. 10. 천로역정: 물리학자 생활 내 남성들의 무용담 - 07 천로역정: 물리학자 생활 내 남성들의 무용담 - 07 번역: Andante | 페미니즘 번역모임 [책소개] 책 “입자선-시간과 생애-시간” (Beamtimes and Lifetimes)은 저자인 샤론 트래윅 (Sharon Traweek)이 참여관찰 방법론을 통해 과학자 사회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당시 과학기술학의 민족지 연구가 주로 다루던 ‘지식의 형성과정’이라는 화두를 넘어 공간배치, 기계, 연구자의 생애과정과 같은 사회문화적 측면을 다룬 저작이다. 또한 미국과 일본이라는 상이한 문화에서의 과학연구 양상을 비교하여 국가와 젠더가 과학의 구체적 실천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 밝혀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서는 젠더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이 책의 3장 “순례자의 모험기 (천로역정): 물리학자.. 2017. 10. 10. 푸코와 연필 미셸 푸코의 출간 기념(!?)으로 푸코가 등장하는, 더 정확히 말하면 푸코 읽기가 소재로 쓰인 단편 소설 하나를 번역해 올립니다. 저자는 미국의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Lydia Davis, 1947~ )로, 1997년 발표된 작품집 (Almost No Memory, New York: Farrar Straus & Giroux, 1997)에 수록된 “푸코와 연필”입니다. 이 작품은 약 10년 뒤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The Collected Stories of Lydia Davis, 2009)에도 재수록됐는데, 이번에 번역 대본으로 삼은 건 1997년판입니다(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주세요). 작품 감상을 방해할 수 있으니 여타 더 자세한 정보는 작품 뒤에 (늘 그렇듯 주저리주저리) 적어놓은 ‘코멘.. 2017. 9. 27. 서방 맑스주의의 하나의 이단점. 1960년대 초 알튀세르와 트론티의 상반된 『자본』 독해 서방 맑스주의의 하나의 이단점. 1960년대 초 알튀세르와 트론티의 상반된 『자본』 독해 에티엔 발리바르번역 : 장진범 | 사회학도 이 번역본은 애초 프랑스의 맑스주의 잡지 Période 인터넷 홈페이지 자료실에 2016년 7월 등록된 'Un point d’hérésie du marxisme occidental : Althusser et Tronti lecteurs du Capital'을 대본으로 삼았다. 하지만 번역을 거의 마친 상태에서 이 글이 The Concept in Crisis: Reading Capital Today (2017)의 한 꼭지('A Point of Heresy in Western Marxism: Althusser’s and Tronti’s Antithetic Readings of .. 2017. 9. 26. ‘이니 팬덤’과 분열하는 리버럴의 진정성 ‘이니 팬덤’과 분열하는 리버럴의 진정성 고태경 | 정치철학 연구자 대선이 막 끝나고, 한 문재인 지지자는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다.“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공격들에 일일이 직접 대응하고 맞서고 해명하고 다투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기 전에 지지자들이 먼저 나서서 두터운 방어막을 형성한다. 때로는 방어를 넘어서 선제공격한 자들에게 통렬한 역습을 가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 직접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어진다.”1)문재인 팬덤 내에서 강력한 호응을 얻은 이 글은 오늘날 ‘이니 팬덤’의 성격을 그 어떤 글보다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당선 후 문재인의 행보를 요약해 주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위로’와 ‘공감’.. 2017. 9. 22.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