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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연재완료79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3)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3)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tistory.com) 2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tistory.com) 파르노크는 1933년에 죽습니다. 이 해에 러시아 퀴어의 역사에서 큰 비극이 일어납니다. 바로 스탈린이 남성 간의 동성애를 형법상 범죄로 규정합니다. 를 쓴 고리키는 논문 에서 동성애를 서구 자본주의의 퇴폐적인 문화로 규정하고 스탈린의 결단을 환영합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수용소에 끌려갑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작가로 겐나디 트리포노프(Геннадий Трифонов, 1945-2011)가 있습니다. 사.. 2022. 11. 25.
10.29 이태원, 재난서사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10.29 이태원, 재난서사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이태원참사, 열흘의 기록_정부의 말과 시민사회단체의 성명 시민사회단체 성명서 모음 10.29 이태원, 재난서사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재난서사란, 참사의 원인과 사회적 의미가 사회적으로 ‘등록’되고 ‘유통’되기 위해 수행되는 실천의 종합이다. 다시말해, ‘재난서사를 구축한다는 것’은 재난이 발생한 이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재난의 부인’이라는 집단적인 반응에 개입하는 집단적, 의식적 실천에 의해 마련된다. 참사는 잠재적인 위험이 비로소 현실로 드러나, 대규모의 인명과 피해가 발생한 폭력이다. 그러나 물리적이고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라 구조적인 폭력이라는 점에서, 참사의 원인은 한 사회의 알.. 2022. 11. 10.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1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tistory.com) 19세기 초반 러시아 문학에서 동성애가 다루어지는 더 흥미로운 작품은 바로 레르몬토프의 시 두 편입니다. 하나는 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분들에게 나눠드린 입니다. 티젠가우젠에게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지 말라, 앙증맞고 동그란 엉덩이 흔들지 말라, 욕정과 악덕에 빠져 제멋대로 장난치지 말라. 남의 침상에 기어들지도 말고 제 침상에 들이지도 말라. 농을 부리지도 말고 부드러운 두 손 꼭 쥐지도 말라. 명심하라, 나의 아름다운 핀란드 소년아, 젊음은 오래 빛나지 않으리라, 만날 때마다 애인이 십 루블씩 쥐어준다 하여도. 명심하라,.. 2022. 10. 28.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작년 11월 18일 큐큐출판사에서 미하일 쿠즈민의 소설 가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12월 4일 서점극장 라블레에서, 12월 17일 보안책방에서, 12월 28일 무지개신학교에서 북토크를 가졌습니다. 동성애혐오로 유명한 러시아에서 어떻게 세계 최초의 커밍아웃 소설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또 이후 러시아 퀴어 문학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시가 아니라 소설이라서 이 코너에 올리는 것이 적절한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소설보다 시를 더 많이 썼던 쿠즈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퀴어라는 주제가 지닌 현대성의 근원을 탐색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오랫동안 쉬었던 에 이 북토크의 원고를 올려.. 2022. 9. 25.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한 성명서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한 성명서들 9월 14일, 신당역에서 일하던 20대 여성노동자가 불법촬영, 스토킹 그리고 살인으로 이어진 범죄 속에서 살해당했다. 안전한 근무를 보장해야할 회사가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위치정보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법원과 국가는 살해 이전 스토킹 범죄에 대해 관대한 판결과 행정처분을 내렸다. 그 속에서 당연히 '막아야 하는' 스토킹범죄를 막지 못했다. "이성애 관계에서 남성중심적으로 낭만화된 폭력"에 대한 사회구조적 변화와 직장 내 안전을 보장해야할 회사의 적극적 책임이 강조화된 사회를 만드는 것만이 2022년 9월 14일의 사건을 우리가 추모하고 기억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사망에 대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애도와 분노의 성.. 2022. 9. 21.
데리다와 법: 적법한 허구들(3/3) 데리다와 법: 적법한 허구들(3/3) 마가렛 데이비스(Margaret Davies) 김우리 5. 폭력을 보존하기 따라서 법 안에 박혀 있는 침묵 혹은 신비적 요소는 법 안의 결정불가능성의 계기를 표시한다. 나는 이것을 곧 더 설명하겠지만, 우선 이것이 단순히 법의 기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법을 규정하는 외재적인 힘이 아니라 법에 내재적인 힘이다. 이것은 데리다가 이 두 가지 유형의 법과 관련된 폭력 사이 벤야민의 구별을 해체하는 『법의 힘』 2부에서 상세하게 검토한 문제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법이 진행 중인 적법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정초적 폭력이 반복되어야 한다는 것, 보다 정확히는 되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초는 약속이다. 모든 정립(즉..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