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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을 읽자”를 읽자 : "'자본'을 읽자" 헝가리어판 서문 “‘자본’을 읽자”를 읽자  (한국어판 “‘자본’을 읽자”, 진태원, 김은주, 안준범, 배세진 옮김, 그린비, 근간에 수록될 예정)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배세진 옮김  “‘자본’을 읽자” 헝가리어 완역본에 붙이는 에티엔 발리바르의 서문[각주:1]   이 글을 통해 “‘자본’을 읽자” 헝가리어 완역본에 붙일 서문을 집필해 달라는 나의 친구 아담 타칵스(Adam Takacs)와 그 출판사의 제안에 응할 수 있어 저는 매우 기쁩니다. 분명 저는 프랑스어 원본이 처음 출간된 지 50년이 흘러 이 책을 읽게 될 헝가리 독자들에게 맡겨진 이 책의 운명이 어떠할지 전혀 짐작할 수 없습니다.[각주:2] 하지만 저는 이 저서의 헝가리어 번역이 20세기 지성사--그 정치적 역사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가 어떠했는지에 .. 2019. 4. 29.
역사와 정치경제학 사이의 해소되지 않은 긴장: 알튀세르와 마르크스적 인식론을 위하여 편집자의 말 : 이 글은 2018년 11월 23일-24일 양일간 열렸던 의 특별자료집에 「맑스의 인식 이론에 대한 알튀세르의 분석에서 역사와 정치경제학 사이의 해소되지 않은 긴장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글이다. 인-무브에 게재를 허락해 준 배세진 선생과 특별자료집 편집 과정에서 교정교열을 맡아주신 이재원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역사와 정치경제학 사이의 해소되지 않은 긴장: 알튀세르와 마르크스적 인식론을 위하여 제라르 뒤메닐배세진 옮김 나는 이 콜로퀴엄에 참여해달라는 주최측의 요구를, 내가 1969년에서 1971년 사이에 집필했으며 1978년에 ‘이론’ 총서 중 한 권으로 총서의 책임자였던 루이 알튀세르에 의해 출간된 『《자본》의 경제법칙 개념』(이하 『개념』)이 발생시킨 복합적.. 2019. 4. 5.
인권과 정치적 인간의 귀환 인권과 정치적 인간의 귀환 ―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의 형성 고준우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원 몇 달 만에, 아니 거의 꼬박 1년 만에 ‘나의 학생운동’ 원고를 붙잡습니다. 확인해보니 가장 최근에 연재된 글인 ‘막막함들’이 2018년 4월 26일에 게재되었더군요. 그 사이에 저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한 시험(법학적성시험)을 치르느라, 또 새로 『대학생은 처음이라』라는 책을 쓰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또 막상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고 나니 법학전문대학원 학업에 적응하기만도 벅차서 더욱 글을 따로 쓴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라는 폭풍이 휩쓸고 들어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글을 한 편이라도 더 써내야 된다는 생각에 지금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당초 ‘나.. 2019. 4. 4.
정치경제학 비판: 비판의 비판을 위하여 편집자의 말 : 이 글은 2018년 11월 23일-24일 양일간 열렸던 의 특별자료집에 「정치경제학 비판과 이데올로기 비판 : 알튀세르 이해를 위한 맑스주의의 두 가지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글의 일부분이다. 인-무브에서는 이 두 항목을 다시 나누어 각각 게재하려 한다. 게재를 허락해 준 배세진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옮긴이 앞글 : 알튀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알튀세르 심포지엄을 위해 번역한 아래의 두 텍스트는 알튀세르의 가장 충실한 제자, 동료이자 주석가였던 에티엔 발리바르가 조르주 라비카(Georges Labica)와 제라르 뱅쉬상(Gérard Bensussan) 책임편집의 “마르크스주의 비판사전”(Dictionnaire critique du Marxisme, .. 2019. 4. 3.
