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91 셀마 제임스, 「성, 인종, 계급」(1974)_첫 번째 셀마 제임스, 「성, 인종, 계급」(1974)_첫 번째 번역: 단감 | 페미니즘 번역집단 [소개] 셀마 제임스는 1972년부터 진행된 국제 가사노동 임금 캠페인의 창시자이며, 2000년에는 ‘전지구 여성 파업의 날’을 조직하는 데 동참하기도 한 여성운동가이다. 1972년에 그녀가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와 공저한 『여성의 힘과 공동체의 전복』은 ‘남성 노동’의 착취에만 주목하는 자본주의 비판은 여성 착취를 묵과하거나 반복한다는 점을비판하며 가사노동을 가치 없는 노동으로 취급하는 것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여성 억압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여 여성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러한 여성운동은 사회주의 운동뿐만 아니라, 19세기부터 이어져온 흑인 해방 운동에서도 큰 영향을 받았는데, 흑인들의 노예노동이야말로 자.. 2017. 6. 21. 두 번째 엽서 두 번째 엽서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글을 올리겠다고 약속드린 15일이 다가왔는데, 갑자기 개인적으로 일들이 마구 겹치고 예정에 없던 큰일까지 생기는 바람에 제대로 글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만큼 아무 엽서도 부치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군요. 왜냐하면 정해진 마감일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거의 늘 마주하고 있는 조건이자, 우리가 언젠가는 우리 자신의 죽음을 마주해야 할 날이 있다는 사실의 환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빌려온 시간을 살다가는 유한한 존재로서의 우리는 늘 마감일을 앞두고 있으며 그때까지 무엇이라도 써야 하고, 어떤 짓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지요. 하이데거가 죽음을 향한 존재의 실존적 불안(Angst, anxiety)에 대해 말했을 때, 그는.. 2017. 6. 20. 루이 알튀세르 「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1968)- 첫번째 루이 알튀세르 「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1968) 이종현 옮김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불어본 편집자 프랑수와 마트롱이 붙인 소개글]원래 알튀세르는 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한 이 글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이 글의 처음 몇 문장들을 보면, 그가 1968년 4월 1일 (Piccolo Teatro de Milan)이 주최한 토론회를 염두에 두고 이 글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알튀세르는 토론회에서 이 글을 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68년 4월 3일 『루니타』(L'Unità)지(誌)에는 이 토론회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 이 기사에서는 알튀세르의 발표에 대한 언급이 없다. 또, 이 글이 결국 미완성으로 남았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알튀세르는 토론회에서 이 글을 읽지 않은 듯하다. 토론회에서 이 .. 2017. 6. 15. 웹진 인-무브, 시작합니다. 웹진 인-무브, 시작합니다. 전주희 | 웹진 인-무브 편집장 인적 드문 골목 한 모퉁이에서 웹진 인-무브를 시작합니다. 이 곳에는 세상을 완전하게 설명해내는 새로운 철학 따위는 없으며, 신자유주의 이후, 새로운 자본의 축적전략을 내다보며 전세계 ‘프롤레타리아 과학’의 이름으로 정치적, 계급적 전망을 구체적이고 유연하게 제시할 입장 역시 없습니다.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아닐지 모릅니다. 작년 한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면 그것은 ‘강남역 10번 출구’와 ‘구의역 스크린 도어’에서 출발한 운동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포스트 잇의 물결속에 이론의 ‘자리’는 어디에 있었을까요?지난 겨울을 환하게 밝힌 수백만개의 촛불들이 더 뜨겁게 타오를 횃불이 되었는지, 간밤.. 2017. 6. 11. <이상한 가역반응>을 시작합니다 을 시작합니다. 길혜민 | 국문학연구자 이상은 제가 알고 있는 이상한 시인들 중에서도 특히 이상함의 기원에 해당하는 작가입니다.이상 시집의 첫 번째 작품 제목은입니다.1931년도에 발표된 작품의 제목치고는 꽤나 현란하죠. 가역, 可逆되돌려본다는 뜻이겠죠.그런데 이상은 이 시에서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표현합니다.더 이상은 평행하지 않은 것, 그래서 꼭 붙어버린 곡선에 대해서 말이죠.굴곡진 직선과 되돌려보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일까요. 비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해 무식한 제가 유추해보건대되돌아본다는 의식인 기억하기와 관련된 반응이 이상하다는 뜻 같습니다.과거를 떠올린다는 일이란 완전히 복원될 수 없는 기억을현재라는 시점을 끌어안고 볼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는 시차에 대한 시인의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2017. 6. 11. 페미니즘 번역을 시작합니다. 페미니즘 번역을 시작합니다. 밤새도록 쌓아올려진 페미니즘의 말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며, ‘오늘의 페미니즘은 또 어제와는 다른 것이 되었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어느 날, 페미니즘 번역집단을 꾸리고 페미니즘의 말들을 더 많이 번역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를 더 강하게 연결시켜 줄 수 있도록 지금,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의 말들은 더 많이 생산되고 유통되었으면 합니다. 직접적인 논쟁에 개입하는, 혹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에 비해 번역되는 페미니즘의 말들은 뒤늦게 당도하거나, 아니면 때 이르게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래된 논쟁들과 복잡한 비판의 실천속에서 페미니즘의 짧은 글들을 번역하며 소개하는 일이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2017. 6. 7. 이전 1 ··· 78 79 80 81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