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1 유예된 제스처: 영화에서의 분열분석, 어펙트 그리고 얼굴(2/2) 유예된 제스처: 영화에서의 분열분석, 어펙트 그리고 얼굴(2/2) Suspended Gestures: Schizoanalysis, Affect and the Face in Cinema 에이미 헤어조그 번역: 김동준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영화이론 세미나팀 전반부 보기 의미화 과정과 주체화 과정 비록 안면적 조우가 실제로 어떤 잠재적 개방성일지라도, 이러한 사실이 반드시 들뢰즈가 시간-이미지와 연관시킨 모종의 탈안정화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들뢰즈, 가타리의 협업의 맥락으로 『시네마 I, II』에서의 얼굴에 대한 논의를 읽어내야만 한다. 『천개의 고원』에서, 들뢰즈와 가타리는 얼굴을 의미화과정과 주체화과정의 쌍방결정 프로세스에서 핵심적인 것이라 논한다. 여기서 얼굴은 힘의 체계들을 중심화하고, 분류하며.. 2018. 9. 17. 스스로를 믿는 자의 분노 :『시스터 아웃사이더』 서평. 스스로를 믿는 자의 분노『시스터 아웃사이더』 서평. (오드리 로드, 주해연·박미선 옮김, 후마니타스, 2018) 길혜민(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교차성에 대해서라면 SNS를 통해 눈동냥으로 배운 것, 웹진에 올라왔던 크랜쇼의 논문이 앎의 전부이다. 그런 상태에서 오드리 로드의 책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읽었다. 아직도 교차성에 대해서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운 정도의 지적수준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는 페미니즘적 감정 사용법에 대해서 지도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특정 젠더가 우월하게 전제되어 있는 사회에서 감정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감정 억압의 기제에 대응할 힘을 준다. 때때로 우리는 감정이야말로 이성적이고 논리적 대응보다 갖춰져야 하는 계기라는 것을 쉽게 잊고 살았던 것 같다. .. 2018. 9. 9. 알튀세르와 그람시: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대담 (2) 알튀세르와 그람시: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대담 (2)인터뷰 : 파비오 프로시니, 비토리오 모르피노 번역 | 서관모(사회학) (계속) V.M. : 이 지점에 제가 끼어들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알튀세르가 1972년과 1975년 사이에 마키아벨리에 대해 쓸 때에 그람시에 대한 판단이 다시 크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텍스트를 다시 읽었고, 공부했습니다. 그것은 심원하게 그람시적인 텍스트입니다. 그는 그람시 안에서 작업했습니다. E.B.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람시적이지만 또한 아마도 약간은 반그람시적인, 하지만 그람시의 텍스트와 의기투합의 관계에 있는 텍스트이지요.제 생각에 알튀세르는 그람시에 대해 항상 전적으로 양가적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즉, 그는 한편으로는 그람시가 정치적 견지에서 상부구조의 .. 2018. 9. 5. 알튀세르와 그람시: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대담(1) 알튀세르와 그람시: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대담 (1) 인터뷰 : 파비오 프로시니, 비토리오 모르피노 번역 | 서관모(사회학) 2014년 7월 7일 녹취되고 알튀세르 연구지인 Décalages 지에 처음 실림. 질문은 Gianfranco Rebucini가 프랑스어로 번역하였다. 비토리오 모르피노(Vittorio Morfino. 이하 V.M.) : 알튀세르와 그람시의 관계에 집중하기 위해 세세한 질문(question) 하나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람시를 “절대적으로 독창적이고 때로는 심지어 천재적인 관념들(idées)”을 제출함으로써 상부구조의 특수성(spécificité)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을 진척시킨 유일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규정하는 1962년의 「모순과 과잉결정」과, 『『자본』을 읽자』.. 2018. 9. 3. 과로와 인종주의 과로와 인종주의 전주희/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인종주의가 씌우는 가면제주도에 몰려든 480명의 예맨 난민들로 인해 한국사회는 인종주의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마치 이민족이 평화로운 남쪽 섬을 침략이라도 했듯이 제주도의 여성과 아이들을 그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까지 등장했다. 