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혹은 관계론적 평등 이론의 탄생
스피노자, 혹은 관계론적 평등 이론의 탄생 김강기명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평등은 평등한가? 근대 이후 많은 의문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류 역사를 논할 때 여전히 선형적이고 진보적인 서술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 평등의 점진적인 증가에 대한 서사일 것이다. 이 서사는 수천 년에 걸친 노예제, 계급 사회, 전제정치, 카스트제, 그리고 가부장제의 역사를, 현재의 평등하고 ‘민주적인’ 현실과 대비하면서, 우리 시대의 근본적 신조를 드러낸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하여야 한다”(인권 선언, 1948). ‘평등’은 현재 인류..
2025. 6. 2.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계산적 합리화에 의한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김현준(문화/과학 편집위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계간 120호 특집 "전환의 키워드"에 실렸으며, 초고는 맑스코뮤날레에서 발표되었음을 밝힙니다.인용 시, 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컴퓨터화는 ... '혁명적'이라 부르면서 ... 중요한 결정은 사적 주체들의 손에 맡겨진다 ... 인공 지능에 의해 이끌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컴퓨터 혁명은 훨씬 더 낯익은 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그것은 텅 빈 마음.- 랭던 위너[1] 1. 들어가며: AI는 민주주의의 도구인가?'AI 대전환' 'AI 혁명'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라클 등이..
2025.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