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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페미니즘은 '여성'을 구할까?(2/2)

 

 

 

발표자   김보명 (이화여대 여성학과)

 

 

 

 

 

※ 본 원고는 지난 2022년 6월 14일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진행한 [2022 서교연 연속포럼 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색2]에서  김보명 선생님께서 발표한 내용의 일부를 녹취 형식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본문에 실린 그림은 모두 김보명 선생님 수업자료에 기반한 것입니다. 

 

 

 

 

 

 

#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조합들

 

그래서 이제 이런 지형 속에서 제가 궁금한 건 세 가지들이 서로 만나는 지점들도 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독교의 차별금지법반대가 예를 들면 트랜스 여성 반대 혐오 메시지를 수용해서 만들어지는 부분도 있는 거고요. 또 예를 들어 시장에서의 공정을 근거로 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얘기하면서 동시에 또 이제 인구 가족부로 개편하려고 하는 이런 시도들은 기독교의 이성애 규범적인 재생산 정치학과 맞물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어떻게 만났는가.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사례를 들자면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과거에 태극기 집회 이런 거에 잠깐 참여했었죠. 이유는 박근혜 탄핵에 반대했기 때문인 거죠.

 

 

 




그래서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이상한 조합들이 나타나기는 했습니다.
이게 어디에서 만나는가. 어느 국면들에서 만나는가. 그리고 만나는 지점들에서 같이 작동하는 근간에 작동하는 정치학이 있는가라고 하는 질문을 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건 아니고 당연한 대답 중에 하나는 결국은 이성애 규범적인 재생산 정치학이라고 하는 것이 면면하게 다 작동하고 있기는 한데요. 예를 들면 ‘공정’이라고 하는 정치학과 어떤 식으로 만날 것인가. 그러니까 표면적으로 보면 다 논리적으로 다르죠. 각각의 합리성이 다 다른데 이들이 어떻게 만나는가? 정치적으로 정치는 대중적인 정치이기 때문에 사실 논리가 맞지 않아도 만나서 서로 표를 모으고 하겠죠.

서로의 관계 속에서 어떤 변수가 일어나는가에 대한 고민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독교가 종교적인 언어에서 세속적인 언어까지 잘 혼용하면서 새로운 조합들을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보자면 각자의 입장을 보자면 잘 아시겠지만 이런 차이들은 있습니다. 개신교회 젠더 반대는 결국은 여성 그러니까 ‘퀴어’ ‘성’에 대한 반대인 것이죠. 그래서 정상 가족 질서의 파괴라든지 국가 안보 가치 생존의 위협이라고 하는 공식이 형성되고, 이런 관제들이 생겨나고 ‘페미니즘은 양성 평등이다’라고 하는 주장 요즘 나오는 피켓팅들이 이런 식으로 ‘여성 인권 침해하는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하겠죠. 성교육도 마찬가지예요. 성교육 정상 성교육을 하지 말자는 소리는 안 해요. 하지만 성교육이 얼마나 가족 질서를 파괴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면면을 올라가보면 결국 가족 질서 파괴와 국가 안보의 위협 이런 것들이 과거의 방법·논리와 크게 다른가라는 인상마저 주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계보가 어디서 시작이 됐을까를 본다면 사실 한국의 현대 보수 정치학이 어떤 면에서는 DJ 정권의 햇볕 정책에서부터 시작된 ‘햇볕 정책’과 이제 ‘인권위원회’ 두 개가 조합되면서 이제 ‘종북게이’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거잖아요. 두 개에 반대하면서 그 계보까지 사실 좀 올라가는 지점도 조금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변주해서 여기까지 왔을까 이런 거를 추적하면 재미있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해요. 보수 우파의 젠더, 이 부분은 조금 보자면 여기는 ‘시장’이죠. 사실은 시장의 논리로 여기서 말하는 젠더는 여성 정책인 거죠. 사실상 구조적인 불평등에 대한 어떤 개입으로서의 여성 정책을 얘기하는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여기도 이제 실제로 수사를 분석해 보면 굉장히 내부의 디테일 이런 것들은 많은데. 큰 메시지는 ‘공정’과 ‘시장’에 대한 강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성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불공정 행위인 것이죠.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해야 되는 사람들 중에 특정한 사람들에게 국가가 손을 흔들어주는 것이고요.