그렇다. 예맨 난민들의 90%를 2,30대 남성들이며, 그들은 브로커를 끼고 입국했다. 이로부터 ‘가짜 난민’설까지 등장했는데, 저들은 인도주의적 보호를 보장받아야할 난민이 아니라 잠재적이지만 곧바로 현실화될 (성)범죄자집단들이자, 불법 체류자들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예맨에서 밀입국한 480명은 ‘예맨인’ 이거나 ‘난민’이 아니라 (성)범죄자로서 예맨인으로 표상된다. 인종주의는 ‘순수한 집단’으로 인종(race)을 지목하지 않고.. 2018. 8. 23. 유예된 제스처: 영화에서의 분열분석, 어펙트 그리고 얼굴(1/2) *이 글은 Deleuze and The Schizoanalysis of Cinema(2008)의 5장을 번역한 것이다. 괄호 안에 페이지 인용은 들뢰즈·가타리 저작의 영역본을 기준으로 표기되었다. 유예된 제스처: 영화에서의 분열분석, 어펙트 그리고 얼굴 Suspended Gestures: Schizoanalysis, Affect and the Face in Cinema 에이미 헤어조그 Amy Herzog 번역: 김동준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영화이론 세미나팀 우리의 작업은 인간의 얼굴과 더불어 시작된다. (...) 인간의 얼굴에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독창성이며 특유의 성질이다. -잉마르 베리만 잉마르 베리만 질 들뢰즈는 「시네마 I」의 어펙트(affect)와 얼굴에 대한 챕터에서 이.. 2018. 8. 23. 주체화의 이론으로서 <시네마> 읽기(2/2) 주체화의 이론으로서 읽기(2/2) -분열분석과 영화의 현상학 Schizoanalysis and the Phenomenology of Cinema 조 휴즈 Joe Hughes 번역: 조지훈|서교인문사회연구실 영화이론 세미나팀 전반부 보기 수동적 종합에 대한 와 의 차이 ‘초월론적 무의식’의 일반적 구조는 이미 들뢰즈가 에서 매우 자세하게 펼쳐놓은 바 있다. 들뢰즈는 를 재현의 발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논리적이고 정신분석학적 소설’로서 묘사했다. 이러한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두 가지 하위 플롯이 있다: ‘동적발생’과 ‘정적발생’.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 정적발생은, 비물질적 초월론적 장(잠재적인 것)에서 명제의 형식에 의해 구조화된 경험적 의식으로 이동한다. 그것은 종종 ‘현행화’의 이름으로 지나가.. 2018. 8. 16.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위기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위기 * 본 번역 텍스트는 '생각의힘' 출판사를 통해 곧 출간될 루이 알튀세르의 유고집 『검은 소』(배세진 역) 제4장이다. 게재를 허락해준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Q> 방금 당신이 정세에 관해 언급했으므로, 엥겔스가 ‘이론에서의 계급투쟁’이라 불렀던 것, 즉 이론적 정세 또한 우리의 논의에 개입시켜야 하는 것 아닐까요? A> 물론이죠. 그리고 우리의 논의를 더 진전시키기 전에, 어떠한 이론적 맥락에서 우리의 질문이 제기되는 것인지를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질문은 다음과 같이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현재 상황이 처해 있는 이론적 맥락, 간단히 말해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과학적 개념에 대한 포기 자체가 과학적 개념의 중요성이라는 질문을 제기한다는 이론적 맥락에서 굉장히 역설.. 2018. 8. 1. [서평] 알튀세르/발리바르의 관점에서 본 진태원의 <을의 민주주의> 알튀세르/발리바르의 관점에서 본 "을의 민주주의"[각주:1] 최원 (철학 독립연구자) 진태원의 첫 단행본인 『을의 민주주의: 새로운 혁명을 위하여』(그린비)의 출간은 하나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서양 철학, 특히 유럽 현대 철학을 정력적으로 연구, 번역하고, 국내에 소개해온 저자는 한국에서 철학하기가 과연 어떤 형태를 취해야 하는가를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줘 온 학자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동안 질 낮은 국내 번역서들의 문제점을 비판해온 그는 자신이 직접 난해하고 우리말로 옮기기 까다로운 텍스트들을 충분히 정확하고 가독성 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번역함으로써 좋은 번역서의 기준 자체를 한참 끌어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스피노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풍부.. 2018. 7. 31.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