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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27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와 『텍톨로지』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와 『텍톨로지』: 로드리고 누네스의 의 번역에 부쳐 김수환 | 한국외대 이번에 번역 소개할 글은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Aleksandr Bogdanov, 1873–1928)의 주저 『텍톨로지 에세이 Essays on Tektology』의 포르투갈어 판본인 Ensaios de Tectologia: A Ciência Universal da Organização (Machado, 2025)에 introductory essay로 실린 「조직화의 관점에서: 보그다노프와 아우구스티누스적 좌파 From the Organizational Point of View: Bogdanov and the Augustinian Left」이다. 이 글은 2025년 e-flux 저널(Issue #152, 153).. 2026. 2. 8.
“그러나 되돌릴 수 없어”: t.A.T.u의 레즈비언 모티프와 러시아식 신자유주의 “그러나 되돌릴 수 없어”: t.A.T.u의 레즈비언 모티프와 러시아식 신자유주의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 ‘그녀가 그녀를 사랑한다’, 또는 신자유주의적 성 해방 2003년, 유럽 각국이 대표를 보내 최고의 대중가요를 선정하는 축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열렸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1994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해 온 러시아는 그해의 대표로 여성 듀오 ‘t.A.T.u’(이후 ‘타투’)를 선발했다. 이 그룹의 러시아어 이름은 ‘타투(Тату)’로 ‘그녀가(та) 그녀를(ту) 사랑한다(Та любит ту)’의 약어다. 그룹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 레즈비언 커플로 설정된 두 멤버는 유로비전 무대에서 믿지 마, 두려워하지 마(Не верь, не бойся)>라는.. 2025. 11. 9.
혁명의 넝마주이: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와 소비에트 아방가르드 서평 혁명의 넝마주이 :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와 소비에트 아방가르드 서평  신준규  김수환의 저서 『혁명의 넝마주이』는 발터 벤야민의 1920년대 『모스크바 일기』를 재점유하면서 동시에 스탈린 집권 이전 혁명기의 아방가르드 예술과 철학적 실험을 탐구하며 벤야민의 유산과 소비에트 아방가르드의 유산들을 현재의 시간대로 건져 올리는 작업을 한다. 저자는 혁명적 시간성과 공간성, 그리고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아방가르드의 유산이 오늘날의 정치·예술적 과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논의하며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혁명적 이상을 현재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혁명적 시간성’: 장난감과 골동품의 은유 책의 도입부는 소비에트 혁명기의 독특한 시간성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발터 벤야민의 『.. 2025. 3. 5.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이다 슬라보예 지젝 번역: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다음은 2022년 9월 14일 Project Syndicate(https://www.project-syndicate.org/)에 게시된 슬라보예 지젝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지젝은 점령자는 점령자로, 피점령자는 피점령자로 명징하게 인식해야 확고한 연대의 선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언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으로만 다루고 있지만, 이 글은 두 전쟁을 연대의 차원에서 어떻게 사고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주는 듯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처: Ukraine, Palestine: similari.. 2024. 1. 18.
전쟁사전 5: 허수아비에서 설탕까지 (마지막 편) 전쟁사전 5: 허수아비에서 설탕까지 (마지막 편) 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그림 출처: https://pen.org.ua/slovnyk-vijny-korotki-istoriyi-ukrayinskogo-sprotyvu 허수아비 올레흐 코차레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한창인 요즘, 다들 알다시피 가장 이상한 일들은 바로 점령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점령지가 해방되고 나면 우리는 그 일들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런데 점령지는 우리가 희생자들, 고문을 비롯한 여러 잔혹 행위에 대해 알게 될 때 경험하는 두려움이나 공포만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점령지는 그 고유의 섬뜩함 때문에 관찰 대상으로서의 흥미도 불러일으킨다. 왜냐하면 우리 앞에는 매우 독특하고 일시적인 반(反)공간,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들,.. 2023. 3. 31.
두 편의 ‘페미니스트 반전(反戰) 저항’ 선언문 두 편의 ‘페미니스트 반전(反戰) 저항’ 선언문 번역: 황유경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이종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2022년 2월 2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직후 러시아의 페미니스트들이 결성한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Феминистское антивоенное сопротивление, ФАС)은 선언문을 공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이 운영하고 있는 텔레그램 채널에는 전쟁 발발 이후 첫 달 동안 26,000명의 구독자가 모이기도 했다. 결국 작년 12월 23일 러시아연방 법무부는 이 단체를 '외국대행기관' 목록에 포함시켰다. 2022년 3월에는 전세계 151명의 페미니즘 활동가들이 러시아 페미니스트들의 반전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을 공개했다.. 202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