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무브 Translation211

『학생에게 임금을』(1/5) 『학생에게 임금을』은 연구공간L 번역모임의 성과물로, 우리 모두는 학교노동 과정에서 가치를 생산하고 있으면서도 높게 치솟는 등록금을 지불하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우리는 이 글을 번역하면서 우리 자신들이 거쳐왔으며 현재도 행하고 있는 대학입시-공부와 대학에서의 학점따기의 활동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모두에게 강제로 부과되는 노동활동이면서도 우리 자신의 연대와 연합을 방해하는 경쟁적 활동이 되어있다는 것에 큰 인상을 받았다. 지금도 전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입시, 내신, 학점을 둘러싸고 서로를 싸워서 이겨야할 적으로 인식하면서 고통스런 자본의 경쟁적 질서에 자신도 모르게 순종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공부-노동자로서 임금을 받기는커녕 도리어 (우리 부모와 우리 자신을).. 2022. 11. 9.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2/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2/2) 번역 백소하 정규식 1편에 이어 웹진 인-무브 -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1/2) (tistory.com) 에르퀼린 바르뱅은 거의 여성으로만 구성된 신실한 환경에서 가난하고 훌륭한 여자아이로 자랐고, 그녀와 친한 이들에게는 알렉시나라고 불렸으나, 마침내 “진실로” 청년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사법적 절차와 민사상 지위 변경 이후 성별을 법적으로 변경할 의무를 지게 되자, 그는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할 수 없었고 결국 목숨을 끊었다. 이 이야기에 특별한 강렬함을 더하는 두세 가지 사항이 없었다면, 난 이 이야기를 진부한 것으로 치부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날짜가 눈에 띈다. 1860년~1870년경은 바로, 반음양자들.. 2022. 10. 1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 (1/2) [에르퀼린 바르뱅의 일기]에 붙이는 서문: 미셸 푸코(1/2) 번역 백소하 정규식 미셸 푸코의 서문을 읽기 전에 푸코가 에르퀼린 바르뱅의 회고록에 붙인 서문은 성에 관한 근대적 이해를 역사화한다. 개인적이든 절대적이든 성별이 진리를 담지하는 것으로 고정되고, 이렇듯 진리로서의 성별을 결정할 권한이 전문가들의 손으로 넘어간 것은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었다. 19세기 말 “반음양자”의 성별을 확립하려는 탐문이 궤를 달리한 것은 단일한 성별이 부과되더라도 보호자의 의식적인 선택을 거친 중세의 규범만이 아니다. 이름도 정체성도 못 박을 수 없지만 감정을 향유한 이에게 성별이 강요되었고, 이것은 죽음을 택해야 할 정도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푸코는 살아온 경험이 ‘진정한 성별’의 판정을 통해 기각되는 에르퀼.. 2022. 10. 5.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과 1,5,6,7장 (5/5)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 & 1, 5,6,7장 (5/5) 번역 연구공간 L. * 텍스트 서지사항 - Donna J. Haraway, Staying with the Trouble: Making Kin in the Chthulucene, Durham and London: Duke University Press, 2016, pp. 126-133. -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가제) 》 7장 호기심어린 실천 흥미로운 연구는, 존재를 흥미롭게 만드는 조건 하에서 행해진 연구이다. - 뱅시안 데스프레 확대된 정신능력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상상력을 방문하도록 훈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한나 아렌트, 《칸트 정치철학 강의》 뱅시안 .. 2022. 8. 10.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과 1,5,6,7장 (4/5)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 & 1, 5,6,7장 (4/5) 번역 연구공간 L. * 텍스트 서지사항 - Donna J. Haraway, Staying with the Trouble: Making Kin in the Chthulucene, Durham and London: Duke University Press, 2016, pp. 117-125. -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가제) 》 6장 세계에 씨뿌리기: 지구의 타자들과 함께 땅을 일구기 위한 씨앗 주머니 식물언어학자는 미학적 비평으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들이 가지eggplant를 읽을 수조차 없다는 것을 너는 알겠니?” 그리고 그들이 배낭을 메고 산에 올라, 산 북쪽정상에 낀 이.. 2022. 7. 28.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과 1,5,6,7장 (3/5)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 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기》서문 & 1, 5,6,7장 (3/5) 번역 연구공간 L. * 텍스트 서지사항 - Donna J. Haraway, Staying with the Trouble: Making Kin in the Chthulucene, Durham and London: Duke University Press, 2016, pp. 104-116. -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 머물기:대지세 시대의 친족 만들(가제) 》 5장 오줌으로 넘쳐나는: 다종 응답-능력에서의 데스DES와 프레마린 한 배에서 나온 사이보그 사이보그는 2차 대전 후의 정보기술과 전 지구화된 디지털 신체 및 정치, 그리고 인간 및 비인간의 문화 등의 ‘잡동사니에서 탄생한’[한 배에서 나온] 친족이다. 사이..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