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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Translation/트랜스레이팅 페미니즘92

사회학 연구에서 교차성 실천하기: 불평등 연구를 위한 포용, 상호작용, 제도에 관한 비판적 분석 (1) 사회학 연구에서 교차성 실천하기: 불평등 연구를 위한 포용, 상호작용, 제도에 관한 비판적 분석 주해연/마이라 막스 페리번역: 한우리(woorihan77@gmail.com) 본 논문은 Choo, H.Y. and Ferree, M.M., 2010. Practicing intersectionality in sociological research: A critical analysis of inclusions, interactions, and institutions in the study of inequalities. Sociological theory, 28(2), pp.129-149. 을 대본으로 하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페미니즘 이론학교 "번역 지원 사업"의 기금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요약문]이 논문에서 우.. 2019. 6. 17.
주변부 지도 그리기 :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3) 주변부 지도 그리기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3) 킴벌리 크랜쇼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옮김 앨리슨 워커의 소설 『컬러 퍼플』에 대한 논쟁은 흑인 공동체 안의 성폭력을 드러낼 때 발생하는 정치적 비용에 대한 내부 토론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일부 비평가는 워커가 흑인 남성을 폭력적인 짐승으로 묘사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워커가 주인공 셀리를 정서적, 육체적으로 학대당하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승리하는 방식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혹평한 비평가도 있었다. 그 비평가는 워커가 셀리를 통해 자신이 알거나 상상할 수 있는 어떤 흑인 공동체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흑인 여성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셀리는 사실성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는 주장은 집단 내 폭력에 대한 토론을 묵살.. 2019. 5. 24.
주변부 지도 그리기 :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2) 주변부 지도 그리기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킴벌리 크랜쇼쏠(페미니즘 번역 모임) 옮김 Ⅱ. 정치적 교차성 정치적 교차성 개념은 유색인종 여성이 최소 두 개의 종속 집단 내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다. 이 종속 집단들은 빈번하게 서로 상충하는 정치적 안건을 제시한다. 이렇게 때로 서로 대립하기도 하는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개인의 정치적 에너지를 분할해야 한다는 요구는 유색인종 남성과 백인 여성이 좀처럼 마주할 일이 없는 그런 교차적 무력화[역량박탈]의 차원에 다름 아니다. 사실 그들[유색인종 남성과 백인 여성]의 인종적이면서 젠더화된 종별적인 경험은 비록 그것이 교차되어 있다 할지라도 종종 집단 전체의 이해를 제한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예를 들어 특정 젠더의.. 2019. 5. 14.
우연적 토대(합본) 웹진 인-무브 트랜스레이팅 페미니즘 코너에서 진행되던 주디스 버틀러의 「우연적 토대」 번역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에 이 작업을 pdf로 합쳐 공유합니다. '보편성', '보편적 주체', '보편성을 비판하는 주체'를 검토하는 버틀러의 이 작업이 많이 공유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페미니즘적 주체성, 더 넓게는 비판적 주체성에 대한 사유가 격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 4. 1.
주디스 버틀러, 우연적 토대 (3/3) 우연적 토대: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문제 (3/3) 주디스 버틀러번역: 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주체에게 존재론적으로 온전하여 주체를 문화적 맥락 속에 배치해주는 성찰성은 없다. 그 문화적 맥락은, 말하자면, 표명되지 않은 채(disarticulated) 그 주체를 생산하는 과정으로서 이미 거기에 존재한다. 그 과정은 기성의 주체를 문화적 관계라는 외적 그물망 속에 위치지으려 하는 프레임에 의해 은폐된다. 주체의 행위 주체성(agency)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주체를 사전에 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주체가 구성되었다는 주장이 그것이 결정되어 있다는 주장은 아니다. 반대로 구성되었다는 주체의 성격이 행위 주체성의 전제조건 그 자체이다. 자신에게 대항하게 될,.. 2019. 3. 11.
주디스 버틀러, 우연적 토대 (2/3) 우연적 토대: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문제 (2/3) 주디스 버틀러번역: 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내가 ‘포스트모던’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후기구조주의로 더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어떤 중요한 지점이 있다면, 비평가의 주체 입장(subject position)을 비롯한 자신의 용어를 협상하려 하는 바로 그 개념적 장치 자체에 권력이 녹아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권력의 장에서 이러한 비평 용어는, 규범을 제공하지 못하는 허무주의적 상대주의의 등장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으로 깊이 관여된 비평이라는 전제조건 그 자체를 우리에게 암시한다. 권력이나 힘을 넘어서는 규범 체계를 세우는 일은, 규범적 보편성의 수사에 의지하여 자신의 권력 행사를 승화시키고 가장하고 확장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강력하.. 2019.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