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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리, 『스피노자와 우리 시대』 3장 다중과 특이성: 스피노자 정치사상의 발전에서 스피노자와 우리 시대정치와 탈근대 6 저자: 안토니오 네그리번역: 연구공간 L 기획, 주현‧이승준 옮김 3장 다중과 특이성스피노자 정치사상의 발전에서 나의 과제가 스피노자 사상에서 다중과 특이성 개념의 발전을 개괄하는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짧은 여담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먼저 독자에게 양해를 구한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나는 최근 몇 년간 국제적인 철학 학회지 및 학술적 출판에서 자신들을 위한 틈새시장을 찾았던 특정한 저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담론은 특이성과 다중이 관계를 맺는다거나 일치한다는 것이 근본적으로 거부되어 있다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다. [하지만] 특이성과 다중의 관계는 열려있으면서도 완전히 본질적이며, 또한 그것은 1968년경의 민주적 스피노자주의.. 2025. 5. 3.
사변적 경험주의, 자연 그리고 포식적 추상화에 관한 물음: 디디에 드베즈와의 대화 사변적 경험주의, 자연 그리고 포식적 추상화에 관한 물음: 디디에 드베즈와의 대화 대담: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 & 토마스 P. 키팅(Thomas P. Keating)번역: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초록디디에 드베즈와의 대화1)에서, 이 글은 『사건으로서의 자연(Nature as Event)』(2017a)과 『사변적 경험주의(Speculative Empiricism』(2017b)를 가로지르며 사유함으로써 그의 철학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몇 가지 쟁점을 탐구한다. 즉, 사변적 경험주의를 사유하는 과제와 자연의 이분화(bifurcation of nature) 문제 간의 관계이다. 자연, 추상화, 이원론, 실용주의, 그리고 세계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이야기의 역.. 2025. 4. 29.
권한, 대의,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문제 ③ 권한, 대의,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문제 집담회 진행: 이태영기록: 김범일, 조준희 / 정리: 김범일, 이태영이 글은 4월 5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조직화의 곤경과 그 너머 - 우리 시대의 정치 조직화 집담회」 2회차 집담회의 기록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대안정치공간 모색과 다정본(다른 정치의 본령)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두 단체가 함께 연재한 〈녹색당 12년의 실험과 가능성의 기록〉의 후속 기획으로 마련되었습니다.2010년대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 속, 각자의 자리에서 ‘조직하기’를 고민해온 분들을 모시고, ‘사람들은 어떻게 모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는 어떻게 조직하는가’ 라는 큰 질문을 쪼개며, 우리가 겪고 있는 곤경을 확인하고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긴 시간 진행.. 2025. 4. 27.
정치 조직화의 곤경과 정당이라는 플랫폼 2010년대 정치/사회운동 조직화의 경험과 곤경② 정치 조직화의 곤경과 정당이라는 플랫폼 집담회 진행: 이태영기록: 김범일, 조준희 / 정리: 이태영, 조준희 이 글은 3월 29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조직화의 곤경과 그 너머 - 우리 시대의 정치 조직화 집담회」 1회차 집담회의 기록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대안정치공간 모색과 다정본(다른 정치의 본령)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두 단체가 함께 연재한 〈녹색당 12년의 실험과 가능성의 기록〉의 후속 기획으로 마련되었습니다.2010년대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 속, 각자의 자리에서 ‘조직하기’를 고민해온 분들을 모시고, '사람들은 어떻게 모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는 어떻게 조직하는가' 라는 큰 질문을 쪼개며, 우리가 겪고 있는 곤경을 확인하고 극복의 실.. 2025. 4. 22.
정동: 폐허에서 만남 (김행숙의 「아담의 농담」) 정동: 폐허에서 만남 길혜민(서교인문사회연구실) 미술관 2층,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단체로 눈물을 참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주머니에는 타월 재질의 손수건이 있었지만 주먹 가득 쥐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손수건을 꺼내는 것조차 눈에 띄는 행동일 것이 분명했다. 손수건을 꺼내 그걸로 눈가를 훔치면 사람들이 내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봐 빈손을 주머니 밖으로 꺼냈다. 나름대로 치열했던 주머니 안의 소동과 어금니를 앙 물고 있었던 사정까지 다 까발려질 것 같았다. 미술관은 사방으로 밝았고, 보고자 하면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닳고 주름진 신발들이 다 보여줄 것도 같았다. 그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 2025. 4. 20.
2010년대 이후, 그리고 지금은 조직하기/되기 어려운 시대인가? 2010년대 정치/사회운동 조직화의 경험과 곤경① 2010년대 이후, 그리고 지금은 조직하기/되기 어려운 시대인가? 집담회 진행: 이태영기록: 김범일, 조준희 / 정리: 이태영, 조준희 이 글은 3월 29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조직화의 곤경과 그 너머 - 우리 시대의 정치 조직화 집담회」 1회차 집담회의 기록입니다. 이번 집담회는 대안정치공간 모색과 다정본(다른 정치의 본령)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두 단체가 함께 연재한 〈녹색당 12년의 실험과 가능성의 기록〉의 후속 기획으로 마련되었습니다.2010년대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 속, 각자의 자리에서 ‘조직하기’를 고민해온 분들을 모시고, '사람들은 어떻게 모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는 어떻게 조직하는가' 라는 큰 질문을 쪼개며, 우리가 겪고 있는.. 2025.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