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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Translation/트랜스레이팅 페미니즘92

주변부 지도 그리기: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6) 주변부 지도 그리기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6)   킴벌리 크랜쇼  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옮김    지난 연재분 보러 가기 1회차 : https://en-movement.net/1752회차 : https://en-movement.net/2403회차 : https://en-movement.net/2434회차 : https://en-movement.net/2625회차 : https://en-movement.net/270  Ⅲ. 재현적 교차성   흑인여성이 겪는 강간에서 인종과 성이 교차할 때, 소수자 여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발생하는 인종차별과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 사이의 간극 속에 사라진다. 하지만 둘 중 한 담론이 다른 담론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할 때, 두 담론.. 2020. 9. 9.
사라 아메드_정동적 경제(합본) 2020. 5. 6.
사라 아메드의 <Affective Economies> (4/4) 사라 아메드의 번역: 박구비감수: 단 감 공포의 글로벌 경제(Global Economies of Fear) 우리는 공포가 집단적 형태를 지키기 위해서 작동하는 과정을 더욱 명확히 생각해볼 수 있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사회적이고 집단적이 되는 공포의 물질적 경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별적 주체가 집단적 주체와 일치되며 존재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정동의 실패란 바로 집단적 주체의 표면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주체나 대상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공간적이고 신체적인 공포 경제의 복잡성은 9.11 이후의 글로벌 경제 안에서 너무나 분명해졌다. 공포는 테러리즘으로 명명되고, 테러리스트들은 파괴와 죽음을 일으키려는 자이자 다른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자로(덜 유동적이고, 이동의 자유가 더 적은) 극한의 .. 2020. 4. 10.
사라 아메드의 <Affective Economies> (3/4) 사라 아메드의 번역: 박구비감수: 단 감 공포, 신체들, 그리고 대상들(Fear, Bodies, and Objects) 나는 이제 정동 경제로서의 나의 감정 모델을 특히 공포(fear)와 신체의 물질화에 연결하고자 한다. 특히 공포는 종종 그 대상에 관한 특징을 갖고 이에 따라 내가 앞에서 정의한 경제적 감각 안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공포는 대상이 있다는 이유로 불안과 대조되곤 한다. 예를 들어 스탠리 라흐만(Stanley Rachman)은 불안이 “위협이지만 모호한 사건에 대해 긴장된 예측”이나 “편안하지 않은 긴장감”이라고 설명하는 반면, 공포는 “인식 가능한 위협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이 모델에 대해 공포가 대상의 “지나감(passing by)”과 .. 2020. 4. 10.
사라 아메드의 <Affective Economies> (2/4) 사라 아메드의 (2/4) 번역: 박구비감수: 단 감 혐오의 경제(Economies of Hate) 확실히 일상 언어들은 감정을 주체나 형상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형상화한다. 그래서 “나는 감정을 느껴(I have a feeling).”라고 말하거나, 어떤 영화에 대해 “슬퍼(being sad).”라고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발화를 통해서 감정은 소유물이 된다. 즉, 어떤 특징이나 성질의 형태를 가지고 어떤 주체나 대상에 속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감정을 가졌다는 생각, 혹은 어떤 것이나 누군가에 의해 내가 특정한 방식으로 느끼게 된다는 생각에 도전하려 한다. 나는 감정이 주체나 대상을 포함하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감정은 어느 특정한 역사(이력), .. 2020. 4. 10.
사라 아메드의 <Affective Economies> (1/4) 사라 아메드의 (1/4) 번역: 박구비 감수: 단감 그 ‘사랑’의 깊이는 진정한 백인 민족주의자의 영혼과 정신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어 “혐오”라는 형태와는 비교를 시작할 수조차 없다. 최소한 근거 없는 추론을 통해 일어난 혐오는 아니다. 평범한 백인 남성이 다인종 커플을 바라볼 때 소름끼치도록 싫은 마음이 들어 인상을 쓰게 되는 이유는 분명 혐오가 아니다. 백인 가정주부가 부패한 법원이 아동 성추행범이나 성폭행범에게 몇 년의 짧은 징역형이나 가석방을 선고했다는 기사를 읽은 뒤, 역겨움과 화(anger)가 치밀어 유대인들이 발행하는 일간지를 거절하게 되는 이유는 분명 혐오가 아니다. 백인 노동자가 최근 우리 해안에 보트를 타고 들어온 난민들이 이 나라를 세운 백인 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난민들을 .. 2020.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