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무브 Translation221 Losing Face 얼굴 잃어버리기 (2/2) 얼굴 잃어버리기 (2/2) Losing Face 그레고리 플랙스만 & 엘레나 옥스만 번역: 정경담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영화이론 세미나팀 3. Framing the face 얼굴 구성하기 ‘얼굴’은 무엇 때문에 특별한 중요성을 갖게 되었는가? 얼굴은 ‘타자’ 개념의 구성요소로서 기능하지만, 우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개념이자 문제로서 의존해야만 한다. 타자의 공포에 질린 얼굴을 다시 생각해 보자. 그 공포의 근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할지라도, ‘얼굴’은 공포를 표현하고, 나아가 원인에 대한 의혹을 생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포를 생산한다. 우리는 표현의 실제 이미지와 장 바깥에 남아있는 가능세계(외화면hors champs)와 동시적으로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들뢰즈와 가타리가 주장하는 것처럼, 가능한 것은 감.. 2019. 2. 18. 주디스 버틀러, 우연적 토대 (2/3) 우연적 토대: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문제 (2/3) 주디스 버틀러번역: 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내가 ‘포스트모던’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후기구조주의로 더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어떤 중요한 지점이 있다면, 비평가의 주체 입장(subject position)을 비롯한 자신의 용어를 협상하려 하는 바로 그 개념적 장치 자체에 권력이 녹아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권력의 장에서 이러한 비평 용어는, 규범을 제공하지 못하는 허무주의적 상대주의의 등장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으로 깊이 관여된 비평이라는 전제조건 그 자체를 우리에게 암시한다. 권력이나 힘을 넘어서는 규범 체계를 세우는 일은, 규범적 보편성의 수사에 의지하여 자신의 권력 행사를 승화시키고 가장하고 확장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강력하.. 2019. 2. 4. 주디스 버틀러, 우연적 토대 (1/3) 우연적 토대: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문제 (1/3) 주디스 버틀러번역: 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문제는 결국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불리는 것이 존재하는지 묻는 일임이 분명하다. 이것은 역사에 대한 유형화인가 모종의 이론적 입장인가, 그리고 어떤 미학적 실천을 설명해오던 용어를 지금 사회 이론, 특히 페미니즘 사회학 및 정치 이론에 적용하려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스트는 누구인가? 이는 그들이 직접 붙인 이름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주체에 대한 비평이나 담론 분석, 사회 분석을 총합하는 통합성 혹은 일관성에 대해 물을 때 사용되던 이름일 경우가 더 많은가? 나도 그 용어가 사용되던 방식을 통해 그를 파악한다. 내 지평에 나타나는 그 용어의 비평적 정리는 대개.. 2019. 1. 27. Losing Face 얼굴 잃어버리기 (1/2) *이 글은 Deleuze and The Schizoanalysis of Cinema(2008)의 4장을 번역한 것이다. 괄호 안에 페이지 인용은 들뢰즈·가타리 저작의 영역본을 기준으로 표기되었다. 얼굴 잃어버리기 (1/2) Losing Face 너의 얼굴을 잃어라. 기억 없이, 환영 없이, 해석 없이, 검토 없이 사랑할 수 있게 되어라. 그냥 흐름들로 두어라. 이따금 마르거나, 얼어붙거나, 넘쳐 흐르는, 이따금 한데 모이거나 갈라지는 그런 흐름들로. 그레고리 플랙스만 & 엘레나 옥스만 Gregory Flaxman & Elena Oxman 번역: 정경담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영화이론 세미나팀 1. About face 얼굴에 대하여 그의 저작, 그리고 펠릭스 가타리와의 공저에서 질 들뢰즈는 ‘얼굴’을 가장 핵심.. 2019. 1. 14. 잘가요, 루이 잘가요, 루이Adieu[각주:1] 에티엔 발리바르번역: 배세진 (파리 7대학 정치철학 전공 박사과정) 옮긴이 주: 출전은 Écrits pour Althusser, Étienne Balibar, La Découverte, 1990이다. 이 텍스트는 이미 윤소영 교수가 편역한 “루이 알튀세르(1918-1990)”, 민맥, 1991에 ‘알튀세르를 위한 조사’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번역본을 거의 참조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이 텍스트는 알튀세르의 장례식에서 읽기 위해 발리바르가 집필한 ‘조사’라기보다는 알튀세르의 사유를 해석하기 위한 일종의 ‘이론적 주석’이다. 독자들은 이 짧은 텍스트를 독해하면서 발리바르가 포착해 강조하고자 하는 알튀세르 사유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2018. 11. 22. 젠더의 테크놀로지(3/3) 젠더의 테크놀로지(3/3) Technologies of Gender 테레사 드 로레티스 Teresa de Lauretis번역: 에일 페미니즘 번역 모임 (4) 젠더 평등이라는 이상적 상태는 바로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해체하기 쉬운 대상이다. 그렇다(그렇다고 젠더 평등이라는 이상적인 상태가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닌 무언가는 아닌데, 그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실재하는 재현이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데이트 때 영화관에 가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젠더의 이데올로기적 재현이 노골적으로 이루어지는 영화(영화에서는 테크놀로지의 의도가 사실상 스크린의 전경을 차지한다), 그리고 정신분석학 이론보다 더한 젠더의 테크놀로지인 정신분석의 의료 행위 이외에도 젠더의 트라우마를 억누르려는 교모한 시도가 존재한다. .. 2018. 11. 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