 


근데 여기서 실제로 이제 보수 우파는 이제 보수 우파의 젠더 반대 담론이 단일하지는 않죠.
우리가 뒤에 보겠지만, 이준석의 어떤 메시지들과 한편으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신지예씨를 당시에 데려가는 이런 상황들에서 내부의 불협화음이 없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인구 절벽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도 있고요

이건 나중에 보겠습니다. 이들이 이제 만나는 지점은 예를 들어 난민 사태 혹은 이민법 관련해서 ‘이민청을 만들겠다.’ 이런 거에서 만나죠. 그러니까 터프(TERF)가 난민들을 반대하는 연합이라고 할 때 예를 들면 이런 장면은 터프와 같은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안전을 이유로 난민을 반대하고, 우파들은 세금이라든지 아니면 일자리라든지 혹은 우리가 ‘조금 더 퀄리티가 좋은 이주민을 받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반대하는 거죠.
기독교에선 이슬람이 들어오는 게 싫으니까 반대하고. 이러면서 이제 모두가 연합해서 난민 반대를 외치는 장면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사실 그래서 ‘예멘 난민 사태가 갑자기 그렇게 큰 어떤 블럭이 형성되었는가?’라고 했을 때 사실은 만날 수 있는 지점들이 있기는 했던 것이죠.
그래서 어떤 국면들이 형성되면 굉장히 다른 집단들이 만나서 다 같이 조합을 형성하면서 ‘우리는 반대한다’라고 하는 연합들이 이제 가능해진 상황인 것 같기는 합니다. 비슷하게 20대 여성들이 ‘왜 촛불 태극기 집회에 갔는가?’라고 했을 때 말씀드렸고요.

예를 들어 차별금지법 반대하는 기독교 세력이 트랜스젠더 이슈를 끌고 들어오는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겠죠. 양성평등 이건 정책인데 여기에는 보수 우파 정치인들과 그들의 표밭인 기독교 집단과 다 같이 붙어 있는 영역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멀쩡해 보이는 여성 정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양성 평등이라는 용어를 굉장히 집요하다고 할 정도로. 정말 모든 조례들과 심지어 대학교의 규정까지 다 찾아서 개입을 하거든요. 심지어 저도 대학교에서 일하면서 모르는 개정안이 올라오기도 해요. 그러면서 연락을 하고 정말 굉장히 촘촘하게 관리를 해요.
그래서 어떻게든 양성 평등으로 바꾸는 노력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시면 아마 거의 다 양성평등으로 바뀌어 있을 거예요. 모든 조례들. 굉장히 촘촘한 기독교 조직이 있고요.

 

 

 


가장 널리 영향력을 갖고 있는 네트워킹은 아마 이제 계속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북 게이’는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 포스터 보시면 ‘동성애 조장 국가 인권 법 개정의 당위성’이거든요.


이건 옛날 뉴스예요. 옛날 뉴스인데 아무튼 ‘종북 게이’라고 하는 그 조합이 생겨난 시점으로 약간 되돌아서 올라가 볼 때, 우리가 기독교와 반동성애의 운동과 정치권의 어떤 조합 이런 것들을 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사례인데 ‘또 얘들은 뭐 하는 걸까?’ 이런 고민도 이제 또 잠깐 들기도 해서 일단 봤습니다. 또 기사만 멀쩡하게 보면은 사실은 경향신문에서 쓴 렏펨 비판 기사와 뭐가 다른가 이런 생각도 잠깐 들 수 있는데, 그것이 이제 조선일보의 또 특정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그래서 보수 진영의 여러 지형 이동 이런 것들에 대한 별거 아닌 걸 수도 있고요. 또는  뭔가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세 가지의 서로 다르지만 겹치는 젠더 반대의 어떤 지형들이 재조합하고 합산하면서 만들어지는 위험들이 있지 않는가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문법, 이거는 이제 새로운 연합도 있지만 새로운 문법도 있는가? 

이것도 다들 많이들 아시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총여학생회 폐지 이것도 대체로 총여 폐지든 차별금지법 반대도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의 수사를 활용하죠. 그래서 ‘왜 폐지해야 되는가?’ ‘학우들이 원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거죠. 그러면서 굉장히 빠른 시일에 토론 같은 건 안 하는 거고요. 그냥 한 이틀 사이에 핸드폰으로 투표해서 없애버리는 방식 이런 것들이죠. 그래서 굉장히 그 자체도 파퓰리즘적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동시에 또 행위자들은 이것이 굉장히 민주주의라고 믿고 있는 ‘투표가 말해준다 숫자가 해준다 다수가 말해준다’라고 하는 이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차별법 반대 시위는 최근에 여러 색깔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강조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라고 하는 것. 대중·국민의 다수가 알지 못하면서, 그리고 국민의 다수는 반대할 텐데 왜 하는가라고 하는 얘기를 반복하고요. 난민 반대 수사 이것도 여성 안전을 수사로 해서 이주민 난민 반대하는 사례들.....

