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무브 Project105 애도의 범위: 주디스 버틀러, 폭력과 폭력에 대한 규탄(condemnation)을 쓰다. 애도의 범위 : 주디스 버틀러, 폭력과 폭력에 대한 규탄(condemnation)을 쓰다. 번역: 배경진(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감수: 조지훈, 한상원 편집자 서문 이 글은 45호에 실린 주디스 버틀러의 글 '애도의 범위(The Compass of Mourning)'를 번역한 것이다. 원문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www.lrb.co.uk/the-paper/v45/n20/judith-butler/the-compass-of-mourning 이 글은 주디스 버틀러가 10월 7일 하마스의 군사행동이 벌어진 직후 작성한 글이다. 따라서 글의 논조는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위원회를 비롯해 하마스의 행동을 변호하는 입장들을 비판하고 하마스의 행위를 규탄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이스라엘의 식민지배라는 역사.. 2023. 11. 26. 신탁의 제도화: 화폐, 회사 그리고 국민국가 웹진 인-무브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코너 은 현대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법제도와 사회조직에 관한 연구들을 소개한다. 현대 자본주의로의 전환은 새로운 유형의 관념에 기반한다. 법적 인격과 그것들이 맺는 관계, 거기에 결부된 권리들의 체계가 자본주의에 특유한 소유 형태를 가능케 했다. 전통적인 자본주의 비판에서는 주식회사, 은행, 중앙은행, 각종 영리 및 비영리 법인체들의 형성 과정과 본질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였다. 그럼에도 우리는 막스 베버, 에밀 뒤르켐, 소스타인 베블런, 루이스 멈퍼드와 같은 이들, 독일역사학파나 오스트리아학파와 같은 이들로부터 자본주의를 법제도와 사회조직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길 중 하나가 "신탁(trust)"에 관한 정치경제학적 탐구다. 신탁은 현대 .. 2023. 11. 21. 아우성-이미지: 현장 퍼포먼스로서 전장연 스티커 시위 아우성-이미지 현장 퍼포먼스로서 전장연 스티커 시위 정지영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이 글은 2023년 11월 5일 wrm에서 진행된 〈디자인 문화 강연/워크숍: 신중한 질문들〉에서 썼습니다. 표면이 찢기고 긁힌 스티커들이 승강장 벽을 덕지덕지 메운다. 지난 21년 12월부터 시작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촉구 시위의 흔적이다. 시위는 끝났지만, 4호선 삼각지역 벽을 광활하게 드리운 스티커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한동안 오가는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 스티커 시위”(이하 전장연 스티커 시위)의 위력을 금세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전장연 스티커 시위는 일반적으로 불법 부착물이나 청소 노동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비윤리적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그.. 2023. 11. 14. 부채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 부채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1987) 토마스 상카라(Thomas Sankara) 번역 |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연설자 소개: 토마스 상카라(1949-1987)는 부르키나베 마르크스주의(Burkinabé Marxist) 혁명가이자 범아프리카주의자로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연설문 전문 의장님, 각국 대표단장 여러분. 이 순간 저는 또 다른 긴급한 문제인 부채 문제, 즉 아프리카의 경제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건 평화만큼이나 우리 생존의 중요한 조건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몇 가지 추가 사항을 우리의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르키나파소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두려움에 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유엔 회의를 비롯해 그와.. 2023. 11. 7. 제국주의와 금융주의: 어느 결합체에 관한 이야기(비클러&닛잔2012)(2/2) 제국주의와 금융주의 : 어느 결합체에 관한 이야기(2/2) 심숀 비클러(Shimshon Bichler) & 조나단 닛잔(Jonathan Nitzan) 번역 |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1편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en-movement.net/413 제국주의와 금융주의 : 어느 결합체에 관한 이야기(비클러 & 닛잔 2012) (1/2)제국주의와 금융주의 : 어느 결합체에 관한 이야기 심숀 비클러(Shimshon Bichler) & 조나단 닛잔(Jonathan Nitzan) 번역 l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저자 소개 심숀 비클러는 이스라엘에 살면en-movement.net3. 파트2: 경험적 탐구 지금까지 우리의 논의는 공정하게 진행되었다. 우리.. 2023. 10. 15. 쪽방촌과 탄소배출 불평등(1/2) 쪽방촌과 탄소배출 불평등(1/2) 강준모(캔자스대학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기후정의 "기후정의"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정의로운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흔히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진다. 폭염에 동반되는 땡볕과 습도는 사람을 가리지 않기에 우리 모두 푹푹 찌는 더위를 경험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실상은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각자가 경험하는 폭염은 매우 다르다. 어떤 이들에게 있어 폭염은 에어컨이 빵빵한 건물을 오가는 사이 틈틈이 느끼는 짜증과 불편함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찜통 같은 날씨에도 지하 주차장에서 26킬로를 걸어야 하는 생사의 문제가 되기도한다.[1] 이렇듯,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평등하게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평등 문제와 직결된다.. 2023. 9. 2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