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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7

순간에서 지속으로, 자연에 대한 혁신적인 이해 - 『자연의 개념』 서평 순간에서 지속으로, 자연에 대한 혁신적인 이해 - 공간도 시간도 와 의 사건 존재론으로 미선 정강길 “『자연의 개념』 이 작품은 자연 철학에 관한 가장 심오한 저작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 앙리 베르그송 “우리는 점들이 아닌 지속들 속에 살고 있다.” - A. N. 화이트헤드 화이트헤드의 중기 시절 대표작 중 하나인 『자연의 개념』(The Concept of Nature, 1920)은 1919년 11월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행한 타너 강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전 저작인 『자연 인식의 원리에 관한 탐구』(1919)와는 한 짝을 이루는 서로 보완적인 책이다. 당시 이 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철학자는 흥미롭게도 화이트헤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 2025. 9. 14.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3장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3장 경험의 강화The Intensification of Experience 지금까지 나는 이분화의 몸짓(the gesture of bifurcation)으로부터 발생하는 근대적 자연 경험에 맞서 존재에 관한 마니에리슴적 정의(mannerist definition of being)를 제시했다. 양식들을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 마니에리슴은 다원주의적 우주를 사유하기 위한, 가능하고 일관된 경로로 제시되었다. 이 다원주의적 우주는 각기 동등하게 중요하고 동등하게 능동적(active)인, 무수한 경험의 중심들로 구성된다. .. 2025. 7. 23.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2장(3/3)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2장 보편적 마니에리슴 A Universal Mannerism (후반부) 느낌들의 전파 여기에 이르기까지 느낌의 형이상학을 재건(창설, instauration)하는 과정은 느낌 행위의 개체적 차원, 즉 이 찰나에 이뤄지는 이 사로잡음의 특수한 양식을 강화하는 걸 필요로 했다. 지금까지 제시된 예시들, 가령 미생물, 식물, 경계하는 동물, 심지어 데카르트의 사유하는 자조차도 단순한 행위들로 환원될 수 없다. 가장 자발적인 신체 움직임에서든 가장 단명하는 사유에서든 동물이 환경에 대해 느끼는 아주 미세한 감각은 결코 단순하.. 2025. 7. 20.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2장(2/3)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2장 보편적 마니에리슴 A Universal Mannerism (중반부) 느낌들의 주체성 느낌은 모든 존재의 일차적 활동[작용, operation]이다. 그런데 느낌에 이처럼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이, 이 책의 초기 목표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는가? 앞서 중심에 놓여있다고 말했던 주체성 개념에는 무엇이 남는가? 주체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았던 이들처럼, {우리의 논의 또한} 이 개념에 단지 제한된 지위만 부여하고, 그것의 실존적 관련성을 제약하며, 나아가 자연의 특정 영역으로 환원해버리는 결과를 낳는 건 아닐까?.. 2025. 7. 12.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2장(1/3)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2장 보편적 마니에리슴 A Universal Mannerism 화이트헤드가 『자연의 개념』에서 제시한 사건 이론은 이분화를 국지적으로 넘어서도록 해줄 뿐이다. 이게 (사건 이론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다. 직접적인 지각 경험에만 고착하여 그를 토대로 자연 개념을 재구성하기로 한 그 결정에는 한계가 있다. 사건 이론은 실재적인 것, 사건들 사이의 관계, 자연 속 실존 양태들의 다원성, 심지어 지식의 원천들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 더욱 심각한 건 사건 이론이 오직 이분화의 한 갈래, 즉 제2성질에만 초점을.. 2025. 7. 4.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서문 & 1장(1/2)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도서 정보Nature as Event: The Lure of the Possible, 2017, Duke University Press.https://www.dukeupress.edu/nature-as-event Nature as Event"Nature as Event is a remarkable rendering of Whitehead's most difficult points of philosophy. With his slow, light, and extremely clever touch, Didier Debaise.. 2025.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