민주주의·페미니즘·여성·인권 이런 이제 기존의 문법들을 새롭게 구성하고 새롭게 의미화하면서 보수 정치학의 전면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프로라이프페미니즘도 같은 얘기고요. '여성이 이제 보다 더 좋은 어떤 대우를 받아야 된다'여성의 생물학적 성에 기반한 권리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주로 예를 들면 여성 공간, 여자 대학교에 대한 생물학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죠. 여기서 생물학이라고 하는데 여러 레이어들이 있기는 합니다.

이제 저의 고민은 굉장히 이게 넓은 지역에서 산산이 흩어져 있다고도 할 수 있고요. ‘어떤 단위들로 묶어서 볼 것인가’ 이런 고민들을 좀 하게 되는 것 같은데...이렇게 해야 될까요. 일단은 얘기를 그냥 짧게 먼저 드리고 뒤에 가보면은... 앞에부터 다시 되돌아보면 이런 조합이 있다고 치면, 여기에서 그러면 많이들 하시는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한 가지 할 수 있는 질문은 ‘그래서 왜 젠더가 여기 진보와 보수의 격전장이 되었는가?’라고 하는 것이죠

 

# 보수의 (반)페미니즘의 지형들


우리가 페미니즘의 어떤 포퓰리즘적인 측면을 어디서 만나는가 했을 때, 쉽게 얘기하자면 지금 온갖 정치권에서 20대 여성을 부르는 방식과 내용이 있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더 큰 질문은 왜 이것을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이렇게 싸우고 있을까? 혹은 이것이 실제로 페미니즘에 대한 얘기인가?

‘도대체 여기서 젠더 정책은 뭔가?’ 라고 하는 이제 질문이 하나 생기는 것 같고요 아무튼 제가 느끼는 인상은 사실은 젠더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고 그러니까 여기서 20대 여성이라고 하는 것만큼,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라고 하는 이 범주 자체가 얼마나 나이브한가?’ 입니다.


도대체 그렇게 표가 도대체 이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해주는 건지가 전혀 없거든요. 20대 여성과 남성을 엄청나게 호명하는데. 그래서 20대 여성들 그리고 한편으로 이런 현상은 20대 여성들이 새로운 정치적인 주체로 부상하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건 맞아요.
근데 문제는 그들의 정체성이 뭔지는 별로 답해지지 않는 거거든요. 얘기되는 거는 젠더 폭력 정도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이제 박지현 씨가 (선거에서 정당의)20대 여성의 얼굴이 됐잖아요.
기존에 우리가 마스크 쓰고 얼굴 없던 이제 수많은 여성 대중들이었던 건데... 여성 시위하듯이 익명의 여성이었잖아요. 1명의 여성. 그들이 드디어 얼굴을 가진 게 이제 박지현 씨인데. 박지현 씨의 그런 정치학은 사실은 이제 아시겠지만 다 불꽃추적단에서 시작되었지만, 그리고 너무너무 훌륭하시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 민주당 구하기 프로젝트의 일정 부분은 ‘왜 20대 여성의 얼굴을 거기에 배치하는가’라고 하는 질문 그리고 이제 ‘이것이 과연 어디로 이어질 것인가’라고 하는 고민인 것 같습니다. 


