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무브 Translation221 주변부 지도 그리기 :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3) 주변부 지도 그리기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3) 킴벌리 크랜쇼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옮김 앨리슨 워커의 소설 『컬러 퍼플』에 대한 논쟁은 흑인 공동체 안의 성폭력을 드러낼 때 발생하는 정치적 비용에 대한 내부 토론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일부 비평가는 워커가 흑인 남성을 폭력적인 짐승으로 묘사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워커가 주인공 셀리를 정서적, 육체적으로 학대당하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승리하는 방식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혹평한 비평가도 있었다. 그 비평가는 워커가 셀리를 통해 자신이 알거나 상상할 수 있는 어떤 흑인 공동체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흑인 여성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셀리는 사실성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는 주장은 집단 내 폭력에 대한 토론을 묵살.. 2019. 5. 24. 주변부 지도 그리기 :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2) 주변부 지도 그리기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킴벌리 크랜쇼쏠(페미니즘 번역 모임) 옮김 Ⅱ. 정치적 교차성 정치적 교차성 개념은 유색인종 여성이 최소 두 개의 종속 집단 내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다. 이 종속 집단들은 빈번하게 서로 상충하는 정치적 안건을 제시한다. 이렇게 때로 서로 대립하기도 하는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개인의 정치적 에너지를 분할해야 한다는 요구는 유색인종 남성과 백인 여성이 좀처럼 마주할 일이 없는 그런 교차적 무력화[역량박탈]의 차원에 다름 아니다. 사실 그들[유색인종 남성과 백인 여성]의 인종적이면서 젠더화된 종별적인 경험은 비록 그것이 교차되어 있다 할지라도 종종 집단 전체의 이해를 제한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예를 들어 특정 젠더의.. 2019. 5. 14. 이단적 앎과 빈자의 해방 편집자의 말 : 이 글은 『인문예술잡지 F』 23호(2016년 12월호)에 "이단적 지식과 빈자의 해방"이라는 제목으로 게제된 적 있음을 알립니다. 이단적 앎과 빈자의 해방[각주:1]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ère) 배세진 카뉘의 이름[각주:2][각주:3] 학교에서 사회사를 배우는 모든 초등학생들은 1831년 11월 리옹에서 자부심에 찬 카뉘들이 노동자 계급을 보편사의 장면에 등장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 계급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은 그들의 깃발에 쓰여진 다음과 같은 한 문장이다. 노동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거나 싸우면서 죽음을 맞이하기. 이후에도 매력적인 후렴구[즉, 카뉘의 반복적인 봉기]가 이 문장에 금빛 제의, 누더기 옷 그리고 낡은 시대의 수의가 지니고.. 2019. 5. 7. “‘자본’을 읽자”를 읽자 : "'자본'을 읽자" 헝가리어판 서문 “‘자본’을 읽자”를 읽자 (한국어판 “‘자본’을 읽자”, 진태원, 김은주, 안준범, 배세진 옮김, 그린비, 근간에 수록될 예정)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배세진 옮김 “‘자본’을 읽자” 헝가리어 완역본에 붙이는 에티엔 발리바르의 서문[각주:1] 이 글을 통해 “‘자본’을 읽자” 헝가리어 완역본에 붙일 서문을 집필해 달라는 나의 친구 아담 타칵스(Adam Takacs)와 그 출판사의 제안에 응할 수 있어 저는 매우 기쁩니다. 분명 저는 프랑스어 원본이 처음 출간된 지 50년이 흘러 이 책을 읽게 될 헝가리 독자들에게 맡겨진 이 책의 운명이 어떠할지 전혀 짐작할 수 없습니다.[각주:2] 하지만 저는 이 저서의 헝가리어 번역이 20세기 지성사--그 정치적 역사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가 어떠했는지에 .. 2019. 4. 29. 역사와 정치경제학 사이의 해소되지 않은 긴장: 알튀세르와 마르크스적 인식론을 위하여 편집자의 말 : 이 글은 2018년 11월 23일-24일 양일간 열렸던 의 특별자료집에 「맑스의 인식 이론에 대한 알튀세르의 분석에서 역사와 정치경제학 사이의 해소되지 않은 긴장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글이다. 인-무브에 게재를 허락해 준 배세진 선생과 특별자료집 편집 과정에서 교정교열을 맡아주신 이재원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역사와 정치경제학 사이의 해소되지 않은 긴장: 알튀세르와 마르크스적 인식론을 위하여 제라르 뒤메닐배세진 옮김 나는 이 콜로퀴엄에 참여해달라는 주최측의 요구를, 내가 1969년에서 1971년 사이에 집필했으며 1978년에 ‘이론’ 총서 중 한 권으로 총서의 책임자였던 루이 알튀세르에 의해 출간된 『《자본》의 경제법칙 개념』(이하 『개념』)이 발생시킨 복합적.. 2019. 4. 5. 정치경제학 비판: 비판의 비판을 위하여 편집자의 말 : 이 글은 2018년 11월 23일-24일 양일간 열렸던 의 특별자료집에 「정치경제학 비판과 이데올로기 비판 : 알튀세르 이해를 위한 맑스주의의 두 가지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글의 일부분이다. 인-무브에서는 이 두 항목을 다시 나누어 각각 게재하려 한다. 게재를 허락해 준 배세진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옮긴이 앞글 : 알튀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알튀세르 심포지엄을 위해 번역한 아래의 두 텍스트는 알튀세르의 가장 충실한 제자, 동료이자 주석가였던 에티엔 발리바르가 조르주 라비카(Georges Labica)와 제라르 뱅쉬상(Gérard Bensussan) 책임편집의 “마르크스주의 비판사전”(Dictionnaire critique du Marxisme, .. 2019. 4. 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