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71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두 번째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두 번째 반차별 독트린, 페미니즘 이론, 반인종주의 정치에 대한 흑인 페미니즘의 비판 킴벌리 크렌쇼 번역: 마리온&단감/ 페미니즘 번역모임 I. 반차별의 프레임 A. 교차성의 경험과 교조적 반응 교차성의 문제에 접근하는 한 가지 방법은 법원이 흑인 여성 원고의 이야기를 어떻게 프레임화하고 해석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내가 다음에서 논의할 사건들의 기저가 되는 상황들을 속속들이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흑인 여성의 주장을 법원이 해석하는 방식 자체가 흑인 여성의 경험의 일부이기 때문에, 원고가 흑인 여성인 사건들을 대강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차성을 사법적으로 고려할 때 내재하는 난점을 보여 주기 위해 나는 민권법 7조와 관.. 2018. 3. 7.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첫 번째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첫 번째 반차별 독트린, 페미니즘 이론, 반인종주의 정치에 대한 흑인 페미니즘의 비판 [옮긴이] 페미니즘 학자 킴벌리 크렌쇼는 1989년에 발표한 이 논문을 통해 '상호교차성'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상호교차성은 흑인 여성이 인종 차별과 성차별 양쪽 모두를 경험한다는 사실이 여성으로서의 삶과 페미니즘에 참여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그는 인종차별, 성차별, 호모포비아, 트랜스포비아, 장애인 차별, 계급주의 등 다양한 형태의 억압이 각각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차별을 감당하며 다중 전선에서 싸워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교차성 페미니즘은 여성이 성차별과 동시에 맞서야 하는 여러 차별을 누락시.. 2018. 2. 20. 인권선언과 세 가지 정치(1) 인권선언과 세 가지 정치 정정훈(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발리바르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받았던 충격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새로웠던 것은 그의 프랑스혁명해석, 특히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관한 선언」에 대한 해석이었다. 나름 투철한 맑스주의자이자 유물론자로 자처하던 내게 프랑스대혁명의 이념이나 소위 ‘인권선언’은 부르주아지의 관념적 공문구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내게 맑스를 다른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이론적 관점과 맑스를 경유하는 정치를 사고하기 위해 유용한 개념적 수단을 제공해주던 발리바르가 프랑스대혁명의 인권선언을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여기서 인권의 정치를 적극적으로 개념화하는 부분에서는 이 선언에 대한 나의 선입관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여러 계기로 인.. 2018. 2. 14. A 없는 A - 이고르 홀린의 시집 『서정시 없는 서정시』 A 없는 A- 이고르 홀린의 시집 『서정시 없는 서정시』 -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두 달 전 를 처음 연재하면서 삽기르의 친구 이고르 세르게예비치 홀린(Игорь Сергеевич Холин, 1920-1999)의 시를 읽어보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홀린의 시들이 한데 모여 있는 선집을 중고거래로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300쪽 조금 넘는 길지 않은 책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큰 고민이 듭니다. 도대체 이 시들을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할까? 상징주의 시를 읽듯 시어가 상징하는 바를 추적하며 읽어야 할까? 아니면 아방가르드 시를 읽듯 시인이 만든 신조어가 어떤 효과를 일으키려는 것인지 가늠해야 할까? 재미있는 시들은 많은데 이걸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할지 출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웹진 인-무브의 .. 2018. 2. 13. 여섯 번째 엽서 여섯 번째 엽서 최원 | 독립연구자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엽서를 띠웁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여러 사정들이 겹치면서 엽서를 쓸 여유를 좀처럼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오래 엽서를 드리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뭐라도 좀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난번에 약속드렸던 내용의 엽서를 쓰진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더 나쁜 것은 저 자신의 글도 아닌 데리다의 논문 한편에 대한 발제문을 보내드리는 정도밖에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발제문에서 요약하고 있는 「“발생과 구조”와 현상학」이라는 이 논문은 데리다의 『글쓰기와 차이』에 실려 있는 것으로 후설의 지적 여정에 대한 데리다의 설명이 잘 담겨 있는 논문이지요. 국역본에는 오역들이 상당히 있어서 .. 2018. 1. 28. 조르주 라비카 번역의 '포이어바흐에 관한 열한 가지 테제' 마르크스의 「포이어바흐에 관한 열한 가지 테제」 프랑스어 번역(엥겔스가 수정한 부분은 각주로 처리) 프랑스어 번역: 조르주 라비카(Georges Labica)한국어 번역: 배세진 (파리 7대학) [옮긴이 앞글: 이 텍스트는 마르크스의 「포이어바흐에 관한 열한 가지 테제」의 프랑스어 번역과 이에 대한 상세한 철학적 주해로 구성된 조르주 라비카의 저서 Karl Marx: Les Thèses sur Feuerbach에 실린 「포이어바흐에 관한 열한 가지 테제」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원본으로 삼아 번역한 뒤 이를 철학연구자 강유원의 신뢰할 만한 한국어 번역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이론과실천, 2008)과 비교하여 수정한 것이다(강유원은 마르크스의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또는 「.. 2018. 1. 24.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