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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연재완료79

장애여성, 교차하는 억압의 자리에서 저항의 교차성을 선언하다 이 글은 2019년 서교연 페미니즘 이론학교 시즌02 신자유주의와 교차성 페미니즘 수업의 최종 과제로 발표된 글입니다. 아직 논문으로 완성된 글이 아닌 초고입니다. 차후 완성된 글 형태로 발전시켜 다른 지면에 게제할 예정이니 인용은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장애여성, 교차하는 억압의 자리에서 저항의 교차성을 선언하다 : 장애여성공감 20주년 선언문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에 대한 교차성 페미니즘적 독해 정정훈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1.탈규범적-비장성적 존재들의 정치 처음 그 선언문의 제목을 들었을 때의 충격은 쉽사리 잊혀 지지 않았다.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 라니! 장애여성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20주년을 맞이하여 공표한 선언문에서 자신들을 “불구”로 명명한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었다. .. 2019. 8. 9.
[번외편] 혁명적 시간의 시학: 횔덜린과 만델시탐(3) 혁명적 시간의 시학: 횔덜린과 만델시탐 #3 아르테미 마군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III. 전치(轉致) 이번에는 아주 다른 종류의 텍스트를 살펴보자. 다음은 오시프 만델시탐이 1913년에 쓴 시다. ***Мы напраяженного молчанья не выносим, -Несовершенство душ обидно, наконец! И в замешательстве уж объявился чтец, И радостно его приветствовали: “Просим!” Я так и знал, кто здесь присутствовал незримо!Кошмарный человек читает “Улялюм”. Значенье - суета, и слово - только шум,Ког.. 2019. 8. 8.
[번외편] 혁명적 시간의 시학: 횔덜린과 만델시탐(2) 혁명적 시간의 시학: 횔덜린과 만델시탐 #2 아르테미 마군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II. 무위의 작업 1797년 프리드리히 횔덜린은 시 Die Muße, 「무위」를 쓴다. Friedrich Hölderlin Die Muße Sorglos schlummert die Brust und es ruhn die strengen Gedanken. Auf die Wiese geh' ich hinaus, wo das Gras aus der Wurzel Frisch, wie die Quelle mir keimt, wo die liebliche Lippe der Blume Mir sich öffnet und stum mit süßem Othem mich anhaucht, Und an tausend Zweige.. 2019. 7. 21.
[번외편] 혁명적 시간의 시학: 횔덜린과 만델시탐(1) 혁명적 시간의 시학: 횔덜린과 만델시탐 #1 아르테미 마군번역 이 종 현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소개하는 말] 지난 에서 다음에는 아르카디 드라고모셴코의 시를 읽어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가 너무 어려워서 '읽기'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연작 를 읽고 번역하고 있지만, 심지어 한련화 씨앗을 사서 화분에 심고 그 씨앗이 싹을 틔워 꼬불꼬불 자라나고 있지만 여전히 시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러시아에서는 어떻게 시를 읽고 있는지 힌트를 좀 얻어보려고 정치철학자 아르테미 블라디미로비치 마군(А.В. Магун)이 횔덜린과 만델시탐의 시를 분석한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그의 글 역시 대단히 난해해서 번역이라도 해 보면 조금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세 번에 나눠 번역을.. 2019. 7. 8.
인권과 정치적 인간의 귀환 인권과 정치적 인간의 귀환 ―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의 형성 고준우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원 몇 달 만에, 아니 거의 꼬박 1년 만에 ‘나의 학생운동’ 원고를 붙잡습니다. 확인해보니 가장 최근에 연재된 글인 ‘막막함들’이 2018년 4월 26일에 게재되었더군요. 그 사이에 저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한 시험(법학적성시험)을 치르느라, 또 새로 『대학생은 처음이라』라는 책을 쓰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또 막상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고 나니 법학전문대학원 학업에 적응하기만도 벅차서 더욱 글을 따로 쓴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라는 폭풍이 휩쓸고 들어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글을 한 편이라도 더 써내야 된다는 생각에 지금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당초 ‘나.. 2019. 4. 4.
한국인권운동의 현재, 또 한 번의 전환이 필요한가? : 90년대 이후 한국인권운동의 역사와 현재적 도전 (3) 4.한국의 인권운동, 그래서 지금은 무엇이 필요할까? (1)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새로운 인권운동, 혹은 진보적 인권운동이라고 규정될 수 있는 90년대 이후 인권운동의 흐름이 보여주는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이 갖는 장점은 너무나 많다. 그 가운데서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강점은 운동의 유연성과 이로 인한 개입력이다. 한국의 인권운동은 매우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는 능력을 보여 왔다. 개인의 권리침해문제와 권리구제로부터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체제변동을 위한 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인권운동은 사회운동의 거의 모든 의제에서 활동을 전개했다. 때로는 새로운 의제들을 설정하고, 새로운 운동방식을 선보였으며, 대안들을 제시하였다. .. 201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