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71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2/3)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2) The Transfeminist Manifesto1) 에미 코야마(Emi Koyama) 백소하 옮김 ※본 글에 붙은 괄호숫자 1) 또는 2) 등은 각주 번호를 가리킵니다. 티스토리의 각주 서비스 종료로 번호만 표기했습니다. 정확한 각주 내용을 확인하실 분은 글 마지막 부분에 업로드된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보시길 권합니다. 페미니스트 의제로서 신체 이미지/의식 페미니스트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몸에서 우리가 편안하고 당당하며 힘찬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이는 많은 여성들에게 사실이 아니고, 트랜스 여성도 여기 포함된다. 많은 트랜스페미니스트에게 신체 이미지의 문제는 안녕과 안전에 대한 우리의 필요가 우리의 페미니스트 정치관과 직접 부딪히는 지점이다. 우리 가운.. 2021. 9. 23.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1/3)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1) The Transfeminist Manifesto1) 에미 코야마(Emi Koyama) 백소하 옮김 역자서문 코야마의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은 여태까지 번역한 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담론, 문학, 역사의 층위에서 분석과 성찰이 이루어진 스톤, 스트라이커, 파인버그와 달리 코야마의 글은 선언문의 형식에 충실해, “트랜스페미니즘”이 활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강령과 쟁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코야마 본인이 후기에서 거듭 술회하듯 당대 페미니즘 내 반트랜스 정서에 맞서 트랜스 여성의 위치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기에, 이 글은 트랜스페미니즘을 그 신기원으로 자신 있게 주장하면서도 이 글이 궁극적으로 모색하는 “포용적 연합 정치”로 나아갈 방도을 제시하는 데 미진하다. .. 2021. 9. 16. [법앞에서]를 시작하며 이 연재물은 2020년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진행한 "처음 만나는 법철학" 프로그램의 결과물입니다. "처음 만나는 법철학"은 이름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서교인문사회연구실의 두 명의 회원, 독일 비판철학 연구자와 프랑스의 구조주의사상 연구자가 자신의 전공에서 한발자국 물러나서 법철학의 고전들로 꼽히는 홉스, 루소, 칸트, 헤겔, 맑스 등등의 저작들을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읽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연재물은 "법 앞에" 서있는 철학자들의 생각을 따라가보는 시도이자, 철학자들의 눈을 통해 법을 이해하려는, 법에 대해서 상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두 "비전공자"의 시도입니다. 이는 카프카의 단편 에서 등장하는, 법이 무엇인지 모른채 문지기가 가로막고 있는 법 앞에 서 있는 농부의 시선처럼, .. 2021. 8. 3. 필명 없음 -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 몇 편 (2) 필명 없음 -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 몇 편 (2) -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수령님의 기념일 지난번에는 필명과 실제 이름, 시와 일기 사이에서 진자 운동을 하는 아흐마토바의 초기 시를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아흐마토바가 작가동맹 개인카드에 파 놓았던 네 개의 함정 중 세 번째 함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아흐마토바는 개인카드에 출생연도를 1893년이라고 적어 넣었는데요, 사실 그녀는 1889년 6월 11일(신력으로는 23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녀보다 십년 먼저 태어난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소비에트 연방의 최고 권력자 이오시프 스탈린입니다. 1949년 12월 21일(신력), 스탈린의 일흔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아흐마토바는 다음 시를 써서 그에게 바칩니다. 21 Декабря 1949 года.. 2021. 5. 21.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합본)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합본)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억.. 2021. 4. 30.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5/5)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5/5)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 2021. 4. 20.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