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학술생태계의 파국과 미래
인문사회 학술생태계의 파국과 미래 대담자: 박치현(진행, 본지 편집위원장),김강기명(철학박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김지수(문화연구자),김현준(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대학강사, 사회학/기술문화연구자),배세진(현대 프랑스철학 번역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강사),연혜원(사회학과 대학원 박사수료) *이 대담은 13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박치현(사회): 기획 좌담회의 취지와 방향은 학문후속세대, 요즘에는 이미 학적인 지식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학문현재세대’라고도 부르는데요, 바로 이들의 관점에서 ‘인문사회 학술생태계의 현실 진단과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인문사회학 후속세대 연구자들이 대학 바깥에서 연구를 하는 경우도 많음을 고려하면, 이때 학술생태계의 영역..
2024. 11. 5.
요한나 옥살라 「페미니즘, 자본주의, 생태」 2
「페미니즘, 자본주의, 생태」 2 요한나 옥살라 (Johanna Oksala)백소하 옮김 자연의 자본화 미즈 등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 사상가들은 자본주의, 젠더 억압, 생태 파괴 사이의 체계적 연결을 빚어냄으로써, 자본주의적 수탈의 규모에 관해 강력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러한 설명은 마녀 사냥, 식민주의, 노천광, 성 관광을 동일한 체계적 논리 아래로 끌어모으는 것을 가능하게 하나, 결국 우리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극심히 넓고 이질적인 현상들에 관해 상당히 추상적인 이론화를 하게 된다는 결점을 지닌다. 따라서 나는 이 틀을 더욱 정교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정과 갱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여태까지 논했듯 수탈하고, 값을 깎고, “무임승차”하려는 자본주의의..
2024.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