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무브 Translation230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2/2)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2/2) 엠마누엘 르노(Emmanuel Renault) 번역: 백선우(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계속) 사회철학의 세 가지 모델 사회철학의 여러 가능한 지향들을 구분하기 위해, 사회철학에 대한 호네트의 정의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재구성해보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 사회철학은 기술적 접근방식과 규범적 접근방식 사이의 밀접한 상호연결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실천철학의 한 부문을 의미한다.[1] 앞서 말했듯이 기술적 측면은 사회적 환경의 본성과 그것이 개인적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규범적 접근방식의 독특성은 규범적 접근방식이 사회적 경험에 특수한 규범들에 기반한 특수한 종류의 사회적 비판을 지지한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사회적 병리학의 식별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두 접근방.. 2023. 9. 5.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1/2)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1/2) 엠마누엘 르노(Emmanuel Renault) 번역: 백선우(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초록 이 논문은 사회적 고통이라는 개념의 이중적 연관성, 즉 정치적 연관성과 이론적 연관성을 옹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회적 고통은 현대 부정의의 모든 측면들을 기술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오늘날 정치학에 필수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사회적 고통은 여러 사회과학(사회학, 인류학, 사회심리학)의 다수의 중요한 연구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 개념은 개인적 현상과 사회적 현상을 구획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설정된 학문분과적 경계들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개념적 문제들을 일으킨다. 나는 철학이 사회과학에서 분기하는 다양한 관점들을 통합하려는 시도에서 역할을 수.. 2023. 8. 31. 아도르노의 현재성에 관한 테제들 아도르노의 현재성에 관한 테제들 한상원(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스탈린, 아우슈비츠, 히로시마. 20세기를 특징짓는 사건들이다.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파시즘과 전체주의의 시대 억압적인 전체에 맞서 소멸해가는 개별성을 구하고자 시도했고, 인간과 그 사회적 관계 그리고 자연을 동일성으로 환원하는 근대적 사회체제를 격렬하게 고발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아도르노의 비판이론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필자는 아도르노 철학이 오늘날 현대 사회이론과 정치철학에 제시할 수 있는 교훈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1. 변증법에 관하여 20세기 중후반 이래 이른바 ‘서구 맑스주의’라고 불리는 이론적 흐름에서 변증법은 일종의 뜨거운 감자였다. 소련의 타락과 전 세계 공산당.. 2023. 8. 1.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2/2)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2/2)"현재와 같은 시간은 없다" 제이슨 리드번역: 이승준(연구공간L) (계속) 일례로 알튀세르의 가장 도발적인 철학적 개념인 “혹은 내재적 인과성”—이 개념으로부터 “중층결정” 및 이데올로기의 물질성에 대한 그의 후기 연구가 뒤따라 나온다—은 오늘날 자본주의의 발전을 도표화하는 역사적 분기점의 수준에, 그리고 맑스 문헌의 “내재성”과 모순적 논리를 다루는 후기 연구를 열어젖히는 철학적 분기점의 수준에 위치시킬 수 있다.[1] 알튀세르는 『자본 』이 그가 구조적 혹은 내재적 인과성이라 부르는 인과성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원인과 결과의 분리—이 분리는 늘 결과를 그 기저에 깔려있는 본질의 단순한 외관으로 정립한다—.. 2023. 6. 27.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1/2) 『자본의 미시정치: 맑스와 현재 이전의 역사』 서문(1/2)"현재와 같은 시간은 없다"제이슨 리드번역: 이승준(연구공간 L) * 원문 – Jason Read, The micro-politics of capital: Marx and the prehistory of the present, New York: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2003. 맑스주의 이론은 역사에 뒤처질 수 있으며, 심지어 그것이 도래했다고 믿는다면 그 자신에게도 뒤처질 수 있다. — 루이 알튀세르, 「철학에서 맑스주의자가 되는 것은 간단한가?」 20세기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어쩌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저 수적인 약어나 텅 빈 계열, 혹은 명목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 2023. 6. 20. 프랑크푸르트 학파 개괄 프랑크푸르트 학파(Frankfurt School) 개괄 번역: 한상원(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이 글은 위키피디아 사전의 ‘프랑크푸르트 학파(Frankfurt School)’ 항목을 번역한 것이다. 일부 부정확한 사실에 대해서는 역자가 번역 과정에서 수정을 가하기도 했다. 위키피디아는 대중적 지식백과인 만큼 엄밀한 이론적 서술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서 읽어주기를 부탁드린다(원문 링크: https://en.wikipedia.org/wiki/Frankfurt_School) 프랑크푸르트 학파(독일어: Frankfurter Schule)는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의 사회 조사연구소와 관련된 사회이론 및 비판철학 학파다. 유럽 전간기(1918~1939년) 바이마르 공화국(1918~1933년)에 설립된 프랑크푸.. 2023. 5. 2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