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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3/3)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3) The Transfeminist Manifesto1) 에미 코야마(Emi Koyama) 백소하 옮김 ※본 글에 붙은 괄호숫자 1) 또는 2) 등은 각주 번호를 가리킵니다. 티스토리의 각주 서비스 종료로 번호만 표기했습니다. 정확한 각주 내용을 확인하실 분은 글 마지막 부분에 업로드된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보시길 권합니다. 『파도를 붙잡기: 21세기의 페미니즘을 탈환하기』 후기 나는 포틀랜드로 이사하고 몇 달 뒤, 트랜스젠더 및 성전환자 공동체를 알게 되고 페미니즘과 트랜스 경험의 상호교차점을 탐색하기 시작한 2000년의 여름에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을 썼다. 내가 순진했던 것 같지만, 난 일부 페미니스트 사이에 반트랜스 정서가 있고 일부 트랜스 사이에 반페미니스트 정서가 있.. 2021. 10. 1.
홉스의 자연법 이론과 리바이어던, 그 비참함에 대하여 (2/2) 홉스의 자연법 이론과 리바이어던, 그 비참함에 대하여 (2/2) 백선우(서교인문사회연구실) 3. 홉스의 자연법 이론과 그 한계 이 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홉스의 자연법 이론과 코먼웰스와 시민법 혹은 실정법, 자연법과 실정법의 관계 등에 관해 비판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우선 홉스의 경험론적 방법론에 대한 비판로부터 시작하여, 제1자연법의 모순과 홉스의 일면적 자유 개념에 대한 비판,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법과 실정법의 관계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자 한다. 3.1. 홉스의 경험론적 방법론에 대한 비판 홉스는 인간의 본성과 자연상태로부터 자연법, 코먼웰스의 성립과 시민법까지 이어지는 논증을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을 개진한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그로 인한 전쟁상태에 있는 자연상태, 그리고 이.. 2021. 9. 27.
홉스의 자연법 이론과 리바이어던, 그 비참함에 대하여 (1/2) 홉스의 자연법 이론과 리바이어던, 그 비참함에 대하여 (1/2) 백선우(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들어가면서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가 1651년 출간한 그의 주저 『리바이어던 혹은 기독교적 코먼웰스와 시민적 코먼웰스의 질료, 형태, 권력(Leviathan or The matter, form, and power of A Commonwealth Ecclesiastical and Civil)』(이후 『리바이어던』)은 근대 정치철학에서 하나의 중요한 저작이다. 홉스는 중세철학에서와 같이 신으로부터 출발하는 정치철학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출발하는 정치철학을 전개함으로써, 근대 정치철학의 선구자로 불린다. 본고에서는 홉스의 주저인 『리바이어던』을 중심으로, 홉스의 정치철학.. 2021. 9. 27.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2/3)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2) The Transfeminist Manifesto1) 에미 코야마(Emi Koyama) 백소하 옮김 ※본 글에 붙은 괄호숫자 1) 또는 2) 등은 각주 번호를 가리킵니다. 티스토리의 각주 서비스 종료로 번호만 표기했습니다. 정확한 각주 내용을 확인하실 분은 글 마지막 부분에 업로드된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보시길 권합니다. 페미니스트 의제로서 신체 이미지/의식 페미니스트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몸에서 우리가 편안하고 당당하며 힘찬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이는 많은 여성들에게 사실이 아니고, 트랜스 여성도 여기 포함된다. 많은 트랜스페미니스트에게 신체 이미지의 문제는 안녕과 안전에 대한 우리의 필요가 우리의 페미니스트 정치관과 직접 부딪히는 지점이다. 우리 가운.. 2021. 9. 23.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1/3)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1) The Transfeminist Manifesto1) 에미 코야마(Emi Koyama) 백소하 옮김 역자서문 코야마의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은 여태까지 번역한 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담론, 문학, 역사의 층위에서 분석과 성찰이 이루어진 스톤, 스트라이커, 파인버그와 달리 코야마의 글은 선언문의 형식에 충실해, “트랜스페미니즘”이 활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강령과 쟁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코야마 본인이 후기에서 거듭 술회하듯 당대 페미니즘 내 반트랜스 정서에 맞서 트랜스 여성의 위치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기에, 이 글은 트랜스페미니즘을 그 신기원으로 자신 있게 주장하면서도 이 글이 궁극적으로 모색하는 “포용적 연합 정치”로 나아갈 방도을 제시하는 데 미진하다. .. 2021. 9. 16.
[법앞에서]를 시작하며 이 연재물은 2020년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진행한 "처음 만나는 법철학" 프로그램의 결과물입니다. "처음 만나는 법철학"은 이름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서교인문사회연구실의 두 명의 회원, 독일 비판철학 연구자와 프랑스의 구조주의사상 연구자가 자신의 전공에서 한발자국 물러나서 법철학의 고전들로 꼽히는 홉스, 루소, 칸트, 헤겔, 맑스 등등의 저작들을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읽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연재물은 "법 앞에" 서있는 철학자들의 생각을 따라가보는 시도이자, 철학자들의 눈을 통해 법을 이해하려는, 법에 대해서 상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두 "비전공자"의 시도입니다. 이는 카프카의 단편 에서 등장하는, 법이 무엇인지 모른채 문지기가 가로막고 있는 법 앞에 서 있는 농부의 시선처럼, .. 2021.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