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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혹은 관계론적 평등 이론의 탄생 스피노자, 혹은 관계론적 평등 이론의 탄생 김강기명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평등은 평등한가? 근대 이후 많은 의문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류 역사를 논할 때 여전히 선형적이고 진보적인 서술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 평등의 점진적인 증가에 대한 서사일 것이다. 이 서사는 수천 년에 걸친 노예제, 계급 사회, 전제정치, 카스트제, 그리고 가부장제의 역사를, 현재의 평등하고 ‘민주적인’ 현실과 대비하면서, 우리 시대의 근본적 신조를 드러낸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하여야 한다”(인권 선언, 1948). ‘평등’은 현재 인류.. 2025. 6. 2.
잭 스테터, <스피노자와 전쟁> In: "Spinoza after Politics": Dan Taylor, Gil Morejon, Marie Wuth, and Jack Stetter (Keywords: Human Nature; Affects; Anarchism; State; Law; Imagination; War) https://www.thephilosopher1923.org/post/spinoza-after-politics "Spinoza after Politics": Dan Taylor, Gil Morejon, Marie Wuth, and Jack Stetter (Keywords: Human Nature; Affects; Anarchism; Sta"The more we affect and are affected by others, .. 2025. 6. 2.
디디에 드베즈, <사건으로서의 자연> 1장(2/2) 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1장 의 후반부입니다.서문과 1장 전반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en-movement.tistory.com/565 서장 & 1장(1/2)" data-og-description="사건으로서의 자연: 가능한 것들의 유혹 저자: 디디에 드베즈(Didier Debaise)영어 번역: 마이클 헤일우드(Michael Halewood)한글 번역: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도서 정보Nature as Event: The Lure of the Poss" data-og-host="en-movement.net" .. 2025. 5. 24.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돌봄의 정치: 무엇을 돌볼 것인가? 권범철(서교인문사회연구실, 편집위원) 돌봄을 중심에 둔다는 것돌봄에 대한 관심이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전례없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돌봄을 중심에 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럴때 우리는 어떤 돌봄을, 어떤 사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걸까? 2024년 9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서비스’의 이용 대상은 “직장 경력을 유지하며 육아 부담을 지고 있는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임산부 등”[1]으로, 이는 이 사업의 목표를 잘 보여준다. 그 사업은 이용대상자(아마도 여성)가 아이를 기르면서도 직장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로서의 돌봄을 제공한다. 이때 돌봄 ‘서비스’는 ‘.. 2025. 5. 15.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 계산적 합리화에 의한 민주주의 자동화 시대, 'AI 대전환'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김현준(문화/과학 편집위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계간 120호 특집 "전환의 키워드"에 실렸으며, 초고는 맑스코뮤날레에서 발표되었음을 밝힙니다.인용 시, 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컴퓨터화는 ... '혁명적'이라 부르면서 ... 중요한 결정은 사적 주체들의 손에 맡겨진다 ... 인공 지능에 의해 이끌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컴퓨터 혁명은 훨씬 더 낯익은 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그것은 텅 빈 마음.- 랭던 위너[1] 1. 들어가며: AI는 민주주의의 도구인가?'AI 대전환' 'AI 혁명'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라클 등이.. 2025. 5. 15.
노동의 ‘정의로운 전환’을 넘어선 전환의 조건 노동의 ‘정의로운 전환’을 넘어선 전환의 조건 전주희 / 문화/과학 편집위원, 서교인문사회연구실 * 이 원고는 계간 120호에 실린 글의 초고입니다. 글의 최종 수정본은 을 참고해주세요. 1. ‘IMF 위기’가 초래한 전환 이후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그에 대응하는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세 속에서, 대중운동의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여타의 다른 개념들, 정의들처럼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용어 역시 매우 다양한 의미를 함축할 뿐만 아니라 서로 갈등하고 경쟁하는 의미들이 서로 다른 맥락에서 사용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기후정의운동을 중심으로 “기후변화가 아닌 체제전환”이 기후운동의 핵심 구호로 부상하면서 체제전환의 의미를 둘러싼 해석투쟁이 전개되고 있다.[1] .. 202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