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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3)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3)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tistory.com) 2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tistory.com) 파르노크는 1933년에 죽습니다. 이 해에 러시아 퀴어의 역사에서 큰 비극이 일어납니다. 바로 스탈린이 남성 간의 동성애를 형법상 범죄로 규정합니다. 를 쓴 고리키는 논문 에서 동성애를 서구 자본주의의 퇴폐적인 문화로 규정하고 스탈린의 결단을 환영합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수용소에 끌려갑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작가로 겐나디 트리포노프(Геннадий Трифонов, 1945-2011)가 있습니다. 사.. 2022. 11. 25.
마이클 허드슨, 미국의 통화 제국주의(2003) Part.2 미국의 통화 제국주의(America's monetary imperialism) 마이클 허드슨(Michael Hudson) 번역 l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아래 글은 허드슨의 2003년 논문 2022. 11. 24.
『학생에게 임금을』(3/5) 『학생에게 임금을』(3/5) 연구공간 L 연구자 박채원, 왕세종, 노지현, 이민주 번역이것은 2013년 3월 3일 저녁 8시 뉴욕 비버가(街) 16번지에서 있었던 대담의 녹취록이다. 토론은 2시간 20분가량 이어졌고, 길게 늘어진 탓에 편집이 되었다. 몇몇 반복되거나 곁가지 논의는 생략되었지만 언급된 대부분의 내용은 그대로 적었다. 토론은 참석한 모든 사람의 동의 하에 녹음되었으며 편집자는 여기에 기록된 대화 참여자 모두에게 연락하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임이 공개 행사였기 때문에 모든 대화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고, 그래서 이 녹취록에는 8명의 “익명의 참여자”가 등장한다.  빚에게 임금을, 빚쟁이에게 학생을, ...에게 삶을. 뉴욕 비버가 16번지2013년 3월 3일 일요일르네 가브리(R.. 2022. 11. 21.
정체성과 더불어, 그 너머의 해방을 향해 - 『오인된 정체성』서평 정체성과 더불어, 그 너머의 해방을 향해 - 『오인된 정체성』(아사드 하이더 지음. 권순욱 옮김. 2021. 두번째테제) 서평  박기형 ㅣ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정체성 정치’에 대한 세 가지 비판 "그들의 믿음과 행동, 그리고 너로 하여금 견디도록 하는 일들은 네 열등함의 징표가 아니라 그들의 비인간성과 두려움의 징표라는 것을 부디 기억해라....과연 그들은 아직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역사의 덫에 걸려 있고, 그 역사를 이해하기 전에는 덫에서 풀려날 수 없다...우주의 변화가 두려운 건 개인의 현실 감각을 깊숙이 공격하기 때문이다." ‘정체성 정치’는 가치중립적인 명칭이 아니다. 정체성 정치는 현대 사회운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된다. 젠더와 인종 그리고 장애 등 정체성을 중심으로 차별에 맞.. 2022. 11. 16.
『학생에게 임금을』(2/5) 『학생에게 임금을』(2/5)(청서 형태의 1975년의 팸플릿)   ‘학생에게 임금을’ 그룹/ 연구공간 L 연구자 박채원, 왕세종, 노지현, 이민주 번역     정신 훈육 공장(1965년) “아침이다. 기상예보관이 오늘은 맑고, 해가 중천에 떠 있을 것(혹은 비‧눈‧구름 중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를 테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계화된 시계-시간처럼 지구는 또 다시 태양 주위를 똑딱거리며 돈다.” 존 도는 엘름 시티의 정신 훈육 공장 제12구에 속해 있다. 그는 늘 우리의 표준이었다. 존은 평범한 사람이다, 아니 실수하기 전까지는 평균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대량 생산되는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신체적-욕구 방에 앉아 오른손에는 연필을 쥐고, 책상 위에는 종이를 두고, 자기 일에 전념하느라 바빴다.그런데 몇 가.. 2022. 11. 14.
10.29 이태원, 재난서사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10.29 이태원, 재난서사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이태원참사, 열흘의 기록_정부의 말과 시민사회단체의 성명 시민사회단체 성명서 모음 10.29 이태원, 재난서사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재난서사란, 참사의 원인과 사회적 의미가 사회적으로 ‘등록’되고 ‘유통’되기 위해 수행되는 실천의 종합이다. 다시말해, ‘재난서사를 구축한다는 것’은 재난이 발생한 이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재난의 부인’이라는 집단적인 반응에 개입하는 집단적, 의식적 실천에 의해 마련된다. 참사는 잠재적인 위험이 비로소 현실로 드러나, 대규모의 인명과 피해가 발생한 폭력이다. 그러나 물리적이고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라 구조적인 폭력이라는 점에서, 참사의 원인은 한 사회의 알.. 2022.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