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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앞에서]를 시작하며 이 연재물은 2020년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진행한 "처음 만나는 법철학" 프로그램의 결과물입니다. "처음 만나는 법철학"은 이름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서교인문사회연구실의 두 명의 회원, 독일 비판철학 연구자와 프랑스의 구조주의사상 연구자가 자신의 전공에서 한발자국 물러나서 법철학의 고전들로 꼽히는 홉스, 루소, 칸트, 헤겔, 맑스 등등의 저작들을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읽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연재물은 "법 앞에" 서있는 철학자들의 생각을 따라가보는 시도이자, 철학자들의 눈을 통해 법을 이해하려는, 법에 대해서 상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두 "비전공자"의 시도입니다. 이는 카프카의 단편 에서 등장하는, 법이 무엇인지 모른채 문지기가 가로막고 있는 법 앞에 서 있는 농부의 시선처럼, .. 2021. 8. 3.
필명 없음 -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 몇 편 (2) 필명 없음 -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 몇 편 (2) -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수령님의 기념일 지난번에는 필명과 실제 이름, 시와 일기 사이에서 진자 운동을 하는 아흐마토바의 초기 시를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아흐마토바가 작가동맹 개인카드에 파 놓았던 네 개의 함정 중 세 번째 함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아흐마토바는 개인카드에 출생연도를 1893년이라고 적어 넣었는데요, 사실 그녀는 1889년 6월 11일(신력으로는 23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녀보다 십년 먼저 태어난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소비에트 연방의 최고 권력자 이오시프 스탈린입니다. 1949년 12월 21일(신력), 스탈린의 일흔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아흐마토바는 다음 시를 써서 그에게 바칩니다. 21 Декабря 1949 года.. 2021. 5. 21.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합본)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합본)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억.. 2021. 4. 30.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5/5)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5/5)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 2021. 4. 20.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4/5)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4/5)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 2021. 3. 31.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3/5)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3/5)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 2021. 3. 23.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2/5)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2/5)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 2021. 3. 15.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1/5)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1/5) Transgender Liberation: A Movement Whose Time Has Come. New York: World View Forum, 1992. 레슬리 파인버그(Leslie Feinberg) 백소하 옮김 강건영 감수 역자 해제 이은용 작가님, 김기홍 선생님과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떴습니다. 이 너머에도 접하지 못한 수많은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폐단을 뿌리 뽑고 새로이 다스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눈 하나 깜짝 않고 가한, 새롭지 않은 살인입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의 죽음에 설친 밤인데 유달리 공허합니다. 개인의 흥미로 옮기기 시작한 글을 이렇게 붙잡고 위안으로 삼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파인버그는 이 글에서 트랜스젠더의 .. 2021. 3. 10.
자본주의 화폐론과 한국 금융시장 제도화 연결짓기 자본주의 화폐론과 한국 금융시장 제도화 연결짓기 박기형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더보기 본 원고는 2020년 서교연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1950~70년대 한국 금융체계 형성에 대한 시론적 분석 : 자본주의 화폐순환에 대한 국가관리를 중심으로"가 원제로, 향후 연구를 위한 문제설정을 모색하는 시론적 글이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연구과제를 발전시키는 데 소중한 의견을 나눠준 서교연 회원들, 본 원고의 의의와 한계를 명확히 지적해주시고 향후 연구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신 토론자 지주형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1. 서론 : 자본주의 화폐순환에 대한 국가관리와 한국 금융체계 형성 본 논문은 1970년대 한국의 사금융을 각종 금융기관들로 제도화하는 과정을 ‘자본주의 화폐’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2021.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