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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Writing89

저런의 <근대성에 젠더를 기입하기> 근대성에 젠더를 기입하기-리타 펠스키, 김영찬/심진경 역, 『근대성과 젠더』, 자음과 모음, 2010 저런(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원)         1.1990년대 후반 『근대성과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던 이 책은 당시 한국문학 근대성 연구에서 젠더의 주제화부터 연구의 대상과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끼친 텍스트 중 하나다. 한편으로 이 책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한데, 리타 펠스키는 이분법적 비판을 넘어선 젠더적 관점을 통해 근대성과 근대적 이론의 보편적 신화를 해체하고 연구 대상 역시 다양한 문화적 텍스트로 확장시켰기 때문이다.  가령 근대성에 대한 대표적 저작인 버먼의 『현대성에 대한 경험』에서 ‘파우스트, 마르크스, 보들레르’로 제시되는 전형적인 근대적 영웅은 남성성과 근대.. 2022. 8. 5.
학술커먼즈를 구성하는 암묵지에 대한 질문 학술커먼즈를 구성하는 암묵지에 대한 질문 조지훈(서교인문사회연구실) *본 원고는 2022년 4월 21일 성신여대 인문도시사업단 주최로 발표한 심광현 선생님의 「커먼즈의 한 형태로서의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의 교육이념: 과 을 중심으로」에 대한 토론문입니다. 따라서 심광현 선생님의 발표문의 논지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우선 심광현 선생님의 발표문에서 제시된 의 교육이념을 보면서, 이러한 프로그램 속에서 수업을 듣게 될 학생들이 부러워졌습니다. 반환원주의적 통섭의 이념 하에 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학, 인지과학을 공부하게 될 학생들, 단순히 지식의 축적만이 아닌, 자본주의 사회에서 요구하는 경쟁적 주체가 아닌 협력적 주체로 전환되는 실천적인 지식을 배우게 될 학생들은 얼.. 2022. 7. 22.
학술커먼즈의 역사와 경험: <또 하나의 문화>의 기획을 중심으로 학술커먼즈의 역사와 경험: 의 기획을 중심으로 발표자 길혜민 *본 원고는 2022년 4월 28일 성신여대 인문도시사업단 주최의 "학술커먼즈의 역사와 경험"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1. 통로: 고정희로부터 까지 1991년 6월 9일 지리산에서 생을 마감한 고정희 시인의 유고집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을 엮어 낸 사람은 조형이며 편집인은 사회학자 조옥라이다. 예외적이게도 고정희 시인의 마지막 모습은 조옥라, 조(한)혜정, 김은실 등의 사회학자들에 의해 씌어졌다.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에는 1984~1991년이라는 기간 동안 가까운 친구들에게 시인이 보낸 편지가 정리되어 있는데, 편집자인 중의 하나였던 조형은 편집의 글에서 “문학 세계와 실천 운동에 관한 그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편지 .. 2022. 6. 29.
<서교연포럼>"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1: 포퓰리즘, 민주주의를 위한 독이 든 선물?"- 한상원 "포퓰리즘의 이중성과 민주주의의 민주화" 포퓰리즘의 이중성과 민주주의의 민주화 "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색 1: 포퓰리즘, 민주주의를 위한 독이 든 선물?" 발표 한상원    2022년 서교연은 “같은 현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공동성명[#다른세계로길을내는활동가모임]에 발맞추어(https://en-movement.net/323), #체제전환을_위한_정치학적_모색>이라는 주제로 여러 차례의 포럼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에 첫 포럼으로 한상원 회원은 , 정정훈 회원은 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번 정정훈 회원의 발표문에 이어 오늘은 한상원 회원의 글을 공개합니다. (6월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색 2: 정치의 새 전선들"에서는 김보명(이화여대 여성학과) 선생님을 모시고 김.. 2022. 6. 13.
<서교연포럼> "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색 1: 포퓰리즘, 민주주의를 위한 독이 든 선물?" -정정훈 "인민이 인민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 인민이 인민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ver. 1.5) "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색 1: 포퓰리즘, 민주주의를 위한 독이 든 선물?" 발표 정정훈   2022년 서교연은 “같은 현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공동성명[#다른세계로길을내는활동가모임]에 발맞추어(https://en-movement.net/323), #체제전환을_위한_정치학적_모색>이라는 주제로 여러 차례의 포럼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에 첫 포럼으로 한상원 회원은 , 정정훈 회원은 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정정훈 회원의 글을 공개합니다. (6월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체제전환을 위한 정치학적 모색 2: 정치의 새 전선들"에서는 김보명(이화여대 여성학과) 선생님을 모시고 김보명 선생님의 "보수페.. 2022. 6. 8.
"공간과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몸처럼" 디자인을 수행하기 "공간과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몸처럼" 디자인을 수행하기 서평(저자|타티야나 고랴체바  역자|박종소  감수|김용철  편집|이은재, 김깃  디자인|신신, 인현진마케팅|프랭크 유통연구소)  정지영 | 디자이너.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지금까지 그래픽 디자인사는 영국 산업혁명을 배경으로 한 윌리엄 모리스의 미술공예운동(1850년)을 시작으로 프랑스 아르누보-아르데코(1900년 전후), 네덜란드 데-스틸(1910년대), 독일 바우하우스(1919년~30년대), 미국 울름조형대학(1950년대)으로 이어진다. 미술에서 아방가르드 연구도 프랑스 다다이즘(1910년대)과 초현실주의(1920년대), 그리고 1930년대 이후 초현실주의가 미국으로 옮겨가는 형태로 전개된다.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에 소개된 디자인..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