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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아시아적 양식들에 대하여 (On the Asiatic Modes of English) 영어의 아시아적 양식들에 대하여On the Asiatic Modes of English *저자: 이택광 (Alex Taek-Gwang Lee)*원문: https://www.facebook.com/alex.t.lee/posts/pfbid0Y6EbWWt2TuuXhSDa9KbvQtba38dWreWCXxHMs9fpzKGZgDp2BvfecDSDtaxtED5hl*번역: 김강기명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가야트리 스피박은 나에게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처음 각인시킨 인물이었다. 단일하고 동질적인 민족이라는 신화가 여전히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아시아의 작은 "민족 국가"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이 교훈은 학문적 삶의 토대가 되었다. 그녀의 입장은 결코 실용주의적 관점으로 포장되지 않았다. 그녀는 언어를 단순히 상업이나 .. 2025. 8. 13.
적절하지 않은 발화, 파레시아 적절하지 않은 발화, 파레시아 강길모 (현대정치철학연구회) 1. 파레시아는 무엇인가? 파레시아Parrhesia는 ‘진실 말하기’ 또는 ‘모두 말하기’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로, 시대적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변화해왔다. 단순한 번역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이 개념은 푸코가 말년에 집중했던 핵심적인 발화 개념이다. 푸코에 따르면 파레시아는 단지 진실을 말하는 개인의 독백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주체와 그것을 듣는 타자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적 실천이다.[1] 파레시아는 언제나 발화 주체와 수신자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일종의 담론적 ‘게임’으로 작동하며, 이 게임은 권력과 진실, 윤리와 정치가 교차하는 장에서 전개된다. 발화자는 진실을 말함으로써 타자의 반응을 요구하고, 타자는 그 진실을 수용하거나 거부할.. 2025. 8. 11.
Pédés, 머리말 Pédés - 도서정보: Pédés, collectif, 2023, Points.https://www.editionspoints.com/ouvrage/pedes-florent-manelli/9791041410224 Pédés , Florent Manelli , DocumentsPédés, Florent Manelli , Adrien Naselli , Yoann Idiri , Julien Ribeiro , Nanténé Traoré , Matthieu Foucher , Anthony Vincent , Rubén Tayupo : Décryp...www.editionspoints.com - 엮은이: Florent Manelli- 지은이: Jacques Boualem, Camille Desombre, Adri.. 2025. 8. 8.
“혁명적 기계들”과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문학 (2부) “혁명적 기계들”과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문학 (2부) 저자: 발레리 포도로가 (러시아학술원 철학연구소) 번역: 김수환 (한국외대) 기계들의 퍼레이드 플라토노프의 작품(특히 20대와 30년대)에 등장하는 수많은 기계는 위치, 기능, 매개변수 등의 측면에서 각기 상이하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단일한 상상적 뿌리에서 비롯되어 서로를 반영하고 서로를 산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플라토노프의 기계에 관한 아래의 개요는 기계 감각이라 부를 수 있는 그의 문학적 실험의 발전 단계에 따라 구성되었다.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기계 미메시스의 일련의 이미지 차원이다. 기계 찬가. 첫째, 이것은 기계들의 시다. 기계들이 울부짖고 삐걱거리고 때리고 찢어진다. 고통과 고문을 거쳐 새로운 신체적 이미지를 향해 가.. 2025. 8. 5.
노동시간 단축, 깃발을 내려라 : <시간불평등> 서평 노동시간 단축, 깃발을 내려라: (가이스탠딩 지음. 2024. 창비) 서평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본 글은 한국사회정책 Korea Social Policy Review, 제32권 제2호, 2025, pp.117~120. 에 실렸습니다.인용하실 경우, 아래 출처를 참고해주세요.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215822 ‘노동시간 단축’은 오랫동안 진보적, 친노동적 의제이자 구호였고 선언이었다. 1886년 헤이마켓 광장에서 울려퍼진 ‘주 8시간 노동’의 요구는 곧 ‘인간 선언’이었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에서.. 2025. 7. 23.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3장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3장 경험의 강화The Intensification of Experience 지금까지 나는 이분화의 몸짓(the gesture of bifurcation)으로부터 발생하는 근대적 자연 경험에 맞서 존재에 관한 마니에리슴적 정의(mannerist definition of being)를 제시했다. 양식들을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 마니에리슴은 다원주의적 우주를 사유하기 위한, 가능하고 일관된 경로로 제시되었다. 이 다원주의적 우주는 각기 동등하게 중요하고 동등하게 능동적(active)인, 무수한 경험의 중심들로 구성된다. .. 2025.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