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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임금을』(1/5) 『학생에게 임금을』은 연구공간L 번역모임의 성과물로, 우리 모두는 학교노동 과정에서 가치를 생산하고 있으면서도 높게 치솟는 등록금을 지불하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우리는 이 글을 번역하면서 우리 자신들이 거쳐왔으며 현재도 행하고 있는 대학입시-공부와 대학에서의 학점따기의 활동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모두에게 강제로 부과되는 노동활동이면서도 우리 자신의 연대와 연합을 방해하는 경쟁적 활동이 되어있다는 것에 큰 인상을 받았다. 지금도 전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입시, 내신, 학점을 둘러싸고 서로를 싸워서 이겨야할 적으로 인식하면서 고통스런 자본의 경쟁적 질서에 자신도 모르게 순종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공부-노동자로서 임금을 받기는커녕 도리어 (우리 부모와 우리 자신을).. 2022. 11. 9.
전쟁사전 3: 할머니에서 메아리까지 전쟁사전 3: 할머니에서 메아리까지 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지난 2회에 걸쳐 올린 은 여러 사람들이 일상에서 듣거나 생각한 것들을 기록하고 오스타프 슬리빈스키가 한데 모은 것이었다. 이번부터 3-4회로 나눠 올리는 은 역시 슬리빈스키가 주도한 프로젝트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작가들이 적은 항목들이다. 이 글은 우크라이나 펜클럽 사이트(https://pen.org.ua/slovnyk-vijny-korotki-istoriyi-ukrayinskogo-sprotyvu)에 게시된 글로서 작가들은 각자 자신의 글을 온라인 공간에서 낭독했다. 젊은 시인부터 노시인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작은 것부터 종교적 묵상에 이르기까지, 키이우에서 마리우폴에 이르기까지 말이 전쟁을 겪으며 취한 몸짓들, 자세들이 새겨.. 2022. 11. 5.
마이클 허드슨, 미국의 통화 제국주의(2003) Part.1 미국의 통화 제국주의(America's monetary imperialism) 마이클 허드슨(Michael Hudson) 번역 l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저자 소개: 마이클 허드슨은 미주리 대학교 캔자스시티(UMKC)의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진보적 지식인으로 활동하며, 미국 주도 금융자본주의의 약탈적 성격을 날카롭게 분석해왔다. 1972년에 발간한 첫 저서 에서 1971년 8월의 달러 금태환 정지가 달러헤게모니의 종말이 아니며 이후로도 달러본위제에 의해 미국의 달러패권이 지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1994년 이후 하버드 대학교의 피바디 고고민속 박물관(Peabody Museum of Archaelogy and Ethnology)과 함께 청동기 시대 근동지역의 경제사를 연구했.. 2022. 11. 1.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인터뷰 모음 이 자료는 (2019)의 별책으로 기획된 내용의 일부로, 특조위 과정에서 진행한 석탄화력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인터뷰 내용을 발췌, 정 리한 자료이다. 별책은 인쇄본이 아니라 PDF로 공개 배포될 예정이었으나, 애초에 기획한 원고가 다 모이지 않아 완성되지 못했다. 본 자료에 실린 면접조사는 ‘김용균 특조위’ 활동기간 동안 이뤄진 면접조사 뿐만 아니라,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에서 진행한 를 만드는 과정에서 진행된 면접조사 내용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자료의 구성은 1) 노동안전분야 인터뷰 2) 인권분야 인터뷰 3) 산재은폐 전화제보 15건 4) 김용균 사망당시 태안발전소 비정규직 인권실태 면접조사로 나누었고, 노동안전분야 면접조 사 내용은 주제별로 인터뷰를.. 2022. 10. 31.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2)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1편 읽기-> 웹진 인-무브 - 미하일 쿠즈민의 와 러시아 퀴어 문학 (1) (tistory.com) 19세기 초반 러시아 문학에서 동성애가 다루어지는 더 흥미로운 작품은 바로 레르몬토프의 시 두 편입니다. 하나는 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분들에게 나눠드린 입니다. 티젠가우젠에게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지 말라, 앙증맞고 동그란 엉덩이 흔들지 말라, 욕정과 악덕에 빠져 제멋대로 장난치지 말라. 남의 침상에 기어들지도 말고 제 침상에 들이지도 말라. 농을 부리지도 말고 부드러운 두 손 꼭 쥐지도 말라. 명심하라, 나의 아름다운 핀란드 소년아, 젊음은 오래 빛나지 않으리라, 만날 때마다 애인이 십 루블씩 쥐어준다 하여도. 명심하라,.. 2022. 10. 28.
환상(喚想): 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2 환상(喚想):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2『도서관 환상들』 서평 『도서관 환상들』엮은이.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 옮긴이. 김이재 | 편집. 이승주 | 디자인. 김동신 | 제작. 세걸음 | 발행. 만일정지영 | 디자이너.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일러두기]본 원고는 2022년 8월 15일 《텍스트 뷔페》에서 전시했던 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도서관 환상들』 내 본문 페이지 출처는 대괄호 안에 표기했습니다.  4. 체계 “책의 처음과 끝이 일직선으로 연결돼있다고 상정하는 ‘성공’은 책을 평가하는 알맞은 기준이 아니라고 본다. 책은 선형적으로 만들어지지도, 경험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도서관 환상들』은 순서대로 읽히기를 거부한다. 물론 책을 읽는 방식은 독자의 자유다. 그.. 202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