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5 미셸 푸코의 1971-72년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 『형벌의 이론과 제도』의 편집자 버나드 하코트에게 보내는 발리바르의 서한(2014년 12월 4일) 미셸 푸코의 1971-72년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 『형벌의 이론과 제도』(Théories et institutions pénales)의 편집자 버나드 하코트(Bernard E. Harcourt)에게 보내는 발리바르의 서한(2014년 12월 4일)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배세진 옮김 [옮긴이] 이 글은 2015년 출간된 미셸 푸코의 강의록 『형벌의 이론과 제도』에 부록으로 실린, 발리바르의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번역한 것이다. 1975년 출간된 『감시와 처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처벌 사회』와 『형벌의 이론과 제도』라는 강의록의 출간을 통해 연구자들은 『감시와 처벌』에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는데, 발리바르는 특히 마르크스와 푸코,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알튀세르와 푸코 사이의 관계라.. 2024. 5. 21. 쪽방촌은 왜 폭염과 한파에 취약한가? (1/2) 쪽방촌은 왜 폭염과 한파에 취약한가? (1/2) 강준모 | 캔자스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취약성이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기후 취약계층이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취약성(vulnerability)은 기후 변화, 재난 연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개념 중 하나이다. 실제로 1967년부터 2005년까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에 걸친 기후변화/재난 취약성에 초점을 맞춘 논문의 수가 900편이 넘는다고 한다. [1] 이렇듯 다양한 학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다 보니, 각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이를 개념화하고 해석하는 접근 방식이 달라 혼란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크게 결과적 취약성(outcome vulnerability)과 맥락적 취약성(contextual vulnerab.. 2024. 5. 18. 팔레스타인 국가 독립 선언문 팔레스타인 국가 독립 선언문: 1988년 11월 15일 마흐무드 다르위시( مَحمُود دَرْوِيْし/ Mahmoud Darwish)번역: 조지훈 x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옮긴이 서문) 팔레스타인 국가 독립 선언문은 1988년 11월 15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입법 기관인 팔레스타인 국가평의회에 의해 채택되었다. 선언문은 마흐무드 다르위시에 의해 작성되었고, 에드워드 사이드가 이를 영어로 번역하였다. 본 번역문은 사이드의 영어 번역을 바탕으로 옮긴 것이다. 다르위시와 사이드 모두 1980년대 까지 PLO에 참여하였고, 이 선언문을 낭독했던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를 지지하였다. 1964년 아랍연맹에 의해 창설된 PLO는 사이드의 평가에 따르자면, 팔.. 2024. 5. 12. 카렌 버라드, 양자역학, 그리고 상호배타성의 역설 (1) 카렌 버라드, 양자역학, 그리고 상호배타성의 역설 (1) Karen Barad, Meeting the Universe Halfway: Quantum Physics and the Entanglement of Matter and Meaning (Durham, NC: Duke University Press, 2006), 544 pp. 트레버 핀치(Trevor Pinch)번역: 김강기명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김강기명 회원이 우리 웹진에 아주 드문, 그래서 더욱 귀한 과학 분야의 글을 번역해 주었습니다. 카렌 버라드가 2006년에 출간한 저서 Meeting the Universe Halfway: Quantum Physics and the Entanglement of Matter and Meanin.. 2024. 5. 9. 산재 유가족 운동과 진상조사보고서 [보고서] 산재 유가족 운동과 진상조사 보고서(2024.3.), 전주희 - (전주희, 정우준) 보고서 중 2장"한국사회에서 산재사고는 오랜 기간 근본적인 해법이 마련되지 않은 채 반복되어왔다. 그 결과 산재사고는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은 채 산재은폐가 구조화되었다. ‘숨겨진 산재’는 산재 피해자의 존재를 사회적으로 감춘다. 산재 당사자뿐만 아니라 산재사망으로 남겨진 유가족 그리고 피해노동자의 동료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존재들로 죽거나 살아남았다. 한국사회 산업재해 해결의 실패는 산재 원인 규명의 실패이자, 산재 피해자 지우기의 결과다. 이 과정을 통해 산업재해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의제가 아니라 산업활동에 따른 부수적 피해로 정당화되어 왔다. 다만 몇몇 사례들이 균열을 일으키고 '사회적 사실'로서 .. 2024. 4. 26. 김수환 - 두브로브니크 강좌(1990)와 수전 벅-모스의 『꿈의 세계와 파국』: 연대에 이르지 못한 우정에 관하여 3 두브로브니크 강좌(1990)와 수전 벅-모스의 『꿈의 세계와 파국』: 연대에 이르지 못한 우정에 관하여 3 김수환 | 한국외대 2-3. 두 개의 주권: 냉전의 종식과 꿈의 소멸 앞서 언급했듯이, 약 10년간의 모색을 통해 벅-모스가 도달한 통찰의 핵심은 지난 세기 동쪽과 서쪽을 지배했던 두 체제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공통 기획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체제를 “공통의 기획의 서로 다른 부분들”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것은 벅-모스가 이제껏 (주로 벤야민을 통해) 고찰해온 근대성의 주요한 매개변수들, 이를테면 기계, 대중, 영화, 무엇보다 ‘충격’과 ‘마비’ 같은 키워드들을 더 이상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유형으로 ‘몽타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 2024. 4. 2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81 다음