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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Translation/트랜스레이팅 페미니즘92

앤드루 샤프, <기능성에서 미학으로: 트랜스젠더 법학의 구조>(3/3) 기능성에서 미학으로: 트랜스젠더 법학의 구조(3/3) 저자: 앤드루 샤프 번역: 정규식(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원) *본 원고는 수잔 스트라이커와 스테판 휘틀이 편저한 위의 책, 의 44번째 논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기능성에서 미학으로 15. 법무상 대 오타후후 가정법원 판결로 넘어가기 전에, 호주 연방법원의 사회보장부 및 사회보장부장관 대 SRA 판결로 돌아가보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바로 이 판결에서 트랜스젠더 법학 내 기능에서 미학으로의 전환이 처음 눈에 띄기 때문이다. 수술 후 MTF 트랜스젠더의 이성애자로서의 능력에 만족감을 표한 뒤, 록하트 판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FTM 트랜스섹슈얼은 아마도 적잖이 다른 상황에 놓여있을 것인데, 이는 성공적인 수술조차도 그가 완전히 기능적인 남성이 .. 2023. 2. 11.
앤드루 샤프, <기능성에서 미학으로: 트랜스젠더 법학의 구조>(2/3) 기능성에서 미학으로: 트랜스젠더 법학의 구조(2/3) 저자: 앤드루 샤프 번역: 정규식(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원) *본 원고는 수잔 스트라이커와 스테판 휘틀이 편저한 위의 책, 의 44번째 논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7. 최근 ‘정신적, 해부학적 조화’에 관한 테스트는 호주의 맥락에서도 호응을 얻어 왔다. R 대 해리스와 맥기네스 판결에서 뉴사우스웨일스 주 형사항소법원은, ‘다른’ 남성으로 하여금 성추행을 저지르게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수술 후 MTF 트랜스젠더인 리 해리스를, 형법적 목적상 여성으로 간주했다. 그런데 이 판결에서는 법적 인정이라는 것이, 외과 수술의 시행이라는 단순한 사실과 구분되는, 매슈스 판사가 ‘완전한’ 성별 재지정 수술이라 일컬은 것에 의존함이 드러났다. 매슈스 판사가.. 2023. 1. 27.
앤드루 샤프, <기능성에서 미학으로: 트랜스젠더 법학의 구조>(1/3) 기능성에서 미학으로: 트랜스젠더 법학의 구조(1/3) 저자: 앤드루 샤프 번역: 정규식(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원) *본 원고는 수잔 스트라이커와 스테판 휘틀이 편저한 위의 책, 의 44번째 논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앤드루 샤프는, 트랜스젠더 및 트랜스섹슈얼에 대한 법적 개조에서 주요한 이론적 문제 중 하나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 새로운 성 역할(gender role)을 취해온 트랜스젠더에게 법적 인정과 법률상 권리들이 부여될 시점을 결정하는 문제 말이다. 샤프는, 거의 모든 사법권(司法圈, jurisdiction)의 법령과 판례법 모두가 성기 수술만을 변화가 가능한 유일한 지점으로 정해두고 있음을 지적한다(이때 성기 수술은 FTM 트랜스섹슈얼들보다는, 보통 몇 차례의 성기 수술을 받.. 2023. 1. 16.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2/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2/2) 번역 백소하 정규식 1편에 이어 웹진 인-무브 -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1/2) (tistory.com) 에르퀼린 바르뱅은 거의 여성으로만 구성된 신실한 환경에서 가난하고 훌륭한 여자아이로 자랐고, 그녀와 친한 이들에게는 알렉시나라고 불렸으나, 마침내 “진실로” 청년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사법적 절차와 민사상 지위 변경 이후 성별을 법적으로 변경할 의무를 지게 되자, 그는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할 수 없었고 결국 목숨을 끊었다. 이 이야기에 특별한 강렬함을 더하는 두세 가지 사항이 없었다면, 난 이 이야기를 진부한 것으로 치부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날짜가 눈에 띈다. 1860년~1870년경은 바로, 반음양자들.. 2022. 10. 1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1/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1/2) 번역 백소하 정규식 미셸 푸코의 서문을 읽기 전에 푸코가 에르퀼린 바르뱅의 회고록에 붙인 서문은 성에 관한 근대적 이해를 역사화한다. 개인적이든 절대적이든 성별이 진리를 담지하는 것으로 고정되고, 이렇듯 진리로서의 성별을 결정할 권한이 전문가들의 손으로 넘어간 것은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었다. 19세기 말 “반음양자”의 성별을 확립하려는 탐문이 궤를 달리한 것은 단일한 성별이 부과되더라도 보호자의 의식적인 선택을 거친 중세의 규범만이 아니다. 이름도 정체성도 못 박을 수 없지만 감정을 향유한 이에게 성별이 강요되었고, 이것은 죽음을 택해야 할 정도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푸코는 살아온 경험이 ‘진정한 성별’의 판정을 통해 기각되는 에르퀼.. 2022. 10. 5.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과 1,5,6,7장 (5/5)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 & 1, 5,6,7장 (5/5) 번역 연구공간 L. * 텍스트 서지사항 - Donna J. Haraway, Staying with the Trouble: Making Kin in the Chthulucene, Durham and London: Duke University Press, 2016, pp. 126-133. -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가제) 》 7장 호기심어린 실천 흥미로운 연구는, 존재를 흥미롭게 만드는 조건 하에서 행해진 연구이다. - 뱅시안 데스프레 확대된 정신능력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상상력을 방문하도록 훈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한나 아렌트, 《칸트 정치철학 강의》 뱅시안 .. 202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