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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27

평화를 새롭게 사유해야 한다면: 우크라이나 좌파와의 대화가 제기하는 도전들 평화를 새롭게 사유해야 한다면: 우크라이나 좌파와의 대화가 제기하는 도전들 마크 게르트너(Mark Gärtner) 번역: 한상원 [이 글은 독일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이 발간하는 온라인 기사를 번역한 것다. 이 글을 통해 우크라이나 시민사회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번역했다. 원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rosalux.de/news/id/50000/wenn-frieden-neu-gedacht-werden-muss] 이 글은 2023년 1월 20일부터 1월 30일까지 우크라이나 조직들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전달하기 위한 대표단 여행에서 수행된 대화들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 여행은 linXXnet Leipzig가 조직했으며, 율레 .. 2023. 3. 6.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5)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5)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그런데 송어가 계속 두드리면 얼음이 깨지기는 깨지는 모양입니다. 배부자료 4쪽과 5쪽에 현대 시인들의 시 세 편을 보면 말입니다. 마렌니코바와 스타로둡체바, 그리고 트랜스젠더인 체르니쇼프의 시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크세니야 마렌니코바(1981-) *** 시디를 몇 장 들고 가는 길 어차피 넌 듣지 않을 테지만 나도 나대로 할 일이 있어: received files 폴더에 내가 받아 둔 mp3랑 포르노사진이 있거든. 뭐가 들어 있을지 모르겠다만. 그녀는 말라깽이, 키도 자그마하고 그녀 왈, 이 따위 가슴으로 뭘 하겠어 징글징글해 그녀는 갈비뼈를 쓰다듬다가 갈비뼈를 세다가 웃어 그 옆에 누워있는 나 (몸집이 큰 사람한테는 그게 당.. 2023. 1. 20.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4)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4)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소비에트 붕괴 후 1990년대에 새로 출간된 쿠즈민의 의 표지 2. 쿠즈민의 : 집과 몸 사실 오늘 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 어떤 역사적, 지리적 맥락에 놓여있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퀴어 문학 일천년을 훑고서 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번역하면서 제목이 참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우선 원문은 ‘날개들’입니다. 이렇게 번역하면 임팩트가 부족한 것 같아서 ‘날개’로 했습니다. 그러자니 이상의 와 겹쳐서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계 최초로 동성애 주제를 다룬 영화의 이름도 ‘날개’였습니다. 바로 스웨덴 영화감독인 모리츠 스틸러의.. 2022. 12. 24.
전쟁사전 4: 어른다움에서 퍼즐까지 전쟁사전 4: 어른다움에서 퍼즐까지 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그림 출처: https://pen.org.ua/slovnyk-vijny-korotki-istoriyi-ukrayinskogo-sprotyvu 어른다움 카테리나 미할리치나 기차역에서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온 가족들을 맞이한다. 러시아어를 말하는 두 엄마들. 그리고 다섯 명의 아이들. 열다섯 살짜리 소녀, 여덟 살, 열 살 남자 아이 둘, 네 살배기 세바, 그리고 한 살 반 된 사샤. 거리는 손이 얼어붙을 정도로 춥다. 어린 아이들은 열차 침대칸에서 꼬박 하루 반나절을 보낸 탓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오십 명이 타고 있었고 꾸벅 졸 수 도 없었던 침대칸에서 이 아이들은 가장 어린 사람들이었다. 폴란드로 향하는 두 가족은 우선 셰기니로.. 2022. 12. 12.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3)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3)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tistory.com) 2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tistory.com) 파르노크는 1933년에 죽습니다. 이 해에 러시아 퀴어의 역사에서 큰 비극이 일어납니다. 바로 스탈린이 남성 간의 동성애를 형법상 범죄로 규정합니다. 를 쓴 고리키는 논문 에서 동성애를 서구 자본주의의 퇴폐적인 문화로 규정하고 스탈린의 결단을 환영합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수용소에 끌려갑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작가로 겐나디 트리포노프(Геннадий Трифонов, 1945-2011)가 있습니다. 사.. 2022. 11. 25.
전쟁사전 3: 할머니에서 메아리까지 전쟁사전 3: 할머니에서 메아리까지 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지난 2회에 걸쳐 올린 은 여러 사람들이 일상에서 듣거나 생각한 것들을 기록하고 오스타프 슬리빈스키가 한데 모은 것이었다. 이번부터 3-4회로 나눠 올리는 은 역시 슬리빈스키가 주도한 프로젝트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작가들이 적은 항목들이다. 이 글은 우크라이나 펜클럽 사이트(https://pen.org.ua/slovnyk-vijny-korotki-istoriyi-ukrayinskogo-sprotyvu)에 게시된 글로서 작가들은 각자 자신의 글을 온라인 공간에서 낭독했다. 젊은 시인부터 노시인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작은 것부터 종교적 묵상에 이르기까지, 키이우에서 마리우폴에 이르기까지 말이 전쟁을 겪으며 취한 몸짓들, 자세들이 새겨.. 2022.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