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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상호-대상성/객관성/객체성 후기: 상호-대상성/객관성/객체성(inter-objectivité) 에티엔 발리바르(Étienne Balibar) 지음배세진 옮김(정치철학 박사)  [옮긴이 앞글: 이 텍스트는 발리바르의 논문집 『시민-주체』(Citoyen sujet, PUF, 2011)에 수록된 논문 「상품의 사회계약: 마르크스와 교환의 주체」의 ‘후기’(post-scriptum)를 번역한 것이다. 출판을 염두에 두지 않은 번역이므로 가독성을 해치더라도 inter-objectivité는 ‘상호-대상성/객관성/객체성’으로, inter-subjectivité는 ‘상호-주관성/주체성’으로 옮기도록 하겠다. inter는 ‘상호’ 혹은 ‘간’으로 옮길 수 있으며, objectivité는 불어의 objet나 영어의 object가 ‘대상’, ‘객관.. 2024. 3. 19.
'낯설게 하기'와 모험의 주체 - 스베틀라나 보임, <<오프모던의 건축>>, 김수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2023. ‘낯설게하기’와 모험의 주체:스베틀라나 보임, 오프모던의 건축>>, 김수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2023.   이종현 회원이 스베틀라나 보임의 >에 대해 서평을 썼습니다. 작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어 서교연 아방가르드 세미나에서도 다룬 적 있는 책입니다. 이 서평에서는 매우 읽기 어려운 책을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마음 편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제33권 제2호, 2023. 07. [서평] 이종현 – ‘낯설게하기’와 모험의 주체: 스베틀라나 보임, >, 김수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2023. – SNU 링크에 걸려있는 서울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사이트에서 pdf 파일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인무브 편집팀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작고 매력적인.. 2024. 3. 13.
제라르 뒤메닐의 저서 『‘자본’의 경제법칙 개념』의 서문(2/2) 제라르 뒤메닐의 저서 『‘자본’의 경제법칙 개념』의 서문(2/2) 루이 알튀세르 지음배세진 옮김(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 연구원)   (계속) 그리고 이러한 방법이라는 관념을 격렬하게 비판했던 헤겔에게서 이 방법이라는 관념이 자신의 생성(devenir) 속에서 모든 결과를 도래케할 보증물로서의, 모든 과정의 목적론적 의미/방향의 선험적(a priori) 보증물로서의 ‘절대적’ 방법이라는 형태 하에서 다시 돌발(resurgit)하는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 헤겔을 인식론의 함정에 다시 빠지도록 만드는 ‘절대적’을 제거하자. 그리고 이 방법이라는 관념이 일반적 혹은 보편적이라고, 다시 말해 당신은 모든 영역에서, 그러니까 명령에 의해 존재하거나 혹은 아무런 외부의 강제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좋은/선량한/올바.. 2024. 3. 9.
제라르 뒤메닐의 저서 『‘자본’의 경제법칙 개념』의 서문(1/2) 제라르 뒤메닐의 저서 『‘자본’의 경제법칙 개념』의 서문(1/2)루이 알튀세르 지음 배세진 옮김(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 연구원)  [옮긴이 앞글: 이 텍스트는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가 제라르 뒤메닐(Gérard Duménil)의 1978년 저서 Le concept de loi économique dans “Le Capital” (Francois Maspero, 1978)에 붙인 서문을 번역한 것이다. 이미 옥우석의 번역과 서관모 교수의 감수로 『역사적 맑스주의』(서관모 엮음, 새길아카데미, 1993)에 실린 바 있었던 이 텍스트는 뒤메닐의 오늘날까지의 작업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던, 그리고 옮긴이가 아는 한 현재에도 뒤메닐이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에게 독해를 권하는 매우 중요한 텍스트.. 2024. 3. 5.
라클라우와의 인터뷰(2/2) 라클라우와의 인터뷰(2/2)  (계속)  인터뷰어: 데이비드 하워드(DH)인터뷰이: 에르네스토 라클라우(EL)번역: 현우식  DH: 당신의 작업에서는 포퓰리즘이라는 주제가 반복됩니다. 추측컨대 여기에는 라틴아메리카 정치에 대한 오랜 경험과 참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작업에서 포퓰리즘이라는 주제는 존재적(ontic) 차원보다는 훨씬 더 존재론(ontological) 차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포퓰리즘 이성에 대하여』에서 당신은 모든 정치 이론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중요한 특징으로서 포퓰리즘 이론을 설명합니다. 이 설명은 몇 가지 비판을 불러일으켰지만,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비판은 당신의 개입이 갖는 존재론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묻고 싶은 질.. 2024. 2. 22.
함께 읽기의 힘 -『벨 훅스 같이 읽기』 서평 함께 읽기의 힘『벨 훅스 같이 읽기』 서평배경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처음으로 벨 훅스를 알게 되었을 무렵 나는 페미니즘이야말로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페미니즘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young)한 페미니스트였던 나는 세상 모든 것에 화가 나 있었고 점점 지쳐갔다. 페미니즘이 참 밉지만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었던 그때, 벨 훅스를 만났다. 끊임없이 글을 쓴,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 연구자이자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 말이다. 벨 훅스를 알게 된 후, ‘페미니즘이고 뭐고 세상에 희망은 없다!’고 느낄 때마다 자연히 벨을 생각하게 된다.『벨 훅스 같이 읽기』에도 벨의 이론이 어떻게 일곱 명의 저자의 삶에 스며들게 되었는지 담겨있다. 일곱 명의 사람이 각자 한 권씩.. 2024.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