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4 분리된 고용과 통합적 업무의 딜레마 : 건보공단과 건보고객센터의 이상한 원-하청 구조 더보기 아래 글은 2021년 1월 26일 열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민간위탁 적절한가' 국회토론회 발표문입니다. 건강보험고객센터 노동자들은 2월 1일부로 전면 파업 중에 있으나 건보공단은 정규직 노조의 반대를 방패삼아 어떠한 대화도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발표문이 실린 자료집 전체를 함께 첨부합니다. 분리된 고용과 통합적 업무의 딜레마 : 건보공단과 건보고객센터의 이상한 원-하청 구조 전주희(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나는 공단직원이 아닙니까?” 1) 민간위탁 고객센터 노동자들에게 사번 부여한 건보공단 2009년에 입사한 건보고객센터 김** 상담원은 최근까지 4번의 위탁업체가 바뀌었고, 바뀔 때마다 위탁업체에서 부여하는 사번도 바뀌었다. 그러나 입사한 이래 건보고객센터에서 동일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 2021. 2. 7. 필명 없음 -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 몇 편 (1) 필명 없음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 몇 편 (1)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그런데 알고 보니... 작년 11월, 서교인문사회연구실의 회원 W가 러시아에 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며칠 지내다 함께 침대칸 열차를 타고 페테르부르크에 갔습니다.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리고 비바람이 불었습니다. 페테르부르크 여행의 마지막 날 우연히(사실은 화장실을 들르기 위해) 안나 아흐마토바 박물관에 갔습니다. 박물관은 폰탄카 강변에 있는 ‘폰탄니 돔(Фонтанный дом)’의 별채에 있습니다. 원래는 셰레메티예프 백작가문이 18세기 초반에 지은 저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혁명 후 소비에트 정권은 이 저택을 국유화해서 을 만들었습니다. 별채에는 아흐마토바의 세 번째 남편이었던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푸닌이 살았다고 합니다. .. 2020. 12. 30.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전하는 내 말」에 관한 추기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전하는 내 말」에 관한 추기(追記) GLQ 25:1, 2019수잔 스트라이커백소하 역주김호영 감수 『GLQ』에 기고한 1994년의 글 「샤모니 마을 위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전하는 내 말」을 『GLQ』에서 논하는 게 이 짧은 에세이로 세 번째다. 그 글은 메리 셸리의 소설에서 괴물이 그 창조자에게 말대꾸하는 장면을 변주하는 수행적 텍스트로, 트랜스 생명의 격하에 대한 성전환자의 응수를 부자연스러움과 인공성의 귀속을 통해 상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는 지난 25년간 퀴어 이론의 발전의 특정한 차원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번역 본문은 아래를 클릭하여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20. 12. 2. 트랜스젠더 연구: 퀴어 이론의 사악한 쌍둥이 트랜스젠더 연구: 퀴어 이론의 사악한 쌍둥이 GLQ 10:2, 2004 수잔 스트라이커백소하 역주김호영 감수 소하님의 수잔 스트라이커 번역 3부작(?)의 중간에 해당하는 글입니다.수잔 스트라이커는 시간이 지날수록 "트랜스 젠더"가 모든 젠더 문제를 누르고, 그로 인해 동성애와 이성애가 인간다움의 안정적이고 규범적인 범주로 고정되는 데 일조하고 있음"에 불쾌해 하고 있습니다. (번역 전문은 글의 하단의 파일을 눌러주세요) 역자 후기 스트라이커의 「프랑켄슈타인」 논문 세 편은 트랜스젠더가 마주하는 성별이분법적 억압을 경험적으로 반추하며 행위주체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스트라이커는 1994년 논문에서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의 형상을 빌려, 인간을 두 부류로 본질화하는 체계에 트랜스젠더를 종속.. 2020. 11. 10. 