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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 없이 코뮤니스트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부록 1 맑스 없이 코뮤니스트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안토니오 네그리번역 : 은혜 안토니오 네그리의 이 글은 도서출판 난장에서 곧 출간될, 히로세 준(廣瀨純, 1971~ )의 (アントニオ・ネグリ: 革命の哲学, 2013)에 부록으로 수록될 예정입니다(번역은 의 옮긴이인 은혜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이와 관련 난장 편집자의 코멘트는 https://blog.naver.com/virilio73/221246444811          [편집자] Antonio Negri, “È possibile essere comunisti senza Marx?”(2010), Il comune in rivolta: Sul potere costituente delle lotte, Verona: Ombre Corte, 2012, p.. 2018. 4. 10.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다섯 번째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다섯 번째 반차별 독트린, 페미니즘 이론, 반인종주의 정치에 대한 흑인 페미니즘의 비판 킴벌리 크렌쇼 번역: 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B. 교차성의 원칙적 처리의 중요성 데그라펜레이드, 무어, 트래브놀 사건은 차별에 관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치적․이론적 접근이 원칙적 차원에서 흑인 여성을 주변화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냈다. 법원뿐 아니라 페미니스트와 인권 사상가들도 흑인 여성의 교차적 경험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들의 경험이 더 큰 집단인 여성과 흑인에게까지 구심이 된다는 점이나 그들의 상황이 지닌 고유한 복합성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대했다. 흑인 여성은 그저 여성이나 흑인과 너무 비슷하다는 이유로 그들이 겪는 경험의 복합적 본질마저 한쪽의 집단적 경험에 편.. 2018. 4. 10.
관대한 법원, 책임지지 않는 기업, 죽어가는 노동자 관대한 법원, 책임지지 않는 기업, 죽어가는 노동자 -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판결에서 보여주는 (원청)기업처벌의 중요성 정우준(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 이 글은 94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최종 수정이 되지 않은 글이므로 인용과 토론은 본문을 참고하십시오. 4000만원, 한 명의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 2015년 8월 29일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한 명의 노동자(이하 A)가 사고(이하 강남역 사고)로 사망했다. 안전조치도 없이 혼자 일을 하다 역사 내부로 진입하는 전동차와 충돌하여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것이다. 2013년 성수역에서 발생한 사고(이하 성수역 사고)와 동일한 사고였지만 2년의 세월과 그간의 대책이 무색하게 똑같은 구조로 노동자가 사망했다. 마찬가지.. 2018. 4. 9.
인권선언과 세 가지 정치(3) 보편화의 정치 반복이란 최초의 기입-사건을 반복하는 것이며, 이는 새로운 권리 주체들의 출현을 의미한다. 투쟁을 통한 권리 주체들의 지속적인 확장과 증식. 이것이 바로 반복의 정치가 갖는 효과이다. 그리고 기입-사건의 반복이 결국 새로운 권리 주체의 확장과 증식이라는 함은 또한 인권선언이 제시하는 권리의 보편화를 뜻한다. 어떤 제한이나 단서도 없이 모든 개인들이 권리주체가 되는 보편화. 인권선언의 세 번째 정치성은 보편화의 정치이다. 1789년의 인권선언은 이 보편화의 성격을 매우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 선언은 역사적으로 너무나 큰 의미를 가지지만 그 선언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매우 ‘부실’했다. 프랑스에 권리선언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삼부회 의원선거를 앞두고 시행된 1879년 3월에서 4월 사이에 작성된.. 2018. 3. 29.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_2018분 이어말하기_현장스케치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_2018분 이어말하기_현장스케치   증언과 증인 그리고 그 사이 단단    지난 3월 22일 청계광장에서는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주최한 ‘2018분 이어말하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개인과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 다양한 위치의 여성들이 검은색 리본을 배턴 터치하듯 이어받아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쏟아냈습니다. 미투 운동에 가해지는 ‘백래시’처럼 차가운 바람은 발언자와 청중 사이를 후벼 파듯 갈라놨습니다. 그러나 담요로 몸을 감싸며 버티는 청중의 뒷모습은 역행할 수 없는 어떤 흐름을 아련하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미투 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은 약 340개 단체가 모여 지난 15일에 출범, 그 중 한 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상근 활동가 세 분이 오랜.. 2018. 3. 28.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세 번째 인종과 성의 교차점 탈주변화하기_세 번째 반차별 독트린, 페미니즘 이론, 반인종주의 정치에 대한 흑인 페미니즘의 비판 킴벌리 크렌쇼 번역: 쏠/ 페미니즘 번역모임 법원은 이들의 주장에서 인종적 관계를 없앤다고 더 포괄적인 주장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지 못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주장하는 백인 여성만큼 모든 여성을 대표하기 좋은 위치는 없을 것이다.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을 주장함과 동시에 모든 여성을 대표하고자 하는 흑인 여성에 비하면 말이다. 법원이 선호하는 “여성들에 대한”이라는 표현이 특별히 더 포괄적이지는 않다. 그저 요구에 인종적 윤곽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흑인 여성에 대한”보다 “여성에 대한”을 더 선호하는 법원의 태도에서 우리는 성차별의 정책적 개념화가.. 2018.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