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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바깥, 소설의 안쪽]을 시작하며 '사회의 바깥, 소설의 안쪽'을 시작하며 지영 | 국문학 연구자 이 연재를 시작하면서 떠오른 질문은 세 가지이다. 소설가들은 왜 소설을 쓸까, 독자는 왜 소설을 읽을까, 나는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윤이형 작가는 소설은 혐오를 사랑으로 바꾸지 못하지만 ‘대책 없이’ 소설 쓰는 일이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이 ‘대책 없음’에 공감하고, 이 ‘대책 없음’을 지지하며, ‘사회의 바깥, 소설의 안쪽’에 놓여 있는 ‘우리=타자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실 실용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소설은 무용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다. 이해할 수 없거나 재미없는 소설을 읽고 난 후에는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도대체 작가는 이런 작품을 왜 쓴 걸까?’라는 의문이 마음 깊은 곳에서 짜증과 뒤엉켜 튀어.. 2017. 6. 4.
'유물론적 연극론'에 대한 번역을 시작하며 첫 번째 기획: ‘유물론적 연극론’에 대한 번역을 시작하며. 이찬선 | 알튀세르 번역집단 새롭게 시작하는 웹진 인-무브En-Movement는 그것의 하위 카테고리로서 “알튀세르를 번역하자”라는 꼭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지면에는 그것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알튀세르에 관련된 텍스트들에 대한 번역문들이 게재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알튀세르가 직접 작성했던 원전들과 더불어, 그 원전들에 대한 연구자들의 이차 논문들 또한 포함됩니다. 이 텍스트들은 현재 대학원에서 알튀세르를 직·간접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젊은 연구생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알튀세르 번역 집단에 의해 번역되어 연재될 예정입니다. “알튀세르를 번역하자”라는 제목은 이러한 번역-지면을 기획한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주는 일종의 슬로건으로도 읽힐 수.. 2017. 5. 30.
첫 번째 엽서 첫 번째 엽서 최원 | 독립연구자 안녕하세요? 제가 당신께 드리는 첫 번째 엽서네요. 저는 지난 두 달 동안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연구공간 ‘우리 실험자들’에서 라는 제목 하에 다른 분들과 함께 세미나를 조직해 왔습니다. 저희가 처음 논의 대상으로 삼았던 아즈마 히로키의 에 대한 세미나는 5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6월 부터는 데리다의 텍스트를 직접 읽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 , , , 의 순서를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지요. 저는 이 세미나에서 갖게 된 생각의 편린들을 한 달에 한 차례, 매달 15일에 이곳에 올려 당신과 공유해볼까 합니다. 제가 당신께 띄우는 엽서인 셈이지요. 비록 데리다가 가장 중심적인 논의 대상을 이루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데리다와 관련된 다른 철학자들을 논의하거나 비교할 .. 2017.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