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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철학4

순간에서 지속으로, 자연에 대한 혁신적인 이해 - 『자연의 개념』 서평 순간에서 지속으로, 자연에 대한 혁신적인 이해 - 공간도 시간도 와 의 사건 존재론으로 미선 정강길 “『자연의 개념』 이 작품은 자연 철학에 관한 가장 심오한 저작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 앙리 베르그송 “우리는 점들이 아닌 지속들 속에 살고 있다.” - A. N. 화이트헤드 화이트헤드의 중기 시절 대표작 중 하나인 『자연의 개념』(The Concept of Nature, 1920)은 1919년 11월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행한 타너 강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전 저작인 『자연 인식의 원리에 관한 탐구』(1919)와는 한 짝을 이루는 서로 보완적인 책이다. 당시 이 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철학자는 흥미롭게도 화이트헤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 2025. 9. 14.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2장(2/3)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2장 보편적 마니에리슴 A Universal Mannerism (중반부) 느낌들의 주체성 느낌은 모든 존재의 일차적 활동[작용, operation]이다. 그런데 느낌에 이처럼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이, 이 책의 초기 목표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는가? 앞서 중심에 놓여있다고 말했던 주체성 개념에는 무엇이 남는가? 주체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았던 이들처럼, {우리의 논의 또한} 이 개념에 단지 제한된 지위만 부여하고, 그것의 실존적 관련성을 제약하며, 나아가 자연의 특정 영역으로 환원해버리는 결과를 낳는 건 아닐까?.. 2025. 7. 12.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2장(1/3)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2장 보편적 마니에리슴 A Universal Mannerism 화이트헤드가 『자연의 개념』에서 제시한 사건 이론은 이분화를 국지적으로 넘어서도록 해줄 뿐이다. 이게 (사건 이론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다. 직접적인 지각 경험에만 고착하여 그를 토대로 자연 개념을 재구성하기로 한 그 결정에는 한계가 있다. 사건 이론은 실재적인 것, 사건들 사이의 관계, 자연 속 실존 양태들의 다원성, 심지어 지식의 원천들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 더욱 심각한 건 사건 이론이 오직 이분화의 한 갈래, 즉 제2성질에만 초점을.. 2025. 7. 4.
사변적 경험주의, 자연 그리고 포식적 추상화에 관한 물음: 디디에 드베즈와의 대화 사변적 경험주의, 자연 그리고 포식적 추상화에 관한 물음: 디디에 드베즈와의 대화 대담: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 & 토마스 P. 키팅(Thomas P. Keating)번역: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초록디디에 드베즈와의 대화1)에서, 이 글은 『사건으로서의 자연(Nature as Event)』(2017a)과 『사변적 경험주의(Speculative Empiricism』(2017b)를 가로지르며 사유함으로써 그의 철학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몇 가지 쟁점을 탐구한다. 즉, 사변적 경험주의를 사유하는 과제와 자연의 이분화(bifurcation of nature) 문제 간의 관계이다. 자연, 추상화, 이원론, 실용주의, 그리고 세계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이야기의 역.. 202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