샤모니 마을 위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전하는 내 말 : 트랜스젠더 분노를 수행하기 샤모니 마을 위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전하는 내 말: 트랜스젠더 분노를 수행하기 GLQ 1, 1994수잔 스트라이커백소하 역주김호영 감수 역자 백소하님이 작성한 소개글입니다. (번역 본문은 소개글 아래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커의 「프랑켄슈타인」 논문 세 편은 트랜스젠더가 마주하는 성별이분법적 억압을 경험적으로 반추하며 행위주체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스트라이커는 1994년 논문에서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의 형상을 빌려, 인간을 두 부류로 본질화하는 체계에 트랜스젠더를 종속시키는 ‘젠더 지정 폭력’과 그로 인해 탄생하는 정동인 ‘트랜스젠더 분노’에 주목한다. 분노를 언어화하며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의도를 뛰어넘는 괴물과 마찬가지로, 억압 체계의 철저한 성찰을 통한 .. 2020. 10. 18. 주변부 지도 그리기: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6) 주변부 지도 그리기 교차성, 정체성의 정치, 그리고 유색인 여성에 대한 폭력 (6) 킴벌리 크랜쇼 단감(페미니즘 번역모임) 옮김 지난 연재분 보러 가기 1회차 : https://en-movement.net/1752회차 : https://en-movement.net/2403회차 : https://en-movement.net/2434회차 : https://en-movement.net/2625회차 : https://en-movement.net/270 Ⅲ. 재현적 교차성 흑인여성이 겪는 강간에서 인종과 성이 교차할 때, 소수자 여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발생하는 인종차별과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 사이의 간극 속에 사라진다. 하지만 둘 중 한 담론이 다른 담론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할 때, 두 담론.. 2020. 9. 9. <<자본>> 1권 1편 1장 4절의 ‘상품 물신숭배론’에 관하여 > 1권 1편 1장 4절의 ‘상품 물신숭배론’에 관하여 자크 비데(Jacques Bidet) 지음 배세진 옮김 [옮긴이의 말: (1) 이 글은 자크 비데가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인 >(Quefaire du Capital : Philosophie, économie et politique, PUF, 2000, 개정판)에서 제출한 자신의 독특하면서도 엄밀한 > 해석을 완성하기 위해 집필한 저서 >(Explicationet Reconstruction du Capital, PUF, 2004)의 상품 물신숭배에 관한 ‘설명’을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비데는 >에서 제시한 상품 물신숭배에 관한 설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브라질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 2020. 8. 20. 호명된 주체: 알튀세르와 버틀러를 넘어서 호명된 주체: 알튀세르와 버틀러를 넘어서 Le Sujet interpellé : Au-delà d’Althusser et de Butler 자크 비데(Jacques Bidet) 지음배세진 옮김 [옮긴이의 말: 이 번역은 루이 알튀세르의 ‘간접적’ 제자인 자크 비데가 자신의 스승 알튀세르와 맺는 철학적 관계를 잘 보여주는 그의 논문 é : Au-delà d’Althusser et de Butler>(>, 2017/1, n. 61)을 완역한 것이다. 옮긴이가 일전에 > 2018년 겨울호(통권 96호)에 번역해 소개한 기욤 르 블랑(Guillaume Le Blanc)의 논문 를 이 논문과 교차해 읽으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그래서 이 .. 2020. 8. 20. 김인숙의 소설 [핏줄]을 아브젝시옹 개념으로 읽기 (페미니즘 이론학교 시즌4 최종 에세이) 김인숙의 소설 『핏줄』을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아브젝시옹 개념으로 읽기 길혜민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저항하며 읽기의 한계 문학 작품을 풍부하게 읽어낸다는 것은 꽤나 까다롭고 쉽지 않은 일이다. 작가가 쓴 글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읽는 것은 상식적으로 쉬운 독서 방법이다. 그게 지루하다 생각이 들면 가장 뒤의 몇 챕터를 읽고 처음으로 돌아가 읽는 방법도 있지만 이러한 방법이 작품을 ‘풍부하게’ 읽도록 보장하지 않는다. 여성주의적 읽기라는 문학 비평은 ‘풍부하게’라는 말과 어울릴 수 있다. 작품은 종이에 씌어진 납작한 잉크 자국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가능하게 하는 문화와 권력과 역사 안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또한 그러한 작품의 창작 배경이 백인 남성 비장애인을 독자를 위주로 형성된 시공간이라면 여성주의적.. 2020. 8. 19.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