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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스 마니글리에, <유물론> (Materialism) 유물론{Materialism}파트리스 마니글리에 지음엄정후 옮김배세진(정치철학자) 감수 [옮긴이의 말] 이 글은 '발리바르'가 특집 주제였던 Political Concepts: A Critical Lexicon 4호에 에티엔 발리바르의 제자인 파트리스 마니글리에가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은 https://www.politicalconcepts.org/materialism-patrice-maniglie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여기서 다루려는 개념은 정치적 개념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개념 일반의 정치성에 대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유물론이다. 어떤 이들은 이것은 정치적 개념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개념이라고, 혹은 심지어 이것은 개념조차 아니며, 일종의 교리{doctrine}에 불과.. 2026. 7. 17.
[르 코르뷔지에와 소련] 르 코르뷔지에, 『빛나는 도시』 中 "개인의 자유", "볼셰... 혹은 '크게'의 개념", "모스크바" 르 코르뷔지에, 『빛나는 도시』 中 "개인의 자유", "볼셰... 혹은 '크게'의 개념", "모스크바" 르 코르뷔지에번역: 황유경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옮긴이의 말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 건축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입니다. 하지만 르 코르뷔지에가 19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 초까지 소비에트 연방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굵직한 건축 사업에 참여했고, 혁명 이후 새로운 체제와 사상에 걸맞는 모습으로 모스크바를 재편하는 계획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으며, 이것이 그가 자신의 '빛나는 도시' 이론을 구상하는 데에 있어 깊은 영향을 끼쳤음은 국내에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르 코르뷔지에가 상상했던 빛나는 도시 모스크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의 원대한 .. 2026. 7. 11.
에티엔 발리바르·파트리스 마니글리에, 『세계 혹은 지구: 코스모폴리티즘의 쟁점들(La Terre ou le Monde: Divergences cosmopolitiques)』에 대한 서평 에티엔 발리바르·파트리스 마니글리에, 『세계 혹은 지구: 코스모폴리티즘의 쟁점들(La Terre ou le Monde: Divergences cosmopolitiques)』에 대한 서평 제이슨 리드(Jason Read) 지음함은호(연세대학교 비교문학 석사) 옮김배세진(정치철학자) 감수 *원문: Read, J. (2026). Étienne Balibar and Patrice Maniglier, La Terre ou le Monde: Divergences cosmopolitiques. Philosophy Today, 70(1), 231-234. [옮긴이 앞글]‘구조주의 연작’을 닫으며, 마지막으로 에티엔 발리바르와 파트리스 마니글리에의 서한집 『세계 혹은 지구』(배세진 옮김, 에디투스, 2026(근간)).. 2026. 7. 7.
사라 바눅셈,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 2장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LA PROPRIÉTÉ DE LA TERRE 사라 바눅셈 Sarah Vanuxem번역: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2장 민법 전통의 기원에 놓인 자연의 세 얼굴로마법에서 자연(nature)은 먼저 법의 타자로, 소유는 공동체를 대체하며 등장하는 것으로 제시되는 듯하다. 그러나 자연은 법의 도움 또는 보조자(auxiliaire du droit)로도 나타난다. 개인소유와 집합소유 모두 자연 상태(état naturel)에서 예형화(préfigurées)되어 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자연이 법에 온전히 참여한다는 점을 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재판 작업(travail judiciaire)은 정확히 사물들, 사안들, 또는 소송원인들의 본성(nature des choses, des af.. 2026. 7. 7.
네트워크에서 땅으로: 하나의 여정을 위한 이정표들 - 이자벨 스탱게르스 네트워크에서 땅으로: 하나의 여정을 위한 이정표들Des réseaux au terrestre: repères pour un trajet 이자벨 스탱게르스번역: 박동수 ​과학에 대한 물음은 분명 브뤼노 라투르의 작업 전반에서 일관된 주제이지만, 이 물음이 끊임없이 다시 다루어진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매번의 재검토마다 지난 40년간 나타난 문제들과 맞물려 있는 새로운 도전들에 응답하는 고유한 방식을 발명해왔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브뤼노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과학 활동에 대한 그의 관점이 무엇보다도 인식론(épistémologie)의 지배로부터 과학을 해방시키려는 도전에 의해 방향 지어져 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점은 내게 다소 놀라운 일이었는데, 내가 화학을 공부하던 학생에서 .. 2026. 7. 5.
사라 바눅셈,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 1장 대지를 소유한다는 것LA PROPRIÉTÉ DE LA TERRE 사라 바눅셈 Sarah Vanuxem번역: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장. 대지와의 연결에 따라 검토한 세 가지 소유 형태프랑스 사법(私法)상의 물권법은 소유에 관한 다양한 관념을 제공한다. 모든 것을 망라하려는 것은 아니나, 우리는 소유를 대지와의 연결 속에서 사유하는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대지의 효용들을 향유하게 해주며, 프랑스 혁명과 함께 사라졌다고 여겨지는 동시적 소유 체계. 둘째, 1804년 민법전 채택 이후 형성되었으며, 부동화된 대지의 지배를 허용하는 고전적 소유 이론. 셋째, 1980년부터 전개된, 땅에서 유리된(hors-sol) 배타적 향유로서의 갱신된 소유 학설이다.⁶ 1-1. 대지의 효.. 202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