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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Translation/발리바르 읽기38

상호-대상성/객관성/객체성(inter-objectivité) 후기: 상호-대상성/객관성/객체성(inter-objectivité)  에티엔 발리바르(Étienne Balibar) 지음배세진 옮김(파리 7대학 사회과학대학 ‘사회학 및 정치철학’ 학과 정치철학 전공 박사과정) [옮긴이] 이 텍스트는 발리바르의 논문집 “시민-주체”(PUF, 2011)에 수록된 논문 ‘상품의 사회계약: 마르크스와 교환의 주체’의 후기(post-scriptum)를 번역한 것이다. 출판을 염두에 두지 않은 번역이므로 가독성을 해치더라도 inter-objectivité는 ‘상호-대상성/객관성/객체성’으로, inter-subjectivité는 ‘상호-주관성/주체성’으로 옮기도록 하겠다. inter는 ‘상호’ 혹은 ‘간’으로 옮길 수 있으며, objectivité는 불어의 objet나 영어의 ob.. 2019. 10. 15.
관개체적인 것의 철학들 : 스피노자, 마르크스, 프로이트 [옮긴이 앞글]  “스피노자와 정치”는 프랑스대학출판부(PUF)에서 1996년 최초로 출간되어 전세계 스피노자 연구에 한 획을 그은 저서이며(하지만 놀랍게도 이 저서는 “마르크스의 철학”과 유사하게 스피노자에 대한 ‘개론서’ 혹은 교수자격시험 대비용 ‘수험서’이다), 국내에서는 진태원 교수에 의해 한 차례 국역된 이후, 독자들은 현재 그 개정판 “스피노자와 정치”(진태원 옮김, 그린비, 2014)를 시중에서 구해 읽을 수 있다. 이 진태원 교수 번역의 “스피노자와 정치”에는 ‘스피노자, 반오웰: 대중들의 공포’, ‘스피노자에서 개체성과 관개체성’, ‘스피노자, 루소, 마르크스: 정치적인 것의 자율성에서 정치의 타율성으로’라는 발리바르의 세 편의 중요한 논문의 번역들, 그리고 옮긴이 진태원 교수의 해제와 .. 2019. 9. 12.
인간학적 차이의 정치철학: 브뤼노 카르젠티와의 대담 [옮긴이] 이 대담은 매우 짧은 분량의 글이지만, 정치철학에 관한 발리바르의 최근의 생각을 집약적으로 읽을 수 있는 매우 시사적인 대담이다. 발리바르의 작업 스타일을 감안할 때, 여기서 가설적으로 소묘된 내용들은 다른 글들을 통해 좀더 구체적이고 발전된 모습으로 제시될 것 같다. 제한된 분량 내에서 다면적인 문제들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려다 보니까 문장이 복잡해지고 때로는 매우 모호한 표현도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안해서 얼마간 풀어서 번역을 했는데, 좀더 검토를 해본 다음 오역이 있다면 바로 잡겠다. 이 글 역시 (당장) 출판할 목적으로 번역한 게 아니고 충분한 교열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직접 인용은 불허한다.   인간학적 차이의 정치철학: 브뤼노 카르젠티와의 대담Etienne Balibar, “Une.. 2019. 9. 10.
『대중, 계급, 사상』 서문 [편집자의 말] 이 글은 2008년 역자 김정한 선생님의 블로그에 게시된 바 있으나, 발리바르가 다루는 쟁점들을 웹진 인-무브를 통해 다시 한번 문제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게재한다. 발리바르의 책 『대중, 계급, 사상』에 수록된 논문 중 일부는 『대중들의 공포』(최원, 서관모 역)와 『인권의 정치와 성적 차이』(윤소영 편역) 등의 역서에서 조금 수정된 형태로 찾아볼 수 있다. 『대중, 계급, 사상』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  제1부 계급 정치의 딜레마 : 전복 대 구성1장  스피노자, 반(反) 오웰 : 대중의 공포2장  "인간의 권리"와 "시민의 권리" : 평등과 자유에 관한 현대적 변증법3장  피히테와 내면의 경계 : 「독일 민족에게 고함」에 관하여제2부 맑스주의 정치학의 이율배반4장  맑스주의에서.. 2019. 8. 17.
추측과 정세 :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인터뷰 추측과 정세 :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인터뷰Interview Etienne Balibar: conjectures and conjunctures, Radical Philosophy 97(September/October 1999)이 글의 원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radicalphilosophy.com/interview/etienne-balibar-conjectures-and-conjunctures   대담자  피터 오스본 Peter Osborne옮긴이  김정한(현대정치철학연구회) 에티엔 발리바르는 1960년대 초반 알튀세르를 중심으로 하는 탁월한 학생 집단의 일원이었으며, 알튀세르와 함께 『자본을 읽자 Reading Capital』[각주:1]를 저술했다. 그 후 그는 프.. 2019. 7. 29.
바깥의 사유? 블랑쇼와 함께 푸코를 바깥의 사유? 블랑쇼와 함께 푸코를[각주:1]    에티엔 발리바르(Étienne Balibar) 번역: 배세진 (파리 7대학 사회과학대학 ‘사회학 및 정치철학’ 학과 정치철학 전공 박사과정)     1. 이 콜로퀴엄을 위한 제 발표의 대상으로 삼고자 제가 제안하는 질문, 즉 미셸 푸코의 사유가 최소한 일정한 시간 동안--그러나 이 지점에서, 바로 이 시간에 우리가 어떠한 제한을 부여해야 하는 것인지의 문제가 제기되죠--은 모리스 블랑쇼의 사유와 맺어 왔던 특권적 관계에 대한 질문은 이미 상당히 풍부하게 다루어졌으며 이 질문의 중요성이 이미 인정된 바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이 질문은 질 들뢰즈의 저서 “푸코”에서 중심적인 자리를 점하고 있는데요, 들뢰즈의 이 저서에서 이 질문에 대한 새로운 검토 전체는.. 2019.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