이건 박지현 씨의 어떤 역량이라든지 가능성에 대한 부정은 전혀 아니고요. 너무너무 훌륭하신데 큰 그림을 봤을 때, 과연 이 시대 여성들의 정치학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호명해야 되는가라고 하는 이제 고민이 저희한테 남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젠더는 빈기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빈기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좌든 우든 그냥 마음대로 갖다 쓰면서. 마음대로는 아니겠지만 나름 여기서 호응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자신의 이해관계들을 이 지형에서 보기 때문인 거죠.
예를 들어 보수의 지형은 이런 거죠.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반대하는 20대 남성과 젠더 폭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거나 구해줄 수 있는 어떤 전문가 여성, 이수정 박사님은 어른 여성인 것이죠. 한편으로는 윤석열이라고 굉장히 가부장제의 (꼭 본인이 보호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 힘을 빌어서 ‘내가 페미니즘 정치를 해보겠다’라고 하는 좀 그런 시도. 그래서 이런 구도들이 이제 어디로 묶일 것인가.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묶어봤을 때 또 보수의 어떤 페미니즘 지형이라고 하는 것도 하나 정도는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크게 볼 때 ‘공정’과 ‘안전’이 약간 충돌하는 지역이기도 하면서 어쨌든 이걸 다 묶어가지고 누군가는 어떻게든 이 안에서의 내부적인 여러 가지 갈등도 있어서 (칼)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어떤 것이 표를 더 잘 조합할 것인가를 가지고 이제 대선에 지역에서 오락가락하면서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하려면 ‘여가부 폐지’ 이런 거 올렸다가 이런 것들이 이제 일어나는 거겠죠. 그래서 보수가 이런 지역이라면 진보는 현재적으로 이런 지형인 것 같습니다. 86 세대 이 남성들의 성적인 무책임, 일종의 폭력이기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은 사람들인 거죠.
결정적으로 책임지지 않고 이제 거기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20대 여성인 박지현 씨가 하고 있는 것이고. 내 아버지도 아니지만 어쨌든 거기서 정치적인 자산을 팔아가는 사람은 586 남성인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이제 여기서 아시겠지만 이재명까지 보면은 (사실은 그래서 다른 얘기지만) 민주당 정신은 사실 이미 젠더가 결정을 했죠. 3명의 주요 후보들이 다 젠더 정치학 때는 사실은 아웃되는 상태였거든요. 어쨌든 이 지형이 무엇인가?
그래서 페미니즘 대중 정치의 이제 지형이 어디로 갈 것인가의 고민인데요.

빠르게 왔는데 어쨌든 ‘현재 페미니즘 정책 혹은 젠더 정책의 지형이 어떤가?’라고 하면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정신이 좀 사납다’ 이제 뭔가 최근에 보시면 페미니즘 진영이 뭐라고 해야 되는데 저희가 이제 약간 다들 침묵하는 그 시기가 있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무슨 얘기를 해도 이제 왜곡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 것이고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도대체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해야 될까. 이게 조금 침묵하게 되는 상황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또 여가부 폐지를 한다고 하니 우리가 또 여가부 수호를 외치면서 또 나오는데 사실은 아시겠지만 ‘페니즘에서 여가부를 정말 수호하고 싶은가??’ 라고 하면 아니거든요. 저희가 먼저 뭔가 문제가 많다고 해왔고, 그렇다고 해서 해체까지는 아닌데. 뭔가 여성가족부에 대한 오래된 비판이 있습니다. 비판이 있는데 이 구도에서 이제 그런 논의들을 할 틈이 없는 거죠. 틈이 없고 이제 막 폐지론이 나오니까 또 그럼 ‘우리는 여가부를 지켜야지’ 하고 나와서 저희는 외치는데 한편으로는 내부에서 굉장히 반대도 있습니다.

이제 남는 감정들과 생각들과 여러 가지들이 좀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약간 이런 지형 자체가 그래서 지금 페미니즘이 어떻게 보면 이제 강남역 이후에 굉장히 이제 대중적으로 굉장히 부활했던 논의의 지형이 지금 약간 소강...?
그러니까 소강이라고 하면 그렇지만 이제 완전 새로운 활로 이런 것들을 이제 좀 모색 중인 시기인데. 그래서 이 담론 지향 자체가 이제 굉장히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여기서 이제 모두가 젠더를 얘기하고, 모두가 젠더를 반대하고 이러고 있기는 하지만 각자 다 다른 의미의 젠더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지만 또 이것들을 모아보면 결국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이제 크게 볼 때는 결국 재생산의 정치학일 수도 있고, 혹은 이제 어떤 국가주의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여기서 젠더를 통해서 국가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죠. 젠더라고 하는 전통적인 전통, 그러니까 이 젠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사실 동의하는 건 결국은 두 개의 성에 기반한 이성적인 재생산적인 섹슈얼리티라고 하는 것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데 이제 거기다 수렴되는 이유는 섹슈얼리티 정치학도 있지만 또 그것과 가족 정치학을 통해서 이제 국가를 재생산하고자 하는 미래주의적인 희망들. 이런 여러 가지들이 이제 같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여성가족부로 갈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지형에서 패미니즘이 정착하도록 해야 된다면 특히 여기서 '대중성'이라고 하는 것을 페미니즘도 고민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재조직화 해낼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질문이 있다는 것까지 말씀드리면서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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