우연적 토대(합본) 웹진 인-무브 트랜스레이팅 페미니즘 코너에서 진행되던 주디스 버틀러의 「우연적 토대」 번역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에 이 작업을 pdf로 합쳐 공유합니다. '보편성', '보편적 주체', '보편성을 비판하는 주체'를 검토하는 버틀러의 이 작업이 많이 공유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페미니즘적 주체성, 더 넓게는 비판적 주체성에 대한 사유가 격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 4. 1.
장치란 무엇인가? 편집자의 말 : 이 글은 2018년 11월 23일-24일 양일간 열렸던 의 특별자료집에 「정치경제학 비판과 이데올로기 비판 : 알튀세르 이해를 위한 맑스주의의 두 가지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글의 일부분이다. 인-무브에서는 이 두 항목을 다시 나누어 각각 게재하려 한다. 게재를 허락해 준 배세진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옮긴이 앞글 : 알튀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알튀세르 심포지엄을 위해 번역한 아래의 두 텍스트는 알튀세르의 가장 충실한 제자, 동료이자 주석가였던 에티엔 발리바르가 조르주 라비카(Georges Labica)와 제라르 뱅쉬상(Gérard Bensussan) 책임편집의 “마르크스주의 비판사전”(Dictionnaire critique du Marxisme, .. 2019. 3. 26.
한국인권운동의 현재, 또 한 번의 전환이 필요한가? : 90년대 이후 한국인권운동의 역사와 현재적 도전 (3) 4.한국의 인권운동, 그래서 지금은 무엇이 필요할까? (1)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새로운 인권운동, 혹은 진보적 인권운동이라고 규정될 수 있는 90년대 이후 인권운동의 흐름이 보여주는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이 갖는 장점은 너무나 많다. 그 가운데서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강점은 운동의 유연성과 이로 인한 개입력이다. 한국의 인권운동은 매우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는 능력을 보여 왔다. 개인의 권리침해문제와 권리구제로부터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체제변동을 위한 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인권운동은 사회운동의 거의 모든 의제에서 활동을 전개했다. 때로는 새로운 의제들을 설정하고, 새로운 운동방식을 선보였으며, 대안들을 제시하였다. .. 2019. 3. 25.
달력, 아침, 페테르부르크, 권총 - 레오니드 아론존의 시 몇 편 - 달력, 아침, 페테르부르크, 권총- 레오니드 아론존의 시 몇 편 -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오볼두예프의 시에 대한 글을 쓰고 한국을 다녀오니 12월 말이었습니다. 연말이라 술을 마시고 정초라서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새 세 달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인 레오니드 아론존의 을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론존이라는 시인을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때쯤 학교에서 열린 학회에서였습니다. 이 학회는 학과에 개설된 “문학에서의 시각적인 것”이라는 세미나에서 봄마다 개최하는데,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됩니다. 조직도 학생들이 하고 발표도 학생들이 하고 토론도 학생들이 합니다. 학회의 하루 일정이 끝날 때면 이십분 가량 ‘오늘의 총평’도 합니다. 작년의 학회 주제는 “부조리,.. 2019. 3. 20.
미셸 푸코의 반反-마르크스 이 텍스트의 번역대본은 다음과 같다. ‘L’Anti-Marx de Michel Foucault’, in Marx & Foucault. Lectures, usages, confrontations (La Découverte, 2015). 번역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이론의 전개와 발전을 의미하는 développement의 경우, 맥락에 따라 발전, 전개, 이론적 전개 등으로 옮겼으며, divergence의 경우 분기 또는 분기점으로, diverger는 분기하다로 옮겼다. 윤소영 교수는 발리바르 텍스트의 번역에서 individualisation을 개별화, individuation을 개인화로 구분하여 번역하지만, 이 텍스트에서는 구별하지 않고 모두 개인화로 옮겼으나 대신 원어를 병기했다. construct.. 201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