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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를 지배하는 과학, 젠더에 지배받는 과학>, 시작합니다! , 시작합니다! Andante | 페미니즘 번역모임 트렌스레이팅 페미니즘 안에 코너속 코너가 생겼습니다. [젠더를 지배하는 과학, 젠더에 지배받는 과학]이라는 긴 꼭지명입니다. 아래글은 번역연재를 시작하며 번역자가 직접 코너에 대한 소개글을 썼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번역뿐만 아니라 번역한 내용과 관련된 연구메모를 곁들이게 될 것입니다. 다음 주부터 새롭게 연재하는 번역작업을 기대해 주세요! - 편집장 모든 인간 활동이 그렇듯이 과학의 존재방식도 복합적입니다. 과학 활동과 관련된 사물, 건물, 약품, 기계와 같은 “유물론적 층위”, 이것들의 화폐 값을 매기고, 분배하는 “경제적 층위”, 사람들의 행동이나 성과를 평가하고 자기 서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상징과 기호가 유통되는 “문화적 층위”, 여러 사.. 2017. 7. 21.
[서교연 워크샾] 이데올로기와 어펙트, 혹은 ‘인간학적 조건’을 어떻게 사고 할 것인가? #이 글은 계간 90호에 기고된 글입니다. 그런데 필자인 제가 실수로 완성된 판본이 아니라 수정 중에 있는 판본을 편집자에 보내서 90호에는 미완성 판본으로 이 글이 실렸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실수입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필자의 완성본은 이곳에 올려둡니다. 서지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90호, 2017년 여름. 문화과학사. 이데올로기와 어펙트, 혹은 ‘인간학적 조건’을 어떻게 사고 할 것인가?-루이 알튀세르와 브라이언 마수미 사이의 쟁점을 중심으로- 정정훈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역사유물론의 대상으로서 인간학적 조건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소위 ‘정동’이론이 유행하면서 비판적 연구의 자장 안에서 어펙트(affect)의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1) 특히 ‘정동’이론은 맑스주의 진영의 .. 2017. 7. 19.
페데리치 대 마르크스 Federici versus Marx 페데리치 대 마르크스 Federici versus Marx- 질 도브 Gilles Dauvé -  번역 : 정강산 | 망원사회과학연구실[번역자 소개글]마르크스는  1권에서 “자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의 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쏟으며 태어났다”는 유명한 표현으로 자본의 시초축적Primitive Accumulation of Capital(논자에 따라 ‘원시축적’, ‘본원적 축적’으로 번역되기도 한다)의 단계를 설명한 바 있다. 이때 그가 “피”와 “오물”이라는 수사적 표현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자본주의가 그 내적 법칙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행해온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피와 오물과도 같은 적나라한 폭력을 통해서 발전되어온 비합리적인 체제이기도 하다는 점일 것이다. 산업적 생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화.. 2017. 7. 17.
셀마 제임스, 「성, 인종, 계급」(1974)_마지막 셀마 제임스, 「성, 인종, 계급」(1974)_마지막 번역: 단감 | 페미니즘 번역집단 지금까지 밝혔듯, 페미니스트 계급투쟁은 가정에 갇혀 일하면서도 임금을 받지 못한 여성들을 기반으로 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집밖에서 임금 노동을 한다 하더라도, 노동계급을 생산 및 재생산해야 하는 노동은 여전히 여성들을 무겁게 짓누르고, 투쟁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 일단 시간이 좀처럼 나질 않는다. 임금 계층구조 속에서 여성의 위치는 낮으며, 흑인여성은 더욱 심하다. 혹여 노동력의 계층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를 차지한 여성이라 해도(매우 드물지만!), 여전히 남자를 위한 성적 대상으로 규정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왜 그럴까? 여성 대부분이 주부인 한, 그들이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기능에는 남성에게 성적 대상이 .. 2017. 7. 13.
1화 디지털 시대의 존재론 1화 디지털 시대의 존재론 지영 | 국문학 연구자 1. 디지털 사회의 도래 2017년 ‘4차 산업혁명’이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실 ‘4차 산업혁명’은 몇 년 전부터 인구에 회자되던 ‘빅데이터’나 ‘포스트휴먼’ 논의와 유사 계열을 이루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과학기술 담론 안에서 기존의 논의들이 확대・변용・재생산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와 문학의 관계를 탐색하기 위해 던져야 할 질문은 ‘4차 산업혁명’이나 우리가 향유하는 테크놀로지의 기원에 대한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 담론이 여타의 담론들을 압도하는 양상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늘은 ‘디지털 시대의 존재론’에 .. 2017. 7. 11.
셀마 제임스, 「성, 인종, 계급」(1974)_세 번째 셀마 제임스, 「성, 인종, 계급」(1974)_세 번째 번역: 단감 | 페미니즘 번역집단 성, 인종, 국가, 세대의 사회적 권력 관계는 명확하면서도 특수한 형태의 계급 관계이다. 노동계급 내에서 이러한 권력 관계가 발생하면 계급 간 투쟁에서는 우리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자본은 노동계급 중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을 식민지화하게 만드는 간접적인 통치 방식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우리 계급 전체에 관철시켜왔기 때문이다. 소위 노동계급 조직이 투쟁을 중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국제적으로 그들이 ‘노동계급’을 고립시키게 우리가 놔두었기 때문이다. 이때 ‘노동계급’이란 다른 노동자를 모두 제외하고 21세 이상의 백인 남성으로만 한정된다. 비숙련 백인 남성 노동자는 착취당하고 있는 인간으로서, 일하고, 투표하.. 2017.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