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인-무브

image by 쏠

 

 

 

이 연재물은 2020년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진행한 "처음 만나는 법철학" 프로그램의 결과물입니다. "처음 만나는 법철학"은 이름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서교인문사회연구실의 두 명의 회원, 독일 비판철학 연구자와 프랑스의 구조주의사상 연구자가 자신의 전공에서 한발자국 물러나서 법철학의 고전들로 꼽히는 홉스, 루소, 칸트, 헤겔, 맑스 등등의 저작들을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읽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연재물은 "법 앞에" 서있는 철학자들의 생각을 따라가보는 시도이자, 철학자들의 눈을 통해 법을 이해하려는, 법에 대해서 상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두 "비전공자"의 시도입니다. 이는 카프카의 단편 <법 앞에서>에서 등장하는, 법이 무엇인지 모른채 문지기가 가로막고 있는 법 앞에 서 있는 농부의 시선처럼, 헛다리를 짚거나 현실에서 백만광년 떨어져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로스쿨의 시대에 법철학의 고전들을 읽다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전의 독해를 통해서 개별적인 사안들의 엄중함과 긴급함과 복잡다단함을 떠나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법의 토대는 무엇이며,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 법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라는 단순하면서도 막대한 질문을 말입니다. 

 

 

 

 

댓글 로드 중…

최근에 게시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