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무브 Translation221

마르크스와 함께 푸코를: 자본-권력과 지식-권력 마르크스와 함께 푸코를: 자본-권력과 지식-권력 자크 비데(Jacques Bidet) 지음 배세진 옮김 [옮긴이의 말: 이 글은 파리-웨스트 낭테르 10대학과 파리 앙리 4세 고등학교에서 2014년 12월 18-20일에 열린 콜로퀴엄에 제출된 발제문들을 책으로 엮은 , Christian Laval et al., La Découverte, 2015에 실린 자크 비데의 발제문 를 옮긴 것이다. 이 글은 옮긴이가 번역해 출판할 예정인 (자크 비데 지음, 배세진 옮김, 생각의힘, 2021)의 핵심을 평이하게 제시한다. 참고로, 이 푸코에 도달하기 위해 마르크스로부터 출발하는 저서라면, (자크 비데 지음, 배세진 옮김, 오월의봄, 2020)은 마르크스에 도달하기 위해 푸코로부터 출발하는 저서이다. 독자들은 이 두.. 2020. 8. 4.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자본』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해오기만 했다. 하지만 왜 이러한 해석에 그치지 않고 『자본』을 변형하기도 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변형할 것인가.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자본』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해오기만 했다. 하지만 왜 이러한 해석에 그치지 않고 『자본』을 변형하기도 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변형할 것인가[각주:1]   자크 비데(Jacques Bidet) 지음 배세진 옮김     『자본』과 철학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해오기만 했는데,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세계를 변형하는 것이다.”[각주:2] 청년-헤겔주의자들의 용어로 말하자면, 천상에 있던 철학을 지상으로 내려오게 만들기. 이것이 1845년부터 마르크스가 결연히 걸어나가기 시작했던 그러한 새로운 길이다. 마르크스의 이러한 도전[기획]은 스스로를 하나의 부름(adresse)으로, 하나의 호명(interpellation)으로, 하나의 명령(injonction).. 2020. 7. 5.
사라 아메드_정동적 경제(합본) 2020. 5. 6.
사라 아메드의 <Affective Economies> (4/4) 사라 아메드의 번역: 박구비감수: 단 감 공포의 글로벌 경제(Global Economies of Fear) 우리는 공포가 집단적 형태를 지키기 위해서 작동하는 과정을 더욱 명확히 생각해볼 수 있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사회적이고 집단적이 되는 공포의 물질적 경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별적 주체가 집단적 주체와 일치되며 존재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정동의 실패란 바로 집단적 주체의 표면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주체나 대상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공간적이고 신체적인 공포 경제의 복잡성은 9.11 이후의 글로벌 경제 안에서 너무나 분명해졌다. 공포는 테러리즘으로 명명되고, 테러리스트들은 파괴와 죽음을 일으키려는 자이자 다른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자로(덜 유동적이고, 이동의 자유가 더 적은) 극한의 .. 2020. 4. 10.
사라 아메드의 <Affective Economies> (3/4) 사라 아메드의 번역: 박구비감수: 단 감 공포, 신체들, 그리고 대상들(Fear, Bodies, and Objects) 나는 이제 정동 경제로서의 나의 감정 모델을 특히 공포(fear)와 신체의 물질화에 연결하고자 한다. 특히 공포는 종종 그 대상에 관한 특징을 갖고 이에 따라 내가 앞에서 정의한 경제적 감각 안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공포는 대상이 있다는 이유로 불안과 대조되곤 한다. 예를 들어 스탠리 라흐만(Stanley Rachman)은 불안이 “위협이지만 모호한 사건에 대해 긴장된 예측”이나 “편안하지 않은 긴장감”이라고 설명하는 반면, 공포는 “인식 가능한 위협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이 모델에 대해 공포가 대상의 “지나감(passing by)”과 .. 2020. 4. 10.
사라 아메드의 <Affective Economies> (2/4) 사라 아메드의 (2/4) 번역: 박구비감수: 단 감 혐오의 경제(Economies of Hate) 확실히 일상 언어들은 감정을 주체나 형상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형상화한다. 그래서 “나는 감정을 느껴(I have a feeling).”라고 말하거나, 어떤 영화에 대해 “슬퍼(being sad).”라고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발화를 통해서 감정은 소유물이 된다. 즉, 어떤 특징이나 성질의 형태를 가지고 어떤 주체나 대상에 속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감정을 가졌다는 생각, 혹은 어떤 것이나 누군가에 의해 내가 특정한 방식으로 느끼게 된다는 생각에 도전하려 한다. 나는 감정이 주체나 대상을 포함하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감정은 어느 특정한 역사(이력), ..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