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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 옥살라 「페미니즘, 자본주의, 생태」 1 「페미니즘, 자본주의, 생태」 1  요한나 옥살라(Johanna Oksala)백소하 옮김  (캐서린 R. 스팀슨, 길버트 허트 엮음) 읽기 세미나에 참여하신 백소하님께서 요한나 옥살라의 2018년 논문 「페미니즘, 자본주의, 생태」를 번역해 주셨습니다. 의 13장 "자연"을 읽으면서 페미니즘 담론에서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게 되었는데, 옥살라의 논문을 통해 마르크스주의-페미니즘-생태의 연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 듯합니다. 옥살라는 작년에 같은 제목의 저서(Feminism, Capitalism, and Ecology. Northwestern University Press, 2023)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미처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그 작업의 시작점이 되는 논문이 아닐까.. 2024. 10. 15.
포퓰리즘: 그 이름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포퓰리즘: 그 이름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번역: 현우식(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Populism and the Mirror of Democracy』(Verso, 2005)에 수록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논문 「Populism: What’s in a Name?」을 번역한 글입니다.   모든 정의는 정의되는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론적 격자(grid)를 전제로 한다. 정의(definition)라는 개념의 뜻이 그러하듯이 대상의 의미는 정의된 용어와 그러한 정의가 배제하는 다른 것들 사이의 차이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다. 이는 다시 이러한 차이들을 사고할 수 있게 하는 지형(terrain)을 전제로 한다. 우리가 어떤 운동, 이데올로기, 정치적 실천을 ‘포퓰리즘적’이라고 말할 .. 2024. 10. 11.
“우리는 프랑스 지식인들로부터 구체적 부당함에 직면하여 철학하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는 프랑스 지식인들로부터 구체적 부당함에 직면하여 철학하는 법을 배웁니다” Philosophie Magazin, 2024년 5월 8일오누르 에르두르(Onur Erdur)_클라스 오버슈타트(Claas Oberstadt)와의 인터뷰김강기명 옮김(서교인문사회연구실)  *오누르 에르두르: 1984년 디야르바키르 출생, 역사학자이자 문화학자.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세계 사상사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실 "프랑스 이론"은 오랫동안 가정되었던 것보다 덜 프랑스적이다. 이것이 오누르 에르두르의 책 『남쪽의 학교』(Schule des Südens, 혹은 ‘남쪽 학파’)에서 중심 주장이다. 이 인터뷰에서 역사학자이자 문화학자는 왜 푸코, 부르디외, 식수를 알제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지 .. 2024. 9. 26.
생명 : 경험과 과학 생명 : 경험과 과학 La vie : l’expérience et la science[1]  미셸 푸코번역 오규진  돋움체 : 1978년 서문과 동일한 부분돋움체(밑줄) : 1985년 논문에서 수정된 부분돋움체 : 1985년 논문에서 제거되었지만, 이해를 위해 1978년 서문의 내용을 남긴 부분〔    〕 : 이해를 위해 역자가 임의로 개입한 부분계몽 : 굵은 글씨로 강조된 계몽은 독일어 Aufklärung의 번역어이고, 그 외 강조 표시되지 않은 계몽은 소유형용사 및 소유대명사를 번역한 경우를 제외하면 프랑스어 Lumières의 번역어이다.   « La vie : l’expérience et la science(「생명 : 경험과 과학」) », Revue de métaphysique et de moral.. 2024. 9. 11.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주의가 아니다 5장.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주의가 아니다『"자본"을 읽자』, 2부 「“자본”의 대상(L’Objet du “Capital”)」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 지음배세진 옮김(정치철학 박사)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동일한 종류의 것이면서도 아마 훨씬 더 심각한 것일 그러한 마지막 오해와 대면하게 된다. 이 오해는 『자본』에 대한 독해를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또한 『자본』과 마르크스주의 철학 사이에 존재하는, 그러니까 역사유물론과 변증법적 유물론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대상으로 하는, 다시 말해 하나의 전체로 간주된 마르크스의 저작[즉 작업]의 의미를 대상으로 하는, 결국에는 현실역사와 마르크스주의 이론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2024. 9. 3.
네그리, 『스피노자와 우리 시대』 서문(2/2) 스피노자와 우리 시대정치와 탈근대 3 저자: 안토니오 네그리번역: 연구공간 L 기획, 주현‧이승준 옮김 서문「스피노자와 우리 시대」 4. 살아있는 유물론이라는 대안 우리는 이제는 다른 도전과 만나기 위해서 스피노자의 사상에 대한 개체주의적 해석에서 다른 곳으로 우리의 시선을 옮겨야 한다. 즉 스피노자의 정치사상에 대한 정의를 존재론적으로 중립적인 지형으로, 말하자면 다시 한번 형이상학적으로 개체주의적인 지형으로 인도하려는 지극히 복잡하고 연결된 작용 쪽으로 말이다. ‘존재론에 맞서는 형이상학’. 내가 말하려는 것은 그들이 스피노자의 사상을 파고들어 그의 존재론과 집중적으로 대면함으로써 개체주의적 스피노자를 구축(이것도 스피노자를 왜곡하는 하나의 방식이긴 하다)하기 보다는, “근대 사상” 일반에 의지함으.. 2024.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